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kon pro la aldono !

from 잡기장 2008/06/03 12:29
초원님의 [야만의 세상과 비폭력.] 에 관련된 글.

블로그를 찾아가니 맞는것 같습니다. 방어적 수단의 폭력의 정당성이라는 부분에 시각차이는 있지만 당신의 생각과 의견이 나의 생각을 넓혀주었습니다. Dankon pro la aldo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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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12:29 2008/06/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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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계속되는 촛불시위는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에게

대한민국은 과거의 잠재되있던 야만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권력을 지키려는 자들과 그에 기생하는 집단들의 야만성에 분노하는 시민들은

자신의 몸조차 방어할 수 없는 비무장인데도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무너지고 있다. 

방어적 수단의 폭력의 정당성은 자발성에 기인하여 조직화되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그와 상응 대는 야만성을 불러오리라 본다.

 

막상 경찰들의 물대포와 진압과정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입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거친 욕설이 튀어나온다.

좀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감정도 없던 그들이 적과 아로 바뀌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도 억울한데

생전 처음 보는 그들에게 반감의 감정이 싹트는 것은 상황이 서로를 그렇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시위대가 청화대로 가자고 외친다.. 

과연 갈 수 있을까?  또 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지금의 이명박 정권과 자본이 과연 이런 식의 거리시위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나 역시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역대 정권 중에서 어쩌면 가장 골통같은,

자기가 믿고 있는 신념 앞에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강력한 대통령과 대적하고 있는지 모른다. 

서울 시장이었을 때는 서울시를 하나님 궁전에 바치고 싶다는 종교적 신념을 서슴없이 내 뱁은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계천복개를 뜯어냈다.

 “거 봐라 만들어 놓으니 좋지 않냐  이거 내가 아니면 누가 할 사람 있는 줄 아느냐”식의 자신감으로 똘똘뭉친 고집불통 꼴보수 개발론자이다. 지금 하는 행태로 보아 대운하개발도 밀어 부칠것은 안 봐도 무당 빤스다.


 10대들이 지핀 촛불은 대다수의 시민들을 거리의 광장으로 끌어내었다. 

연행자들이 늘어나고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거리시위는

아직까지 비폭력의 노선을 견지하는 점에서 이 전의 시위와는 다르다고 생각 한다.

 

또한 시위 지도부도 없고 배후도 없다. 그렇기에 전략, 전술도 없다.

막히면 돌아가고 경찰의 진압에도 물러가지 않고 끝까지 밤을 새며 진행한다. 

돌아간 사람들과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인터넷 생중계 TV를 통해 현장을 생동감 있게

공유하며 과거의 고립된 시위가 아닌 함께 하고, 함께 분노한다.

 

그동안 뒤에서 관망? 지도하기에 역부족이었던 활동가들 사이에서

방어적 수단의 폭력의 정당성과 전략과 전술을 이야기 한다. 

권력의 습성과 야만성을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두려운 가운데도 자신의 의사와 직접행동을 자신의 수준에서

동참하며 외치고 행동하고 있다고 본다. 

 

어린아이를 휄처어에 태워 온 엄마는 자신만의 직접행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난 국가권력의 폭력에 분노의 파토스를 자신 만의 실천을 통한 직접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그것이 그들과 똑같은 방식의 폭력적 대응이 아니라

거리에서 넘치는 활력적 요소로소 야만의 가득한 권력과 한 판 승부를 벌리고 있다.

 

과거 거리의 시위를 지도한 운동권 출신은 현재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시민들은 똑똑히 알고 있다. 

현재 야당은 국회에서 시민들의 눈치만 보며 지들의 주판알만 굴리고 있다.

이런 놈들은 한나라 놈들과 이름만 달랐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운동권 중에 자신의 정치력을 높이려고 주제넘게 나섰다가 망신만 당한 ‘다함께’ 역시 그렇고

광우병 촛불문화제대책위도 이 판을 주도할 능력도 없다.

 

오로지 시민들만 거리의 자유를 느끼며

하나의 촛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다. 

방어적 수단의 정당성이 아닌 권력의 야만성에 대응하는

자신만의 비폭력 직접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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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04:36 2008/06/02 04:36

분노의 파토스

from 잡기장 2008/05/27 13:10
돕헤드님의 [방금 신촌로타리에서 돌아왔습니다] 에 관련된 글.

미친소 파동과 광우병 정국이 만들어내는 것을 68혁명의 코뮨적 상황으로 비교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친소 정국이 촛불집회라는 경험자들을 새롭게 정치의 공간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을  진보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상력과 감성을 발휘하는 부분에서 기존보다 더 많은 상상력과 새로운 집회가 만들어 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 많큼 젊고 상상력이 풍부하기에  기존의 고정관념과 판에 박힌 집회를 거부할 것이고,  그러한 거부의 몸짓이 과거  전략과 전술속에 익숙한 과거 운동권의 지도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단체의 사람들과는 다른 것이라 봅니다.

