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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2/05/11
    맹신자들
    공돌
  2. 2012/05/10
    이소선, 전태일 머그컵 로고
    공돌
  3. 2012/05/10
    민주노총 게시판..(2)
    공돌
  4. 2012/05/10
    민주노총 게시판(1)(1)
    공돌
  5. 2012/05/09
    이석기씨, 물밑 행보..
    공돌
  6. 2012/05/08
    김진숙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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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2/05/08
    뽀르노 보다 더 진한, 그들...(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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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2/05/07
    뽀르노 보다 더 진한, 그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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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2/05/07
    뽀르노 보다 더 진한, 그들...(1)
    공돌
  10. 2012/05/03
    쌍용차 동지들_죽으면 안돼요
    공돌

맹신자들

12일이면, 전국운영위원회가 열린다. 예전에 읽었던 에릭 호퍼의 맹신자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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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그들아, 회의장은 잠시 나가있거라. 형아들이 얘기중이란다.

 

  

군중의 집단주의 운동에 참가하는 인간 유형은 세가지.

one. 기성 체제를 비판하는 소외된 지식인 

two. 기존 체제에서 자아 실현의 꿈을 상실한 도태된 인간 

three. 군중 운동의 성숙 단계에서 이를 실천적으로 이끌어 가는 실용적 실천적 인간

 

맹신자(True Believer) 유전자 보유자는 two.야들이, "새로운 대중운동에 맹목적으로 투신하고 자기 자신를 희생"하는  얘들임.  얘들 특징은, 이렇다.

 

자아 실현을 하지 못하는 아그들은 자괴감과 열등감, 본인에게 주어진 자유가 요구하는 자기 책임의 부담, 감당 못한다. 즉, 전근대적 인격 유형이 갖게되는 상실감과 두려움이 군중의 비정상적 집단 운동의 원동력!

 

결국 야들은, 자신의 내적인 자괴감과 중압감을 벗어나고자 자아를 버리고 "집단주의적 정체성"에서 위안을 받으려함. 

 

그 집단주의적 정체성이 어떠고 말고를 떠나 일단 위안을 주니, 넙쭉 받아먹고 무비판적으로 수용. 왜냐, 현실에서 이루지 못할 그들 목표를 대체해주는 뭔가, 구원의 손길이 있기 때문. 그러니 쉽게 동화, 함몰, 맹신함.

 

한편 야들은 이런 맹목적 태도 덕분에 현실사회에 대한 극단적 증오심을 가짐. 그러니, 회의장 난입, 욕설, 회의 방해 등 카메라를 켜놓아도 별 신경을 쓰지 않음. 눈깔이 뒤집어 졌으니까.

 

극단적으로는 본인을 집단주의적 정체성에 과감히 투신, 희석, 대체함으로써 결국 자신을 포기하면서 목적을 이루려는 극단성을 보임. 이런 행위의 기반은 결국 자기 열등감에 기초하고 있어, 결국 그걸 건드리면 군중운동은, 즉자적, 즉흥적, 폭력적, 극단적일 수 밖에 없음. 대충 얘기의 스토리는 그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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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언니가, 이럴까 무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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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전태일 머그컵 로고

 

전순옥의 부탁으로 이소선 컵을 만들기로 했는데, 하나만 만드는 건 그랬다.

그래서 두 개를 한 세뜨로 하자고 했다. 그러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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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상품. 스타벅스, 그리고 아이폰. 그 둘은 모두 노동자들의 손을 거쳐서 우리에게 전해진다. 어머니 또한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계셨다. 대중의 아이콘에서, 상품만을 발견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노동자를, 그 노동자 속에서 어머니를 발견하자는 의미로 만들어 보았다. 어머니 본인은 노동자의 어머니라는 말을 듣기 좋아하셨다는 것도 구상의 포인트였다. 톱니바퀴, 우측아래는 '노동'을 상징한다(물론 copyleft의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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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전태일 동지의 유서 속에 담긴 글이다. 광속도로 빨라지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단순히 아이폰만은 아니다. 그 속도에서 방향성이 필요하지 않겠나. 현대인의, 노동자의 정신적 필수품은 전태일 정신이어야 한다. 아이폰도 어플을 공유하고,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과 같이, 전태일 정신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의미에서 두 가지를 음미해 보면 어떨까 한다. 

