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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여전히 나를 유혹한다.

그저 잠시동안 참고 있을뿐이었나...시도때도없이, 길거리 꽁초도 줏어들고 싶...은 수준.

 

길거리에서 흡연으로 망가진 폐나, 흡연피해를 다룬 테레비타큐를 보면 꼭 드는 생각!! 아~ 끊어야하는데...

라며 바로 담배를 찾았다, 당근 착찹한 심정을 위로하는 건 담배니까.

 

미국의 담배,담배회사에 관한 다큐를 보며 또다시 엄청 당긴다.  



우리 형은 담배를 몇번이고 끊기도 잘하더만... 난 그렇게 쉽게 끊을 자신이 없어서 다시 피면 죽을 때까지 필 것 같다. 왜 흡연을 멈추었을까... 담배피고 싶어 돌아버리겠다~~(잼있는 영화에서 김수로버전)

 

타큐의 내용은 새로운게 아니다.

미국의 담배회사중역들이 90년대 법정에서 7명이 하나같이 니코틴이 중독성이 아님을, 몰랐음을 증언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것을 오히려 테레비전 금연광고로 썼단다, 마지막에 우리가 바보로 보이니...라는 멘트와 함께...

담배회사내부서류에서 60년대부터 담배회사는 담배와 폐암연관성, 니코틴의 중독성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 실베스터 스텔론이 영화에서 특정담배를 피우며 광고하는 조건으로 50만달러를 받았다는 내용,

우리가 수없이 접하는 담배광고 담배이미지.

...담배 이미지??

실제 담배광고는 별로 기억나는게 없는데 담배의 이미지광고가 훨신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잘 모르는 제임스딘도 담배피는 모습은 허벌, 멋지게 머리속에 심어져있다.

영화의 영웅들은 어찌나 담배도 멋있게 피는지.

이에 비해 건강을 생각하며 담배를 끊는다느니 비흡연자의 권리가 어쩌니 하는 남자들은 참 쫌생이같다.

얼마나 멋진가!! 길지않은 인생 짧고 굵게! 멋지게 살다가는 거야!!

뭐 몇년이나 더 산다고 남자가 말이야~~~ 뻐억~뻐억~~~후~~~ 캭~~!  퉷!!... 남성미가 풀~풀~(내 글도 다시 읽을 때 마다 느낌이 다르네... 저게 무슨 남성미야...양아치습관이지.)

담배피는 여자?? 얼마나 멋져!! 사회적 편견을 무시하고 남의 눈치 안보며 자신의 기호를 즐길 줄 아는 여성!!!

(남녀관계없는 표현이 아니라 남녀를 구별해서 표현할 때는 왠지 찝찝하거나 불안하다, 돌맞는 것도 찝찝하고 내 사고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까...(발견해서 고쳐야 하지만 ...ㅡ.ㅡ))

 -다시 덧글- 까달스러워 피하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내가 그쪽으로 전혀 교육이 안되어 말하기나 생각하기가 교정이 안되어 있기때문이다

 

차라리 내가 흡연중단을 시작 안 했으면 당당하게 블로그 포스트에 게시하고 싶다.

허나 중요한 글들이 진열되기에도 모자른 자리에 이따위 쉬레기포스트 를 게시할 수가 없어 그냥 혼자 조용히...ㅡㅡ 또 이정도 내용을 모르는 흡연자들도 없으니.

 

갑자기 자기가 담배를 필때 담배를 안피던 박쥐에게 연기를 내뿜떤 술취한 새가 생각난다.

그러다 자기가 담배를 다시 피우며 체질상 담배가 맞지 않아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못 맞는 박쥐에게 문 밖에서 방안으로 담배연기를 뿜어내던, 괴롭히던 새가 생각난다.

그 새는 다시 담배를 안피우며, 기어코 흡연의 구렁텅이로 빠진 박쥐와 흡현자들을 구박해온다. 

 

처음 우리나라에 양담배가 수입되면서 양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보며... 쉬레기 같은 넘들이라 생각했다.

몇년이 지나며... 일반화 되고서는 양담배피는 사람들이 거의 반(?)정도가 되어 보이니 만나는 사람 두사람중의 한명을 욕할 순 없었다.

요즘은 외제담배를 피면 우아해 보이기도 한다.

 

양담배를 배제하고 국산담배를 애용하자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난 니코틴 중독만 있고, 니코틴 중독만 끊으면 된다 생각했는데,

...이미지 중독은 어떻게 끊지??

사춘기의 별헤는 밤.

군대나 건설현장에서 10분간 휴식.

화장실.

운전하다 빨간신호받으면 창문을 열고 담배연기를 푸학~~하고 멋있게 품어낸다.

오토바이도 담배물고 타면(달리면 금방 타버리거나, 꺼지거나... 암튼 못 핀다.) 멋찌다.

슬프거나,황당하거나,억장이무너지거나,근심으로 잠이 안 오거나... 담배는 천사의 위안처럼 다가와 우리를 위로해준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작가, 꽁초를 버리고 침을 뱉지 않는 양아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

건설현장에서 땀에 절어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지않는 노동자.

금연을 실천하는 최민수 스타일의 터프가이가 나오는 영화.

참 상상이 안 간다(억지다...위에 나열한 모든 상황에 비흡연자들은 있다)

 

그냥 너무나도 강렬히... 애인보다 더오래 내 머리속에 박힌 이미지들이다.

 

글쓰기 연습... 정리가 된건가?? 모르겠다... 맥주 한병만(술에 포함된 이미지광고에는 얼마나 중독되었을까) 마셨으면 좋겠다.

 

-피티병 사다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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