 

평화 촛불집회에서 참여의 정치공간으로 거리의 파토스를 만들면서 이제는 분노의 파토스를 움겨지며 타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그들을 지도하려고 거리의 공간으로 끌어내려던 사람들이 거꾸로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거 혁명을 꿈꾸던 사람들은  자유롭고 자발적이며 자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줄 아닌 개인들의 직접행동과의 연대를 운동권적 기계적인 방식으로 푼다면 영영 순식간에  

깨질지도 모를 불안감이 들기 때문이다.   열심히 연대하려는 것은 알겠지만 그것이 지극히 선전적 방식으로 보일 것 같은 다함께의 유치하고 어떻게 보면 군사문화의 유산같은 피케팅 방식 (제발 이런 피케팅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아닌 생기발랄한 작고 다야한 의미의 피케팅과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홍보방식(피케팅문화 - 이미 우리는 월드컵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황당하지만 이미지 전달에서 인터넷과 홍보매체에 전달되었는지 알것이다)을 통해  지도부없는 아나키적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냥 냅도라! 안즈라고 강요하지말고,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용어의 구호로 선동하지 않았으면 한다.

촛불집회 오는 개인은 지금의 상황을 알고 있기에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도 알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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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13:10 2008/05/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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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hin님의 ['광우병 정국' 단상] 에 관련된 글.

미친소 파동과 광우병 정국이 만들어내는 것을 68혁명의 코뮨적 상황으로 비교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친소 정국이 촛불집회라는 경험자들을 새롭게 정치의 공간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을  진보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상력과 감성을 발휘하는 부분에서 기존보다 더 많은 상상력과 새로운 집회가 만들어 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 많큼 젊고 상상력이 풍부하기에  기존의 고정관념과 판에 박힌 집회를 거부할 것이고,  그러한 거부의 몸짓이 과거  전략과 전술속에 익숙한 과거 운동권의 지도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단체의 사람들과는 다른 것이라 봅니다.

 

평화 촛불집회에서 참여의 정치공간으로 거리의 파토스를 만들면서 이제는 분노의 파토스를 움겨지며 타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그들을 지도하려고 거리의 공간으로 끌어내려던 사람들이 거꾸로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거 혁명을 꿈꾸던 사람들은  자유롭고 자발적이며 자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줄 아닌 개인들의 직접행동과의 연대를 운동권적 기계적인 방식으로 푼다면 영영 순식간에  

깨질지도 모를 불안감이 들기 때문이다.   열심히 연대하려는 것은 알겠지만 그것이 지극히 선전적 방식으로 보일 것 같은 다함께의 유치하고 어떻게 보면 군사문화의 유산같은 피케팅 방식 (제발 이런 피케팅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아닌 생기발랄한 작고 다야한 의미의 피케팅과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홍보방식(피케팅문화 - 이미 우리는 월드컵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황당하지만 이미지 전달에서 인터넷과 홍보매체에 전달되었는지 알것이다)을 통해  지도부없는 아나키적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냥 냅도라! 안즈라고 강요하지말고,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용어의 구호로 선동하지 않았으면 한다.

촛불집회 오는 개인은 지금의 상황을 알고 있기에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도 알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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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13:02 2008/05/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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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팩으로 짧은 글을 보내려 하다가  진보넷 블로그를 만든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정이 들지 않는다.   우연히 진보넷 블로그 글이 올라온 것을 보고 읽었는데

요즘 집회에 대해 정리되지 않은 메모가 아니라 아주 잘 정리된 느낌의 글이었다.

 

도식화되고 기계적, 군사적 집회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것은 오래된 이야기이다.

하지만 번번히 그 방식이 변하지 않는 것은 주도권을 잡으려는 아니 그러한 판을

구상하는 사람들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말 이제 그만 해 먹었으면 한다.

 

이름만 걸면 나오는 개인들, 그리고 단체들

그냥 조용히 이름없는 다중으로, 참여자로 올 수는 없는지>

 

 

-정세에 대한 정리되지 않은 메모

 

-"사령부를 폭격하라"라는 말은 문혁 당시의 마오의 말이다. 물론 실제의 역사적 문혁이 어땠는지 지금의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이런 구호가 서구 68혁명에 하나의 영감을 주었다는 건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촛불집회"는 분명 하나의 다중적 활력의 분출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정치관계로부터 완전히 배제되었던 10대가 주도한 초기의 몇몇 시위들은 그 형식과 내용, 주체성 모두에 있어서 그러한 활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갈수록 촛불시위는 2002년(고 심미순 신효순), 2004년(탄핵반대)의 관성으로 되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높고 큰 중앙무대가 설치되고, 모두가 앞을 바라보고, 무슨무슨 범국민대책위 따위가 만들어지고 등등.