 

이런 일이 업인 사람은 아니올시다. 짤방 하나 올리고 유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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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게시판..(2)

민주노총 게시판에서 낯익은 이름을 보고...회사에서 눈치보며 살짝 검색해서 올려본다. 뭔 지랄인지..

 

내가 짤방을 가끔씩 모으다 보면, 웃짤에...북한 찌라시 같은게 올라온다. 엊그제인가..한총련, 의장했다는 얘랑 한총련 방북대표 했다는 얘가 사랑을 해서 결혼하겠다고 뿌린 찌라시..기억하시는지 모르겠으나..듣보틱한 얘들이라 웃겨서 하나 쟁겨놓구 "짜르방"이라 올렸음이다. 근데, 얘네들이 나름 이력이 있는 아이들이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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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계좌가 뭐냐. 그냥 축의금이라면 될 것을. 걔다가 축의금을 본인 계좌로..ㅠㅠ

 

우선 여자 아그에 대해서는...할 말 음따 이거다. 우선 "황선"이란 이름을 치니, 뭐 활동을 꽤 했던 아그로 보인다. 근데..얘에 대해서 북한이 반응을 보였다는 거지. 정말 시르다..시르다.. 정말 싫지만 동아일보 기사 하나 긁어 붙인다. 사진만 붙일께..게시는 차마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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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 있는 아그가..걔란다.

 

근데, 남편인 윤기진이라는 양반이, 감빵에서 살다 작년 2월에 출소했다네. 걔가 지금 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얘네들이 지금 통합진보당 사태에 들러붙어 있는 걸 보니, 한 패거리로 보인다는. 여튼 찾아보니 "자주민보"라는 찌라시에 올린 글이란다. 그 글을 여기저기 긁어다 붙이는 모양이다. 민주노총 게시판에도 5월 8일자로 "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올린 걸 보니, 낼 모레 긴급중앙위를 염두한 측면도 있는 거 같다고..사료...된다..시바.

 

통합진보당, 죽느냐 사느냐
 

위기상황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뒤바뀐 기분입니다. 특히나 이정희 대표에 대한 보수언론의 막가파식 공격을 보면 환장할 지경입니다. 이석기, 김재연 비례후보 당선자들에 대한 비난도 날로 수위를 더 해 갑니다. 이대로 이 동지들이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보수세력들은 벼르고 벼르다가, 이 때구나 하며 달려들고 있습니다. 저들이 바라는 것은 세 동지들의 정치적 살인이거나, 무력화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이들의 공격이 이정희, 이석기, 김재연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다음은 이들과 가까운 동지들이 될 것입니다. 또 그 다음의 동지들, 또 그 다음의 동지들. 그리고 마지막엔 아무도 남지 않겠지요. 이것은 피로 얻은 국내외 진보운동의 오랜 경험입니다.

 

위기상황입니다. 세 동지들에 대한 보수세력의 비난과 본질은 다르지만, 당내 동지들도 세 동지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저들의 비난과 우리의 비판이 같은 선상에서 비교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상황은 우려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당 내부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데, 외부의 교활한 공작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문제는 부풀려지고, 복잡하게 꼬이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당 내부에만 눈을 둘 것이 아니라, 당을 둘러싼 전반 정세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공권력에 대한 무경각한 모습들도 도처에서 보입니다. 보수언론이 뚫어낸 길을 따라 검찰이 들어오는 것은 이미 정해진 공식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를 자초하는 의견들이 큰 문제의식 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도가 칼을 들고 담이라도 넘을 기세인데, 대문을 활짝 열어준다면 그 집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총체적 부정선거’라는 표현이 등장하면서부터 당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수십 년을 함께한 동지들을 둘러봅시다. 이 표현의 적용이 가능한 동지들입니까. 지난 4.11 총선에서 자행된 보수세력들의 불법, 부정행위들에도 쉽게 내놓지 못하던 규정을 어찌 이리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까.

