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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변정룡 우진교통 전지부장 1주기 추모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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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故변정룡 우진교통 전지부장 1주기 추모제 열려

 

 

처음 성모병원에서 암이란 진단이 나왔을 때 이제는 죽는구나 하고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죽는 것이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을 것인데......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게 시간이 허용되는 그날까지 우진교통을 건전하고 튼튼한 여러분의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어떠한 일도 동지들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  내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잠시의 고통을 인내하여 마지막 정상화의 고지를향해서 우리모두 총력단결고 투쟁하고 힘차게 전진해 나아갑시다.   - 변정룡 전지부장이 생전에 우진교통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편지 중

 

변정룡 우진교통 전지부장이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부본부장이 우리곁을 떠난 벌써 1년이 지났다.

7월 31일 (금) 오전 10시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살아나는 생명'  변정룡 부본부장의 1주기 추모식이 용암동 우진교통  2층 대회의실에서 100여명의 지역 노동자들과 우진교통 전 구성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힘들고 어려울때만다 고인을 생각하며 결의를 다져와

 

고인을 보낸 뒤 경영정상화와 차고지 투쟁 등 눈코뜰새 없었던 김재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그 1년을 회고했다.

"우리는 어렵지만 변지부장님의 유언을 잊지 않고 잘 이어왔다. 지난 2월 6일 모든 채권 채무 관계를 정리했고, 형사 처벌도 마무리 했다. 그리고 차고지 투쟁을 훌륭히 전체 구성원의 단결된 힘으로 이겨냈다. 우리 모두의 힘으로 쟁취한 거다"며 감사를 전하고, 이어 "사실 차고지 투쟁을 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겪었다. 그럴때 마다 변지부장님 추모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다졌다"며 고인의 자취가 가슴속에 그대로 남아있음을 밝혔다.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은 "변정룡 부본부장하면 아직도 그 훤칠한 키에 흰 머리를 휘날리며 소주한잔 하자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리도 열성적인 분이 아쉽게 우리곁을 떠났다. 조합활동하며 많이 힘들다. 그렇지만 운동도 건강을 챙기며 하자"고 당부했다.

 

"2004년 172일의 장기 파업을 이끌며 암을 얻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우리 걱정만 했다. 나 역시 차고지 투쟁을 하며 변지부장님을 생각하며 결의를 다졌다. 그분은 평생 우리 우진가족의 가슴에 남아계실 것이다. 고인의 마음과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모두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을 모두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일터로 만들어 나가자" 고인의 가장 오랜 동지인 홍순국 위원장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추모사를 이어갔다.

 

고인의 살아 생전 투쟁했던 모습과 병마와 투쟁했던 모습을 담은 추모영상과 추모곡 '민들레처럼'이 이어지자 조합원들은 여기 저기서 눈시울을 적셨다.

 

아버지가 지키고자 했던 회사 꼭 지켜주었으면...

 

유가족을 대표해서 참석한 큰아들인 변택환군은 "아버지를 잊지 않고 이런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 아직도 아버지가 곁에 계신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는 가시는 날까지 회사 이야기만 하고 가셨다.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이회사를 여러분들이 잘 지켜주셨으면 한다. 아버지의 분신인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을 잘 지켜주셨으면 한다"며 고인의 아들 답게 회사의 번영을 빌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드리며 이날 행사를 마쳤다.

 

고인은 우진교통노동조합 위원장으로 2004년 사측의 살인적인 임금체불에 맞서 파업에 돌입했고, 투쟁 중에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전환시켰다. 충북지역 최초의 청주시청 광장 점거농성을 진행했고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에 맞서 172일간의 투쟁을 진두지취한 바 있다. 이어 투쟁이후 청주지역 버스노동조합에서는 최초로 조합원으로 현업에 복귀했다. 2006년에는 민주노총 부본부장으로 나서 활발한 지역연대활동을 해오다가 2008년 8월 2일 암투병 도중  돌아가셨다.

 

홍순국 위원장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달라' 고인의 큰아들

고인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노동자의 희망을 실천한다" 고인이 지키고자 했던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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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1 13:56 2009/07/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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