 

-무엇보다 이러한 관성이 위험한 것은 터져나온 다중적 활력을 '일반 시민', 혹은 '국민'이라는 획일적인 혹은 동일자적인 주체성으로 변형한다는 것이다. 다중이 일반 시민, 국민이 될 때 터져나온 잉여적 상상력, 잉여적 활력들은 거세되고 만다. 결국 대중의 요구는 '광우병 재협상' 하나로 축소된다.  

 

-다시, "전위"가 필요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전위는 당연히 대중을 결집하여 이끄는 주권적 명령형식을 지칭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중의 저항에 있어 '전위'란 곧 다중의 흐름이 몰화되지 않도록 분열을 조장하는 자, 대중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거기에 '여러방향'을 제시하는 자, 곧 '소수적 흐름'을 창조하는 자들이다.

 

-소위 "권"(대중조직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들이 부디 이 국면을 제대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해해야 할 것은 '말'들 바깥에 있는 일종의 정서들이다. 다중적 활력이 광우병 반대라는 하나의 내용으로 완전히 포섭되기 전에 지금 존재하는 "내용 바깥의 정서"들에 주목해야 한다. 나에게 현재의 정세에 있어 가장 고무적인 것은 그토록 불법-폭력 시위를 싫어라 하는 대중이 미움의 방향을 집시법으로 돌리고 있는 그 정서의 변환, 노점상들 몰아내라고 하던 목소리들을 '용역 깡패 처벌하라'로 돌리고 있는 그 정서의 변환이다. 대체 지금만큼 운동을 더 활력있게 할 수 있는 국면이 근 몇년 사이에 조성된 일이 있었던가? 그러나 "권"들은 이 국면을 전혀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

 

-"광우병 반대"는 이제 "일반시민"이라는 하나의 주체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권"들은 어찌할 줄 모르고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권"들의 역할이 멀까? 이제 "권"들에게 전혀 다른 역할이 부여된다. 대중을 지도한다던지, 대중에 영합한다던지 하던 관성을 벗어야 한다. "권"들은 이제 운동을 다양화하고, 소수적 선분들을 창조해야 한다. 물론, "광우병 반대"와 "촛불"은 하나의 "공통 구호"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공통 구호 안에 그들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모든 내용들이 담기도록 해야 한다. 반전, 평화, 차별철폐, 등록금 인하, 대운하 반대, 노동3권, 밤길을 다닐 권리, 더 많은 복지, 공공성 강화....

 

-한편으로 "일반시민" 화 하고 있는 대중을 유연한 다중의 형식으로 재창조하고, 여러 목소리들이 공통의 장에서 함께 말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촛불집회 형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사령부"인 "무대"를 폭격할 시점이다. 대신 작은 스피커들을 여러 곳에 두면 안 될까. 동일성을 해체하되 공통성을 강화하는 형식의 변화.

 

-"권"들이 갖고 있는 운동의 노하우들을 새로운 형식 속에서 담아내기를 바란다. 이를테면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 집회 전에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작은 집회(혹은 더 창조적인 형식의 모임)를 열고 이후 결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회장 한 켠에서 지금보다 더 다양한 부스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설을 통해 광우병반대와 자신들의 요구를 연결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작은 스피커"를 통해 결집된 소집단들과 함께 청계광장이라는 '관리된 공간'을 넘어 바깥으로 투쟁을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그러니까 "누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라는 물음을 일으켜 침식하며 폴리스 라인 바깥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간, 지금 촛불집회가 "일반시민"판 "백만민중대회"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특히나 21인지 22일에 예고된 MB탄핵 카페 주도의 집회가 더 그렇다. 이 인간들이야말로 다중을 일반시민이라는 동일성 속으로 포섭하는 가장 큰 주범들이다. 집회의 형식부터 자기네들이 정해서 하달하고, 학생들은 '자율귀가'시킨다는 이 어처구니 없는 발상...

 

-금요일이면 소집해제를 맞는다. 신분이 좀 더 자유로워진 이 시점에서 뭔가 나도 몸을 굴려봐야겠다는 마음이...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고민 고민 고민이다.ㅜㅜ

 

2004년에 썼던 관련 글 "일반시민들의 촛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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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 12:15 2008/05/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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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1 00:54 2008/05/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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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변우백 동지 사망사고 관련 기사 및 글 모음


[레디앙]
두산중 사망노동자 변우백씨 진보신당 당원  
유족-지인 "사인 철저 규명…원청 책임 반드시 물어야"


15일,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지게차에 치어 숨진 사내 하청 노동자 고 변우백씨는 사회당과 진보신당 당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두산중공업 사내하청 (주)DECCO 소속으로 15일 오후 1시 반 경 다른 하청업체가 담당하던 전동지게차에 깔린 후 파티마병원에 이송되었으나, 오후 3시 30분경 숨을 거두었다.
    

▲고 변우백씨의 빈소.