 

진보정당으로서의 사명과 처지를 잊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는 보수정당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정당입니다. 보수정당과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는 진보정당입니다. 운동적 양심으로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정당입니다. 보수세력의 공격보다, 진보정당의 사명과 처지를 망각하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진보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자는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국민들을 상대로 문제를 부풀리고 선동한 사람들이 일부 있습니다.

 

총체적 부정선거, 사실이라면 당의 존망이 위태로울 정도의 사안입니다. 그런데 당의 동지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해결의 대책을 세우기도 전에 언론에 흘리고 문제해결을 복잡하게 만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론플레이를 주도한 사람들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응당한 책임을 어느 정당보다도 무겁게 지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정희 대표가 전국운영위에서 한 모두발언에도 이러한 입장이 먼저였습니다. 대표단 사퇴, 비례후보 사퇴라는 권고안도 결코 무거운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다시 ‘부실’한 사과와 책임, 혁신안을 국민들에게 내놓아서는 안 되기도 합니다. 동지들의 진심과는 별개로 당면한 국면을 빨리 벗어나려고 하는 면피용 대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보정당은 달라야 합니다. 분명한 자기 평가와 당 전체의 책임적인 혁신안을 국민들께 내놓아야 합니다.

 

이미 사퇴, 조건부 사퇴를 선언한 비례후보자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전국운영위의 사퇴 권고를 거부하는 비례후보자들도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비례후보 경선은 이미 국민들에게 ‘부정선거’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 선택일까요.

 

우리의 진심과는 달리, 비례후보 일괄 사퇴가 국민들에게 ‘부정선거’ 의혹을 확신으로 굳히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요. 선거관리 책임자들이나, 비례후보자들의 변론권도 중요하지만 통합진보당의 변론권도 보장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정희 대표는 여론에 동조하는 것이 편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정선거’라는 규정이 너무 많은 동지들의 명예를 부당하게 실추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기에 진상조사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부정선거’라는 규정은 몇몇 동지들의 명예만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에게 지울 수 없는 불명예도 남기게 됩니다. 진보정당의 역사에 ‘부정선거’라는 낙인을 이렇게 쉽게 남길 수는 없습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만큼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쉽지는 않더라도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원인을 찾아서 반드시 통합진보당을 올바로 세워내겠습니다.’라고 해야 진보식, 우리식이지 않을까요.

 

 

판도라의 상자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검증이 국민들에게 당장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미 쏟아진 물이기도 합니다. 작은 진실일 수도 있고, 지금보다 큰 진실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작든 크든 진상조사결과에 부족점이 있다면, 이젠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이 당 자체로는 당면한 분란을 해결하는 열쇠가 됩니다. 어느 쪽의 의혹이든, 이것을 덮고서는 당의 단결은 요원해 집니다. 누명을 쓴 동지들이 신심을 다 해 당 사업을 할 수도 없고, ‘부정선거’ 규정으로 심각한 상처를 입은 동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티끌만한 오류도 없는 진상조사여야 합니다.

 

발표된 진상조사보고서는 이미 많은 의문점을 낳고 있습니다. 부정선거의 해당자나 관련자들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 당대표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언론발표. 보고서의 기본양식도 미비, 부정선거 관련 동지들에 대한 직접조사 전무, 제기된 부정선거 대상 편파선정, 데이터 조작 직접증거 전무...

 

진상조사위원장은 물론이고 전국운영위에 참가한 대다수의 인사들도 진상조사보고서의 부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도 의심과 의혹은 있다며 ‘총체적 선거부정’으로 강변한 전국운영위원들. 복잡합니다. 진상조사보고서가 부실할 수도 있고, 부정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매우 큰 정황입니다.

