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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7안타

  • 등록일
    2010/04/10 15:12
  • 수정일
    2010/04/10 15:12

롯데 자이언츠의 카림 가르시아 선수가 4월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1경기(12이닝) 7안타'를 기록했다고 한다.

 

7타수 7안타.

한 경기에서 (설사 연장 12회까지 갔다고 하더라도) 7타석을 맞이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 때마다 족족 안타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아마도 다시 보기 힘든 기록일 테다. 이런 좋은 떡밥을 그냥 넘길 순 없지. 기록을 찾아보자.

 

[사진] 2003년 뉴욕 양키스의 우익수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시절의 카림 가르시아 모습. 이때도 여전히 다혈질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경기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은 쟈니 버넷(Johnny Burnett, 클리브랜드)으로, 버넷은 1932년 7월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무려 9안타를 쳐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8회까지 진행됐다. 2번타자 겸 유격수로 출장한 버넷은 이날 모두 11번 타석에 들어서서 9안타(2루타 2개)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기록한 안타는 모두 33개였지만, 정작 팀은 18-17로 패했다.

 

[사진] 메이저리그 단일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자니 버넷. 역시 왼손타자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타격이 왼손잡이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무래도 사실인듯.

 

가르시아의 경우처럼 '12이닝 이내 경기'에서 7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2명으로, 윌버트 로빈슨(Wilbert Robinson, 볼티모어)과 레니 스텐넷(Rennie Stennett, 피츠버그)이 유이한 존재다. 로빈슨은 1892년 6월10일 경기에서, 스텐넷은 1975년 9월16일 경기에서 각각 9이닝 7안타를 기록했다. 스텐넷이 뛰었던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22대 0으로 완파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카고 컵스는 '단일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36점, 1867년 6월29일).

 

[사진] '1경기 6안타' 기록을 가장 최근(2008년)에 기록한 자니 데이먼. 역시 왼손타자. 타격은 쓸만 하지만, 어깨가 지나치게 약해 외야수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곤 한다. 결국 올해 뉴욕과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디트로이트로 팀을 옮겼다.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 6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지금까지 모두 58명으로, 이 중 37명은 정규이닝(9이닝) 경기에서 6안타를 때려냈으며 21명은 연장승부 끝에 6안타를 기록했다. '1경기 6안타'를 가장 최근에 기록한 선수는 자니 데이먼(Johnny Damon)으로, 2008년 6월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의 좌익수로 출전해 6타수 6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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