그는 1974년생으로 대학에서 풍물패 활동과 학생운동을 했으며, 부산에서 사회당 상근 활동을 한 적도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사회당 활동가들과 함께 창원으로 옮겨, ‘마창 노동자운동연대’와 사회당 경남도당에서 활동을 했으며, 부산청년환경센터의 회원이기도 했다.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당시 지역대책위에 결합하여 농성장을 지키며 활동했다.
배달호 열사 투쟁이 끝난 후 사회당 경남도당이 해산되고, 사회당 당원들이 탈당하며 다른 지역으로 흩어졌지만, 그는 비정규 노동자 운동을 하겠다며 선박엔진 부품을 만드는 두산중공업 사내하청 (주)DECCO에 입사했다.

특히 고(故) 변우백씨는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에서 활동을 해왔는데, 중대산재로 본인이 사망하게 되어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욱 깊어졌다.

파티마 병원 빈소에는 당시 고(故) 변우백씨와 함께 사회당 활동을 하던 지인들이 속속 도착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사회당 탈당 이후에도 진보정당운동에 대해 고민하며, 지난 3월 창당된 진보신당에 고 변우백 동지와 함께 개별 입당했다.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는 그의 죽음을 알리는 김기성(少楓) 당원의 글과 추모 댓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사회당 당원게시판과 부산청년환경센터 게시판에도 추모 글이 올라왔다.

17일 오전 11시, 유족과 지인들은 현장을 방문했으나, 사측으로부터 정확한 사인을 듣지 못했고, 사고를 낸 지게차 운전자도 만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측이 산재사고 은폐와 원청 책임을 덮고 가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족과 지인들은 이날 오후 2시 경에 사장실과 부사장실이 있는 12층에서 농성을 하기도 했다. 대책위 관계자 등은 이번 사고에 대한 원청인 두산중공업의 책임에 대해 분명히 물을 것과 사인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2007년 만들어진 ‘중대산재 대책위’를 다시 가동시키기로 하고, 18일 오후 6시 창원 뉴코아 아울렛과 정우상가 두 곳에서 시민선전전을 벌이기로 했다. 19일(월) 아침 두산중공업 출근 선전전과 오전 10시 두산중공업 항의방문 및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일정은 추후 논의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05월 18일 (일) 17:40:25 양솔규 / 현장기자  redian@redian.org
출처: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9796


[진보신당 당원게시판]
[근조] 변우백 당원이 산재로 사망했습니다.

少楓, 2008-05-17 03:28:41 (코멘트: 115개, 조회수: 1514번)  

두산중공업 사내하청으로 일하던 경남 창원의 변우백 당원이 어제(5월 16일) 오후 1시 20분경 지게차에 깔려 병원으로 응급후송하였으나, 오후 3시 30분경 사망했습니다.

솔직히 변우백 당원은 저의 학교 선배입니다.

저는 변우백 당원이 두산중공업 사내하청으로 일할때... 미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배달호 열사투쟁 당시 집회를 해도 2000 조합원 가운데 일반 조합원, 대의원은 거의 참가하지 않고 기껏 노조 간부 몇몇이 참가하고.... 거의 외부 연대 단체 사람들만 꾸역꾸역 모여들어 투쟁하던...

사람이 분신을 해 죽었는데도, 현장을 지키던 조합원은 간부 포함 10명남짓이던 그런 현장에...

비정규노동자로 들어가 일하던... 비정규 노동자를 조직해보겠다고 일하던...

그런 선배가 미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죽어버린 그 선배를 보면... 역시 우백선배는 미*놈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두산중공업 노동조합에서는 우백선배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더군요.

"회사는 틈만나면 부족인력을 몇 푼 안되는 인건비 착취를 위해 외주인력을 고용하려 하고 있다. 부족인력에 대해 정규직 인력이 아닌 외주인력의 고용으로 조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작업 몰입도가 떨어져 생산성이 저하되며,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이 미비하여 중대재해 불러오는 것이다.

  회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회사의 무분별한 협력업체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다. 업체만 고용하고 그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회사는 협력업체 이용에 대한 문제점과 전반적인 재해 발생 원인을 규명하여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인과 유족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결국 사내하청 노동자의 죽음은... 무분별한 협력업체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고, 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판단, 재발방지대책 수립으로 귀결되는...

눈에 불똥이 튑니다. 그래서 두산중공업 노조에 전화했더니... 노조에서는 누가 죽었는지조차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더군요.

죽어도 비정규직은 이렇겠지요.

우백선배가 두산중공업의 조합원이었더라도 저렇게 논평했을까요?

자영업에 종사하는지라 오늘 내려가지 못했지만... 내일 내려갑니다.

오늘 인천시당에서 금속노조의 여러 간부를 만나 하소연도 하고 하다못해 성명서 조직이라도 부탁을 했습니다만...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든든한 백그라운드 조직 없이... 비정규 노동자를 조직하려던 한 활동가는 이런식으로 개죽음을 당해야 하는지...

우백선배는 지난 세월 사회당 활동을 해오다 최근 진보신당에 입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가 서버재창당 모금할때... 우백선배도 모금에 동참했었습니다.

