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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큰다.

아이들이면 크는게 당연하지 안 크냐...ㅡ.ㅡ;;

그런데 이 아해들이 요즘들어 변화가 생겼다(내내 변하고 있다).

인지치료와 체육훈련을 받는 막내가 비교적 내내 얌전히 수업을 받아오던거 같던데 몇 회째 수업이 순탄하지가 않다. 받기 싫은 수업을 싫다표현도 못하고 받아왔던게 장하지만 이제 싫으면 싫다는 표현을 시작한 것이다. 괜히 깔깔대며 웃어서 수업을 지연시키기도 하고, 선생님의 지시사항을 못 들은척 시치미를 떼다가 마지 못해 겨우 해 주시고(?)... 수업들이 끝나서 돌아오는데 내내 속에 쌓였던지 자기 가슴도 치고 내 가슴도 치고 화를 표현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네... 그저 꼭 껴안아줄밖에.

둘째는 고딩답게 지나치게 활발해져서 감당이 안 되고...ㅡ.ㅜ

첫째는...몸은 다 컸는데 세상밖으로 나와보질 못 해 철없기가 나와 비슷하고 세상밖으로 나오길 무서워한다... 아, 나도 무섭다.

 

이 세명이 나의 세상이다. 이 세명을 신경쓰는 것도 이리 어렵고 신경쓰이는데 세상을 신경쓰고,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세상이 끝나고 집에 오면 인터넷을 둘러봐도 개짜증, 테레비 뉴스는 인내심 테스트, 드라마는 막장... 세상은 희노애락이 섞여있는데 왜 내 세상은 이리 황량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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