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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이 논란

김민웅 교수는 "MBC 김재철 사장 연령이라면 무릎 관절에 대체로 이상이 온다. 그런 판국에 만일 이른바 "조인트 까인다"는 말처럼 그 무릎에 일격을 받았다면 상당히 아팠을 것이다."라고 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319161210&section=01

 

여하간 어떻게 되었든간에, 조인트를 깐 님과 조인트를 까인 님 모두 개쪽팔림은 면할 수 없겠다. 여하간 조인트 깐 님은 이사장을 그만 두게 되었고, 조선일보 대문에 떡 하니 "'MBC 인사 개입' 논란,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라는 제호로 장식되어 있더구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9/2010031901425.html?Dep1=news&Dep2=top&Dep3=top

 

만약 정강이라는 표현을 썼더라면 사태가 좀 덜하지 않았을까 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조인트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자. 경제신문에서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이 므흣하다.

http://www.sgsgi.co.kr/sgsg/read.jsp?serial=213&seq=6632&item=25

 

여기에 대해 이춘근 피디도 한 말씀 하셨다.

 "'조인트 까다'는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정강이를 걷어차다'로 고쳐 써 주세요. 이게 무슨 '우리말 나들이'도 아니고. 이 시대에 아직도 그런 천박한 표현을 사용하시는 분이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MBC 노조 "이토록 처참하게 유린된 건 처음" - 오마이뉴스

 

 

 

1. 언어에 무슨 높낮이가 있단 말인가. 그러면 노무현 전 태통령은? 난 괘안타고 본다. 저런 말을 한다고 인격이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저잣거리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말을 가지고, 이 님들은 원래 고상한 말을 써야 한다는 등의 견해에는 좀처럼 동의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정강이를 낮춰부르는 말이 조인트이고, 걷어차다는 말을 천박하게 말하는 것이 까다라는 의미는 아닌 것이다.  

 

그러면 이런 말을 하시는 노회찬 대표의 언술도 공분을 사기에 마땅한 것이다. 오늘 트위터로 보내신 메시지, "강남역 부근에서 콩나물 국밥 한그릇 때리고 있습니다(출처: http://www.twipl.net/INR), 이런 표현 마땅히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친숙하지 않나. 문제는 그 말을 쓰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냐의 문제다.

 

2. 노회찬 대표가 콩나물 국밥을 때리는 것은 자기 스스로에게, 허기에 때리는 것이므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니다. 가끔씩 우리도 술을 한 잔씩 때린다고 술잔을 집어 던지는 건 아니지 않는가. 만약 노회찬 대표가 콩나물 국밥에 손을 집어 넣어 콩나물 꺼내 그 콩나물로 타인의 신체 일부를 가격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오히려 나는 노회찬 대표가 시간을 내어 나와 같이 콩나물 국밥을 함께 한 그릇 때려 주셨으면 한다.

 

3. 누구나 친근하게, 서민적인 표현 써도 된다. 그걸 나무랄 필요는 없다. 사용하는 언어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편견이다. 그래서 춘근씨의 입장에 대해서는 좀 다르다. 그 말로 천박하다, 저렴하다, 염가인간이다 라고 하기에는 좀 뭣하다는 거다.

 

4. 이 대목에서 임형박씨는? 이 반론 나올지 알았다. 임형박씨는 좀 다르단다. 집권 초기, 그의 말들은 서민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사자성어로 '음담패설'에 가까운 것이므로 유효하지 않다. 불쾌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국밥 따위는 때려도 되지만, 마시지를 때리는 건, 무효다. 그의 말은 대부분은 이런 식이고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한다. 이런 말들은 통상 우리는 '막말'이라고 한다. 임형박씨의 막말에 대해서는 여기를 살포시 누지르시라. 

 

5. 다시 쟁점으로 유턴. 나는 조인트를 깠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괘안타는 입장인데. 비난받아야 할 것은 조인트를 실제로, 피지컬하게, 상대방에서 "깠다"는 폭력성의 문제다.

(걷어차는 건, 말이 안되지. 그 영감님께서 걷어찰 정도의 힘이 있을지 의문인데다, 대중적 스포츠로 자리잡은 이종격투기의 로우킥이 걷어차기 아닌가.  로우킥은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기술이다. 이종격투기에서 조인트를 까는 거 봤나?)  

 

6. 잠시 좌회전 깜빡이를 넣겠다.

조인트를 까게 되면 피부의 일부가 벗겨지는 일종의 찰과상을 수반하는데, 그 고통은 복통, 두통과는 달리 까이는 순간 온몸을 전율케하는 묘한 고통을 선사한다.(혹시 넋 놓고 걷다가 문지방 혹은 의자 따위에 발꾸락이나 복사뼈, 조인트을 까여봤는가? 사실 본인 귀책사유로 부딪히고, 책임없는 자가 나의 고통을 바라보고 있을 때가 가장 아프다.)

 

그리고 까이는 찬라에 발목을 부여잡는 리액션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낮은 자세를 유도케 함으로써 인격적인 모독도 수반한다. 얼마나 쓰라리고 쪽팔릴까. 까이는 고통, 우리~하게 아픈 것이 마음 속으로 느껴진다야.

 

7. 다시 유턴 후 우회전. 결국 조인트를 까는 건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행위다. 그래서 정당하지 못한 행위다. 게다가 상대방 나이가 몇 갠데, 말로 해도 알아듣는 사람에게 어떻게 조인트를 까냐는 말이다. 얘네들이 비난 받는 이유는 말로 해도 되는 걸, 상대에게 고통을 주면서 관철하려고 한다. 비단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케이비에스, 엠비씨 뿐만 아니라 세종시, 4대강 모두다가 말로 안된다고 그냥 밀어부치고 국민의 조인트를 까는 것도 부족해, 아예 으개버리는 그들의 인식이 문제라는 거지뭐. 여기에 대해서는 춘근씨도 동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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