저의 선배가 아니더라도--솔직히 제 선배이기에 이렇게 더 분노하지만--우리 당원이 이런식으로 개죽음 당하도록 내버려 둘순 없습니다.

전 내일 창원 파티마병원으로 갑니다.  

출처: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no=6302


[사회당 당원게시판]
고 변우백 동지사고 경위와 현재 상황  


  글쓴이 : 성난 달     날짜 : 08-05-18 17:01     조회 : 145      

고 변우백 동지 사고 경위와 현재 상황

1. 지난 5월 16일 1시 20분경 공장안에서 이동 중인 변우백 동지를 전동 지게차가 뒤에서 치고, 지게차 운전자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넘어진 동지를 약 15미터 정도 끌고간 후에야 사고를 인식하고 차를 멈추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동지는 겉으로 드러난 외상은 적었으나 15미터를 질질 끌려가는 동안에 갈비뼈가 모두 부숴져 내장을 파열시켰고 이것이 동지의 사인이 되었다. 사고를 낸 지게차는 전방이 주시되지 않을 정도의 커다란 물건을 싣고 있었고, 안전규정은 아랑곳없이 신호수조차 없이 운행되었다.

2. 유족과 대책위는 17일 현장검증을 위해 두산중공업으로 향했고 그 안에서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12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산중공업의 안전관리 책임자와 지게차 업체인 가나산업의 책임자, 운전기사, 목격자 등은 찾아볼 수 없었고, 유족을기다린것은 덩그러니 세워져있는 지게차 하나와 변우백 동지가 일했던 하청업체 덱코의 관계자 한명 뿐이었다. 최소한 어떤 경위로 사망하게 되었는지라도 확인하고자 한 유족들이 들을 수 있는 말은 <전해들은 바로는 이러저러 했다더라>였다.
유족과 대책위는 이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과 공장의 안전관리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현장에서 이들을 기다렸다. 2시 더이상 가만히 기다릴 수 없었던 유족들은 본관으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고, 본관으로 유족과 대책위가 이동하자 갑자기 본관에 경비용역업체의 직원들이 봉고차를 타고 나타났다.
약간의 실랑이를 거치고 본관 12층에 앉아 책임자를 기다리게 되었고, 3시 반쯤 공장의 책임자와 가나산업의 사장과 지게차 운전기사, 텍코의 사장이 곧 올거라는 연락을 받았다. 대책위는 정확한 경위를 알고자 하니 목격자도 불러 달라고 했고, 4시 반쯤 그들이 나타났다. '두산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빈소에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공장장은 그동안 어디있었나요?'라는 질문에 사무실에서 대기중이었다고 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계속. 유족과 대책위가 공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도.

3. 공장장은 두산중공업의 입장을 계속 중얼거린다. 하청업체가 잘못한 것이지 두산은 책임이 없다고, 밤 10시 넘어서까지 공장장은 다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열시반쯤 유족과 대책위는 '두산은 책임없다. 당신들 내일 현장에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만 듣고 올 수 밖에 없었다.

4. 18일 두산 자본의 강짜와 고인을 보낸 유족의 아픔은 결국 하청업체와의 협상에 나서게 한다. 대책위는 협상과 상관없이 투쟁 계획을 잡고, 유족분들에게는 협상에 임하실 때 저들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몇가지는 꼭 지켜주십시오라는 말을 전하는 것이 현실적 한계다.

5. 5시 반 현재 1차 협상이 아직 진행중인지 끝났는지 아지 확인은 못하였다. 다만 6시에 창원 시내 2-3곳에서 진행할 선전전을 준비 중이다. 이후 일정은 매일 아침 출투, 19일 기자회견과 노동청 항의방문 등이 계획되어 있다. 만약 장례가 이루어진다해도 이 일정은 단지 하루만 연기될 뿐이다. 유족의 협상은 협상이고 투쟁은 투쟁이다.

6. 장례를 치를 경우 아직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노제를 치를 예정이다. 고인 가시는 길에 함께 할 동지들을 기다린다.

출처: http://www.sp.or.kr/sp2007/bbs/board.php?bo_table=4_1&wr_id=9608


[오마이뉴스]
두산중공업 또 지게차 사망사고... 유가족, 장례 못 치러
산추련 등 노동계 '공대위' 구성


  윤성효 (cjnews)  


▲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지난 16일 오후 사내하청업체 직원이 지게차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과 유가족들이 17일 오후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이김춘택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사내하청업체 노동자가 공장에서 지게차에 깔려 병원에 후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하자 노동계와 유가족들이 원청업체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 창원 귀산동 소재 두산중공업 크랭크공장에서는 지난 16일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사내하청업체 소속 변아무개(35)씨가 이날 오후 1시 20분경 다른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운전하던 지게차에 깔렸다.