 

진상조사보고서는 판도라의 상자입니다. 진실을 꼼꼼히 파헤쳐야 합니다. 보고서가 부정하다면 정치적 의도를 가진 주도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다양한 이유이겠지만 동조한 사람들도 진보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으로는 민심이 바뀌지 않습니다. 진보정당 본연의 몫인 투쟁을 잘해야 민심은 돌아옵니다. 그래야 부족함이 있더라도 진보정당의 필요성이 다시금 국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투쟁을 잘 하자면 결국은 통합진보당, 우리 당의 주체들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주체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판도라의 상자는 반드시 열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가 이 상자 안에 있을 것입니다.

 

이정희 대표가 진상조사위원회에 공청회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원들은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진상조사보고서의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당원 전체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당원 모두가 진상조사의 주체로 나서야 합니다.

 

 

당내에 대결적인 전선이 생기고 긴장한 상황이 조성되기는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동지입니다. 형식적인 수사가 아닙니다. 개인의 감정에 따라 우리가 어깨 겯고 걸어온 역사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당내에 정파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파 간 관계의 기본은 대결이 아닙니다. 대의를 위한 단결이 기본입니다. 장단이 있을 수는 있지만 모두가 자주민주통일의 길에서 피땀을 흘리며 고생한 동지들입니다.

 

지금의 대결국면이 비정상적입니다. 여기엔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당 외부세력의 개입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당내 야심가들의 분열조장 행위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기회주의자들의 편승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정당이라면 의례히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진보정당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현상들입니다.

 

진보정당이 커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넘어야 될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진보정당의 발전은 필연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적이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궁지에 몰려 목숨을 걸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긴장을 더 해야 합니다. 투쟁을 더 강하게 해야 합니다. 순간 기본을 놓치고, 순간 방심한 후과가 큽니다.

 

위기 상황은 맞습니다. 당의 명운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 속에서 희망을 봅니다. 국민들이 가진 진보적 지향과 우리에게 거는 기대는 지금도 계속 커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충분히 헤쳐갈 수 있습니다.

 

2012.5.8.윤기진 

 

아침부터 신문보고, 메모글 올리는 나도, 한심하다. 으구..근데 내 느낌은, 아주 단편적인 느낌은 얘네들이 지금 버티고 5월 말까지 있다보면 국회의원 신분을 획득하게 될 때, 더 이상 싸움은 힘들거다, 이렇게 판단하는 거 같다. 일단 비례대표 지키는 게 가장 급선무일테고. 당을 유지하려면 말이다.

 

한편으로는 얘네들이 노,심,조,유의 바지가랭이 잡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들을 직접 타격하는 글은 거의 없다. 조준호 대표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겨냥되어 있을 뿐. 물론 속이 뒤집어 지겠지. 조준호도 민주노총 내 국민파로 분류되는 사람인데, 뒷통수 맞았다 생각했을테고. 민주노총 내 국민파들이 당권파 입장을 옹호하고 민주노총의 결정사항과는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다니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런 작금의 상황에서 조준호는 역적이자, 세작의 아비지뭐.

 

여튼간, 독자적으로 생존가능성 없는 주사파 아이들 입장에서는 지금 분당이 되더라도 버티는 수 밖에는 대안이 없을 듯하다. 자기들이 분당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정말 극단적으로 좌파쪽이 분당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들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갈 게 뻔하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이유다. 이석기의 표현대로 자기가 국참당과 통합을 제안했다고 했는데, 결국 통합의 원천무효 사유가 당권파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부의 고립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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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딴지, 살아있네~ (출처: 딴지일보)

 

다음. 외부로부터 고립. 그들이, 결국 이 사태를 봉합 혹은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앞으로 "간첩당"이라는 낙인을 버텨낼 재간이 있을까. 소위 좌파, 국참당의 그늘에서 숙주처럼 달라붙어 있다, 양지로 드러난 그들이 말라죽을 것은 분명하다.

 

여튼 당원, 당원하는데. 군자산의 약속이든, 시바 도봉산의 약속이든 간에, 그들끼리한 약속이지,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던 국민들과 한 약속은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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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게시판(1)

1. 이에 민주노총 입장이 사태 향배를 결정짓는 중대 변수임을 예고한다. 민주노총은 11일 중앙집행위원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경향신문 10일자.

