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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20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금금
  2. 2006/04/28
    천국을 향하여
    금금
  3. 2004/12/19
    행복한 날들
    금금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좌파니 우파니 하는 말들이 무원칙하고 무분별하게 씌여지는 이곳에서

켄로치를 좌파감독이라고 부르기는 어딘지 어색하다.

 

존경은 하지만 영화는 재미없다는 어느 유명 감독의 말처럼 켄로치의 영화를

흥미의 시선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항상 자신의 시선을 잃지 않는 그의 영화는 어쩌면 그의 복일런지도...

 

영화 중반에 재판 받는 고리사채업자 이름이 스위니였다.

<한사람>의 주인공이자 내가 사랑하는 신부님과 같은 이름의 사람이

사채업자로 나오다니. 쬐금 화가 났다.

 

영화의 마지막은 켄로치 다왔다.

감정의 개입없이 그리는 그 마지막 장면이 마음에 남는다.

 

프랑스 영화 <마틴 기어의 귀향>을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가 있다.

조디 포스터와 리처드 기어가 주연했는데, ...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

암튼 이 영화에서 마지막에 리처드 기어가 교수형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교수대에 선 리처드 기어가 가쁜 숨을 몰아쉰다. 그리고 이름을 찾고, 보자기로 머리가

가려질때 긴숨을 쉰다. 나도 긴숨을 쉬었다.

 

보리밭... 중간 쯤에 동지를 밀고해서 처형 당하는 어린소년이 말한다.

무서워 죽겠어

 

영화의 마지막 죽음 앞에 선 동생이 가쁜 숨을 몰아쉰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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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향하여

 

며칠 전 <천국을 향하여>라는 영화를 봤다.

팔레스타인 청년 두 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려 하는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에게 강제로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2쳔년 전에 자신들의 영토였다는 이유로 폭력과 테러로

팔레스타인에 사는 아랍인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나라를 세웠다.

 

중국이 한반도가 한 때는 원나라의 속국이었다는 이유로 침략한다면?

일본이 한반도가 한 때는 자기들의 식민지 였다는 이유로 참략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게는가?

 

중국이 무력으로 한반도를 점렴한 후에 동서와 남북으로 거대한 장벽을 세운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게는가?

 

일본이 무력으로 한반도를 점령한 후에 일본인들에게 살 집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한국 사람들의 집을 불도저로 부수고, 사람들을 죽인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게는가?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고, 형이 죽임을 당하고, 친구가 죽임을 당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게는가?

 

중국의 점령에, 일본의 점령에 대항하고자 당신의 친구가, 당신의 형이, 당신의 동생이

몸에 폭탄을 두르고 중국의 북경이나 일본의 동경에서 폭탄을 터트린다면

당신은 그들을 뭐라 부르겠는가?

 

우리에게 안중근은, 윤봉길은, 이봉창은 무엇인가?

만약 그들을 당신이 의사라고 부르고 믿는다면,

오늘 팔레스타인에는 수많은 안중근과 윤봉길과 이봉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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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들

장예모가 2000년에 만든 이 영화는 '따뜻하고, 슬프다'.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 '우'와 허풍만 세고 가난한 중년의 '자우'.
이 두사람이 보여주는 배려와 마음을 보면서 마음은 한없이 따뜻해진다.

'자우'와 그의 가난한 친구들이 '우'를 위해 벌이는 엉뚱한 행동들은
웃음을 주지만 돈이 최고가 되어가는 중국 사회에 대한 장예모의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쥐잡는 고양이도 중요하지만 인간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고양이도
필요하다.

<책상서랍 속의 동화>와 <집으로 가는 길>에서 장예모는 먹고 살기
가 팍팍했던 중국의 한 시절 그러나 인간이 있었던 그때를 그린다.

무엇이 행복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정답은 없다.

영화의 끝장면에서 희망을 느끼든 절망을 느끼든 그것은 보는 사람의 몫이다.

등소평은 가난한 사회주의는 사회주의가 아니라고 말했다.
가난하지도 않고 인간이 존중 받는 사회주의는 가능한가?
지금의 중국의 그렇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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