응급처치 후 변씨는 곧바로 파티마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 3시 27분경 숨지고 말았다. 유가족들은 병원 영안실에 빈소를 마련해 놓은 채, 18일 현재까지 장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17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찾았을 때 지게차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을 뿐 두산중공업 현장 관계자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화가 난 유족들이 본관을 찾아가 사고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해명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하였고 그 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사내하청업체 대표들과 함께 두산중공업 공장 관리 책임자인 공장장이 나타났다"고 설명.

그는 "두산중공업 공장장은 유족들의 질문에 처음에는 작업장의 안전관리감독 책임이 원청인 두산중공업에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하였다"면서 "그러나 몇 시간 뒤 자신은 도의적 책임이 있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등 노동 단체는 '경남지역 사내하청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를 구성하고 활동에 나섰다.

공대위는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운반 중인 물건 때문에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수를 배치하지 않고 지게차를 운전한 데에 있다"면서 "신호수가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고, 설령 사고가 났더라도 곧바로 지게차를 멈췄으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 있었으나 운반물에 부딪힌 사람이 지게차 바닥에 끼인 것도 모른 채 10여 미터를 끌고 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

공대위는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과 책임은 작업장의 안전관리감독을 책임져야 할 원청회사인 두산중공업에 있다"고 밝혔다.
  
  
▲ 인명사고를 낸 지게차.  
ⓒ 이김춘택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에서는 2004년 11월과 2005년 1월 지게차에 의해 하청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두산중공업은 2005년 2월 "지게차 작업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그 안전대책에 보면 '신호수 안전교육', '신호수를 대상으로 표준 신호방법 교육', '전문 신호수 배치?육성', '신호수를 배치하여 접촉사고 예방', '신호수 배치기준 재정립' 등이 들어 있다.

공대위는 "두산중공업의 '지게차 작업 종합 안전대책'은 다만 계획과 형식에만 그쳤을 뿐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결국 똑같은 지게차 사고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게 된 것"이라고 주장.  

공대위는 "세 차례의 지게차 사고는 모두 지게차 운전을 담당하는 하청업체와 사고를 당한 노동자가 속한 하청업체가 서로 달라 작업에 대한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정규직의 일을 사내하청으로 대체하는 무차별적인 구조조정도 반복되는 사망사고의 한 원인이며 그 책임 역시 두산중공업에 있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대위는 19일 오전 부산노동청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중공업 사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또 공대위는 시민선전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2008.05.18 20:44 ⓒ 2008 OhmyNews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03468&PAGE_CD=N0000&BLCK_NO=7&CMPT_CD=M0010&NEW_GB=


[청년환경센터 게시판] [부고] 古 변우백님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작성자   수희 2008-05-17 00:36:03 | 조회 : 39

지난 15일 두산중공업 사내하청사업장에서 활동하시던 변우백 회원님께서
불의의 사고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창원 산추련에서 활동하시며, 이땅에서 산업재해를 추방하겠다며 웃으시던 동지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古 변우백님의 명복을 빕니다.

빈소는 창원 파티마병원입니다. 055-270-1000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중 중대재해 발생 - 사내하청 노동자 사망
2008.05.16 21:10:24 게시글 주소 : http://kmwu.cafe24.com/zbxe/17704
엮인글 주소 : http://kmwu.cafe24.com/zbxe/17704/9ed/trackback 관리자오늘 13시 20분경 두산중공업 사내에서 중대재해가 발생, 사내하청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사망한 노동자의 시신은 창원 파티마병원에 안치돼 있습니다.

재해와 관련한 두중지회 대자보 내용입니다.

협력업체 직원 중대재해 사망사고 발생

  5월16일(금) 13시20분경 터빈공장 2Bay 중앙통로에서 협력업체 가나테크 직원이 전동지게차를 이용해 크랭크제품 받침대를 옮기던 중 타 협력업체 (주)덱코의 변우백(35세)씨가 부딪쳐 압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내의원에서 응급처치 후 파티마병원으로 옮겼으나, 안타깝게도 15시27분경 운명을 달리했다.

  ‘07년 12월 원자력공장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 발생했으며,  ’08년 3월에는 터빈공장에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2~3개월에 1번씩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지회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

  회사는 틈만나면 부족인력을 몇 푼 안되는 인건비 착취를 위해 외주인력을 고용하려 하고 있다. 부족인력에 대해 정규직 인력이 아닌 외주인력의 고용으로 조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작업 몰입도가 떨어져 생산성이 저하되며,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이 미비하여 중대재해 불러오는 것이다.

  회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회사의 무분별한 협력업체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다. 업체만 고용하고 그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회사는 협력업체 이용에 대한 문제점과 전반적인 재해 발생 원인을 규명하여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인과 유족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2008년 5월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장 박종욱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 재해사망 노동자 유가족, 본관 12층 농성중
2008.05.17 16:48:00 게시글 주소 : http://www.kmwu02.org/zbxe/17725
엮인글 주소 : http://www.kmwu02.org/zbxe/17725/a3f/trackback 관리자

어제(15일) 지게차에 치어 사망한 두산중공업 사내하청 고 변우백동자의 유족과 지인들이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16시 현재 12층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오늘 오전 11시경 유족들과 지인, 30여명이 고 변우백 노동자가 사망한 현장에 도착했다. 노동부에서 아직 조사가 나오지 않아 지게차와 물건이 그대로 서 있었다. (노동부 현장조사는 월요일 예정)  재해현장인 터빈공장의 통로는 폭10m가량되는 공간이었고, 사고 지게차는 소형 전동지게차였다. 현장은 본 유족들과 지인들은 폭 넓이 등으로 봤을 때 '지게차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음'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했으 것으로 추측했다.

