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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그만피기 위기의 하루...

아마 담배 그만피우기 이후로 최대의 위기였던 하루... 앞으로 얼마나 이런 위기를 닥칠까...

다른 사람들처럼 술먹을때나(피운적 있다!! 단지 다시 안 피울 자신이 있었을 뿐.) 차가 막힐때, 사람들이 담배피며 모여있을때, 비오는 창가에서...등등 수많은 유혹에도 그리 나약해지지 않았는데.

 

한명의 더 큰 부자와, 새로 들어오며 인테리어 공사를 시킨 작은 부자... 그 와중에 생긴 문제를 지내 둘끼리 합의를 안보고 무조건 직원과 설비업체 통해 저지와 강행을 시키는...뻔한 상황

정작 내가 돌봐야 할 영화관은 9개관에서 5시까지 50명이 관람하고(평균 한 번에 3명이나 본듯) 

나는 애꿎은 설비업체직원들에게 참으로 불쌍한 저지...읍소에 가까운 저지를 하며(다들 내가 불쌍해서 저지당해 주었다...ㅡ.ㅡ;; 내가 우는 소리는 무자게 잘하는편이라...ㅠㅠ) 하루종일 건물 앞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그들에게 '저도 한가치만...'이라는 말이 수십번 혀끝을 맴돌았다...내 입장을 생각해서 야간작업을 해주겠다는 선처를 받고(저지성공??) 올라와 일주일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화관에 관련된 수리를 하고 그것도 영사실 음향 장비를~~ 음훼훼휏~~...(잭을 옆으로 옮겨꽂아준 것뿐... 근데 그 짓을 5개월동안 할 사람이 없었거나 신경쓴, 신경쓸 사람이 없었던건지...)

 

무대포건물주인 장인앞에 한없이 무력한 점장사위에게 그만두겠다고 얘기하고 가볍게 마지막 식사...

일주일 일을 하며 세명이 들어오고 세명이 나가는 걸 보며 내가 네번째 뒷모습을 보였다....ㅡㅡ 백수로 추석을 맞이하기 싫어 추석을 포기하면서까지 일하려 했건만... 추석연휴를 쉬게(!) 되었다.

 

오늘은 정말 한대 피면 바로 또 피우고 싶을 것 같았고 기어코는 담배 한 갑 살 것 같은 하루였어.

(편하게 살다 어쩌다 하루 갑갑하게 보내놓고... 참 쑥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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