 

한편 민주노총 자유게시판

 

2-1. [현장에서] 김영훈 위원장님.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통합진보당 비례 투표를 했습니다. 근데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부정을 행했다고 합니다. 위원장님이 나서 주셔서 진상을 밝혀 주십시오. 부탁 드립니다.

2012.05.09 15:36:58

 

2-2. [조합원] 존경하는 위원장님. 저는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당 비례 투표를 했습니다. 근데 그게 비리라고 합니다. 밝혀 주십시오. 전국의 많은 노동자들이 부정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나서주십시오.
2012.05.09 15:35:07
 

2-3. [댓글: 금속조합원]그게 어느 노동조합인지 밝혀보세요. 민주노총에서 산별본조말고 노동조합이라고 부르는 산별이 어디인지 엄청 궁금하네요. 어느 산별 본조에서 투표하셨나요?

 

2-4. [현장] 위원장님. 현장에서 당원 투표 했습니다. 저는 부정을 일으켰습니다. 아니 같이 투표한 사람은 모두 부정투표 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님이 나서 주십시오

2012.05.09 15:32:20
 
2-5. [현장순회] 김영훈 위원장님..당 비례투표 문제로 현장이 혼란스럽습니다.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투표한 조합원들이, 부부가 가족이 같이 집에서 투표한 조합원들이 모두 부정선거의 오명을 둘러쓰고 있습니다. 현장이 혼란스러울 때 제일 먼저 지도부가 나서야 하지 않습니까?? 현장 의견에 귀기울여 주십시오
2012.05.10 09: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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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씨, 물밑 행보..

안타깝다...자신이 논란의 핵심인데도 불구하고, 학생회..운동권 선배가 섭정하듯 물밑에 숨어 있는 꼬라지 하고는...

 

친구놈에게 전화가 왔다. 전순옥에게 무슨 화환이 왔다는데, 이석기라는 사람이 당선축하 화환을 보냈다는 것이다. 총선이 지나고 한 달이 되어 가는데, 이 난리통에 화환을 보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낸 것인지 물어보라 부탁했으나, 마음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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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오다

노조에서 김진숙 동지를 불렀다. 먼 길 마다 않고 오셨다. 건강 회복 보다 바쁜 일정이 더 곤혹스럽겠지만, 그래도 미소가 자욱하다. 그녀의 강연은 열정적이고, 마지막 조합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녀가 머리 속에서 꺼내들어 읽어내린 시 한편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계약직 -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김명환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나는 껌을 씹지 않는다
컵라면도 통조림도 먹지 않는다
봉지 커피도 티백 보리차도
드링크도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물티슈도 내프킨도 종이컵도
나무젓가락도 볼펜도 쓰지 않는다

눈이 하얗게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아스테이지에 돌돌 말려
빨간 리본을 단
장미 한 송이 받아들고
나는 울었다
내가 불쌍해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들이
가여워서
눈물이 났다

제복을 입고 스카프를 두르면
어느 삐에로의 천진난만한 웃음보다
따뜻하고 화사하게 웃어야 했지만
웃으면 웃을수록
자꾸 자꾸 눈물이 났다

사는 것이
먹고 사는 것이
힘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구차하고 비굴하고
가슴이 미어질 줄은 몰랐다

KTX 여승무원이 되고서야 나는
이 세상이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들의
눈물이라는 걸 알았다
흐르고 넘쳐
자꾸 자꾸 밀려오는
파도란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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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르노 보다 더 진한, 그들...(마지막)

하루가 지나고 다시 글을 이어보오. 정리는 해야 할듯. 괜히 시작을 해서리.

 

소위 당랑권파 소속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있든 말든 간에, 주체사상이 아닌 김일성, 김정일, 김정운을 잇는 빠들이 있든 말든, 그건 나와 관계없는 일이오. 그것도 사상의 자유라면 인정하겠소. 하지만 그 사상에 대해 사회적인 비난을 할 자유도 있는 법이오. 주사파라고 하는 작당 세력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으나, 그들이 신사적이고 도덕적이었다면 이런 비난을 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오.