유족들은 사고경위등을 분명히 알기 위해 '재해 당시 지게차 운전자와 목격자, 그리고 사고를 수습했던 사람(당시 회사병원의 의사가 현장에 왔었던 것으로 알려짐)과 공장 안전담당자'등을 만나게 해 줄것을 요구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유족들과 지인들은 몇 시간을 기다려도 노동안전의 책임을 져야 할 '두산중공업'에서 나타나지 않자, 14시 30분경 본관으로 가 사장실과 부사장실이 있는 12층에서 농성을 했다.
농성을 하고 있는 속에 두산중공업의 상무라는 사람이 "터빈공장 공장장과 안전관리 책임자, 지게차 운전업체 대표와 고 변우백 노동자가 일했던 업체의 대표"를 불러 면담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해서 지금 현재 (16시 45분) 기다리고 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중대재해가 늘어가고 있는 속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에서는 2007년 2월 오리엔탈정공 사내하청 노동자 사망 이후 대책위를 구성해 사업을 해 왔었다. 이번 두산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지회와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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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14:13 2008/05/19 14:13
죽어서도 차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
故변우백 동지 사망사고에 대하여


1. 사건경위


1) 사건 개요

- 2008년 5월 16일(금) 오후 1시 20분경 창원 두산중공업 터빈공장에서 변우백(35세) 하청노동자(두산중공업 하청업체 (주)덱코 소속)가 하청업체 가나소속 하청노동자가 운전하는 전동 지게차에 깔린 채 15미터 이상 끌려가는 사고 발생
- 이 사건은 두산중공업 공장 내에서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지게차 운행으로 발생한 사건
- 변우백 노동자 응급처치 후 창원 파티마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3시 27분경 사망
- 다음날인 2008년 5월 17일(토) 유족들이 사고현장인 두산중공업 터빈공장을 방문하였으나 사고현장에는 회사 측의 관리자가 나오지 않음
- 유족들이 두산중공업 본관을 찾아가 두산중공업의 해명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하자 한참 후에 사내하청업체 대표들과 함께 두산중공업 터빈공장 책임자 장인평 공장장이 나타남
- 공장장은 처음에는 작업장 안전관리감독 책임이 원청회사인 두산중공업에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유족에게 사과
- 그러나 이후 공장장은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망사고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을 뿐이며, 문제해결에 관여할 수 없으니 사내하청업체와 협상하라는 것이 회사의 공식입장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번복

2) 3차례나 반복된 두산중공업 내 지게차에 의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 2004년 11월과 2005년 1월에 두산중공업에서는 연달아 지게차에 의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
- 이후 2005년 2월 4일자로 두산중공업은 ‘지게차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
- 그러나 신호수 배치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지게차 종합 안전대책’은 현장에서 실행되지 않는 말뿐인 계획에 불과했음
- 세 차례의 지게차 사고는 모두 지게차 운행 담당업체와 사고를 당한 노동자의 소속 업체가 달라 작업에 대한 소통 부재의 상황에서 발생
- 따라서,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과 책임은 두산중공업에 있음
-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사내하청업체에 떠넘기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

‘경남지역 사내하청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5월 18일(일) 창원지역 시내 선전활동을 진행했으며, 5월 19일(월) 오전 7시 두산중공업 공장정문 앞 선전활동, 오전 11시 부산노동청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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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14:11 2008/05/19 14:11

지난 2008. 5.11 사진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 보낼 중고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한국노동네트워크,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에스페란토평화연대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의 단체 및 활동가에게 지원할 중고 컴퓨터/노트북을 구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컴퓨터는 수리를 거쳐,
1> 아시아 지역에 건설 중인 아시아레이버넷(Asia Labor Network) 단체 및 활동가,
2> 버마 내부 및 주변국에서 버마민주화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 및 활동가,
3>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인 Family Focus International(아프리카 가나 농민지원단체) 및 Family Heart(아프리카 브룬디 에이즈 확산금지 어린이교육단체)

필요한 물품(사용 가능한 컴퓨터)
1> 중고 컴퓨터 본체 및 모니터(가능하면 LCD)
2> 중고 노트북
3> 중고 디지털카메라

연락처
-. 에스페란토평화연대 : 0505-335-5365, kara12345@gmail.com
-. 노동넷 : 02-2672-3891, office@nodong.net
-. 오산이주노동자센터 : 031-372-9301, imnobody@jinbo.net

전달방법
-. 서울지역인 경우 : 연락주시면 전화 후 방문하겠습니다.
-. 택배 : 착불로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통삼리 239-1 생명생태학교'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전국의 노동자ㆍ전세계 노동자를 이어주는...노동네트워크

국제 공통어 평화의 언어를 보급하는 ...  에스페란토 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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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20:42 2008/05/14 20:42

전액 무상지원을 !!

from 잡기장 2008/05/09 04:13

紅知님의 [스프라이셀 약값 55,000원이 말해주는 세상] 에 관련된 글.