 

오늘까지 작금사태를 언론을 통해 엿봐도, 희망적인 얘기는 없소. 그들은 결국 MB심판이든 뭐든 간에 오로지 자기들만 살고자 하는 생존한계에 도달해 있는 것 같소. 이미 그런 한계에 있기에 도덕이든, 사회적 가치든, 민주주의든 그런 거 따위는 관심없소.

 

오로지 자기들을 합법적 장치 속에 묻어둘 곳, ‘정당’이라는 진지를 잃는다면 그들은 결국 자멸할 게 뻔하오. 그런 점에서 더럽더라도 분당은 절대 안되오. 이번에 분당하고 갈라치기 한다면, 더 이상 진보적 가치 운운할 필요도 없이 그냥 씨바, 민주당으로 옮겨 타든가, 아님 아예 극소수 정당, 노동자혁명당 같은 비합법 전위정당으로 갈아타든가, 결단하시기 바라오.

 

누구 편을 드는 일이 사실 불편한 나로서 당랑권파든, 평등파든 세력을 가진 쪽이 그것을 전횡할 때 생기는 문제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딨겠오. 그게 사실 꼬라질 보면 MB랑 뭐가 다르냐 이거오. 이건 꼭 당랑권파만의 문제는 아니오.

 

유시민씨도, 심상정·노회찬씨도, 다들 책임 없는 사람이 어딨겠오. 적어도 그들은 이런 작태들을 안고 시작했고, 모를리 없을 거라 생각이 드오. 정치적 견해가 완전히 동일해서 견우직녀처럼 대상봉을 한 케이스면 모를까, 그런 경우가 아닌 견해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정당이 통합을 했다면, 이미 통합시점부터 ‘분열’은 시작되는 거오.

 

다시 말하면 끊임없이, 분열을 막으며 똘똘뭉쳐야 하는 이유가 ‘통합’이라는 단어에 내포되어 있는 거 아니오. 씨바, 작금 인간으로서 함량 미달인 자들이 저렇게 고함을 치고, 발악을 하고 있을 때 적어도 그들을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건 두 가지오. 마음 같으면, 그들을 북송하고 싶으오. 난 여러 차례 당랑권파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온 바 있으며, 그들에게 몇 번 돌직구를 던진 적이 있소.

 

“니네들은 종북주의자가 아니야. 북한 사람이지.”

 

여튼 그들 실체가 뭐든 간에, 그들 생각을 바꿀 수도 바뀔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전제 하에서 일이 진행되어야 하오. 우선 병원으로 보낼 사람과 북한으로 보낼 사람을 구분해야 하오. 그리고 남은 사람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라는 것을 다시 가르칠 필요가 있다오.

 

민노당 시절 쪽수 부족으로 NL의 대거 입당을 받아들인 전차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제 NL도 PD도 모르는 젊은 오빠, 언니를 비롯한 우리 아버지와 같은 늙은 청춘들도 입당하고 있는 마당에, 이제 운동권 정당에서 벗어나야 되지 않겠오.

 

우리는 아니라고 해봐야, 여전히 평범한 시민들은 여전히 운동권 삽질에 기가 막혀 하고 있다오. 우리나라에 계급의식 가진 이가 몇 명이오. 한 850명 정도 되오? 한쪽에서 계급정당 운운하는 것도 문제오. 다른 한편 듣보틱한 인간 하나 구하려고 삽드립치고 있는, 공당의 의사결정 결과를 남자 성기로 알고 수용불가를 외치는 분들도 정리를 해야 할 때가 아니오.

 

이미 성형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을 개복까지 해야 하는 일로 저질로 놓지 않았오. 고름이 살이 될 수 없다오. 덜어낼 필요가 있다면 덜어내야 하오. 김진숙 동지 왈, 작금의 사태에, 트위터로 “현장이 무너진 자리,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고 하지 않았오. 다시 자리를 채우고, 박근혜 보다 못한, 새누리당을 못따라가는, 그런 개잡소리 비난 좀 안듣게 해달란 말이오. 종파가 그냥 식용 버섯이든, 숙주 나물이든 간에, 시작하는 시점, 곰팡이는 일단 제거하고 시작했으면 하오. 그래야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통합진보당의 진짜 가치를 보여줄 수 있지 않겠오. 그때가 되면 나도 입당하리다. 당비, 체납한 적 없는 진성당원으로 말이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란 소릴 많이 하고 다니더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시사저널을 구독했다오. 그 때 김덕룡씨가 정치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르오. 근데 그거, 씨바 인도 초대수상 네루가 한 말이오. 빼겨와서 지가 한 말처럼 여기저기 쏟아붇고 다녔다오. 작금 가오 세우려고 그 말 안하는 인간은 없다오.