돈없으면 죽으라는 이야기죠, 미국 이야기가 아닙니다.  희귀병에 걸린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의료보험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험적용이 안되는 나라..

실업자 신세인데도 의료보험은 철저히 계산해서 청구하는 철두철미한 민첩성을 보인다.   

자영업하는 사람의 의료보험이 모 재벌 의료보험과 비슷한 액수로 내야하는 것은 기준과 계산법이 너무 어려워서 인가?   

 

스프라이셀 그것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 줄 것인가?

국가는 스프라이셀 한 알 55,000의 가격의 조정이 아니라 무조건 무상으로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지원을 내놓아야한다.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아픔을 다시 한번 경제적 가치로 짓누루고 있다. 

 

스프라이셀 약값 55,000원이 말해주는 세상

어렸을 적에 자주 앓았다. 툭하면 편도선이 붓고, 열이 나고, 그래서 남들은 평생 한 두번 한다는 경기도 나는 어렸을 적에 수십번을 했다고 한다.

 

그 때의 기억이 지금도 잔상처럼 남아 있다. 열이 펄펄 끓을 때, 온 몸을 엄마가 찬 수건으로 닦아주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아빠는 이마를 쓰다듬어주고 그러면서 먹기 싫은 쓰디 쓴 가루약, 시럽 등을 입 안에 넣어주었다. 그러다 보면 씻은 듯이 나았다.

 

나에게 약은 '온도'로 기억이 된다.

내 몸의 열, 엄마 품의 체온, 아빠 손의 시원함, 그보다는 무척 차가운 물 수건, 따뜻한 물과 함께 들이킨 약. 그리고 얼마 후 열에 들뜬 내 몸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그 안정감 등등.

 

내가 기억하는 약은 사람의 체온과 함께 섞여서 내 몸에 들어와 흔적도 남기지 않고 내 몸의 일부가 되는 그런 것이었다. 먹으면 똥이 되어 나오는 음식이 아니니까.

 

아픈 것을 제 몸으로 온전히 이겨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누구나 빈 틈이 있는 거고, 그래서 약이 만들어진 것일 거다.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주는 그 따뜻함. 피를 돌게 하고, 열을 내리고, 머리를 맑아지게 하는 그 따뜻함. "엄마손은 약손"이라는 말도 거꾸로 보면 약이 인간의 체온을 가진 것이라 생각하기에 나온 것 같다.

 

어제 스프라이셀 약값 결정을 위한 4번째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가 열렸다.

가격은 한 알에 55,000원으로 정해졌다.

하루에 11만원, 1년이면 4천만원이 넘는 경이로운 가격의 약이 되었다.

 

그래서 '금값보다 비싼 약'이라고 했다.

그 말들이 내 머리 속에서 뽑아내는 생각의 줄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정말 비싸구나"라는 가격에 대한 생각, 다른 하나는 금이 가진 그 차가운 금속성이다.

이 약을 어릴 적 내 부모가 나에게 약을 먹였을 때처럼 '따뜻함'이나 '안정감'을 연상하며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너무 감상적인가?

 

"엄마손은 금손"이 아닐지언데, 사람의 체온을 가져야 할 약이, 그래서 우리 몸의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 36.5도의 건강한 따뜻함을 만들어야 할 약이 금속이 되어버릴 때.

약은 몸의 일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박히는 딱딱한 이물질이 되는 것 같다.

 

남편의 눈치를 보면서 약을 먹고 산다는 한 백혈병 환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내 가슴에 남는다. 살기 위해 그녀가 먹는 그 약도 그녀에게 '따뜻함'으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다. 마음에 지우기 힘든 생채기를 남기며 박히는 이물질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체온을 가지고 있었던 것들이 하나 둘씩 금속성의 외피를 덮어쓰게 되고, 그러다보니 심지어 사람마저 그렇게 되어가는 것. '인간다움'이라 불리던 것들이 어느 순간 차가운 금속성을 지닌 것들로 변하게 됐을 때, 남겨지는 것은 절대적 고독과 절망이 가져다주는 공포. 유일하게 생명력을 내뿜듯이 빛나는 것은 화폐로 변이된 금속/물질이다.

 

스프라이셀 약값 55,000원이 말해주는 세상은 이런 거다.

공포가 지배하는 세상.

공포에 잠식될 수록 미래를 그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 사는 이 세상이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용기'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시절이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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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04:13 2008/05/0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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