 

그래서, 난 이렇게 다짐하오.

 

“씨바, 니네들이 내 눈물 닦아주지 않아도 돼. 아니, 닦지마. 가까이도 오지마. 니네들이 지금 울고 불고 염병을 하고 있잖아. 진정되면 찾아와서 닦아주고가. 기회를 줄테니. 니네들이 국민 우습게 보는 거 같은데, 국민 눈물, 이제는 아무나 못닦아. 저리가. 쪽팔려!”

 

끝.

 

 

가라! 북으로. 185억까지 보장한다. 근데 월북하는데 왜 남조선 돈으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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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청첩장이란다. 저 글귀도 북한 소설 한 부분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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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르노 보다 더 진한, 그들...(2)

여튼 이어서. 그 선거 결국 NL쪽이 패배했소. 우리가 이긴거라오. 근데 유쾌하지도 홀가분하지도 않았다오. 이미 15%이상 우리쪽이 이기고 있는 마당에 개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없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쯤. 한 8시인가, 저쪽 NL 선본장이 나를 찾아왔더라오.

 

대취한 상태로. 그리고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는 뜬금없는 소리를 해대지 않소. 물론 그 당시 단과대 동아리방 공사에 대한 세부계획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결국 학교측 제시안을 자기들 대안처럼 포장해서 공약으로 낸 것이 결국 까발려진 것에 대한 항의표시로 찾아온 것이었소. 거짓말은 자기들이 해놓고 말이오.

 

근데, 선본장, 너무 한 건 일단 대취한 상태에서 불쑥 찾아온 건 둘째치고, 그 놈의 발냄새는, 잊을 수가 없다오. 뭐 논리적인 얘기도 아니고 선거 지고 나니 속이 뒤집혀 온 건 이해가 가오. 그러다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는데, 서넛 정도 마시고 있던 술자리에 우리 배가 넘는 사람들이 와 깽판을 치는 바람에 결국 자리를 피했다오.

 

나는 기본적으로 소심한데다 간이 작아 그런 일이 있으면 심장이 뛰고 말도 잘 못하는 사람인데, 어찌할 바를 몰라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오. 무섭기도 했다오. 지글지글 타고 있는 쭈꾸미 불판으로 얼굴을 지질 줄 몰라, 불은 끄고 쭈꾸미 반이나 남았는데, 자리를 떴다 이거오.

 

그 이후로, 해괴망측한 일들이 일어나오. 학생회 문 앞에 똥을 싸놓는가 하면(참, 학교 망신이긴 한데, 난 모교를 이미 맘 속에서 지웠다오), 욕설은 예사에다 밤에 학생회실 문을 발로 차는 등 여튼 그때는 내가 졸업한지라 들기만 한 얘기, 기억나는 얘기들이 대부분 그런 것이었소만, 씁쓸한데다 찝찝하기 그지 없다는 얘기오.

 

돈 얘기...그런 얘기는 입 밖에 꺼내고 싶지도 않소. 여튼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일종의 유사한 행태가 곳곳에서 발견되고는 저 쪽을 보고서 오줌도 누기 싫었다는 말이외다.

 

주사파든, 자주파든, NL이든 간에 자주고름 입에 물고 하는 걸레같은 욕설과 말들, 행동에 적잖이 상처를 받은 나로서는 이번 통합진보당의 전국운영위원회를 녹화된 동영상으로 보고 있는 순간 온갖 트라우마들이 삽시간에 피부병처럼 번져 온몸에 소름이 끼칠 뿐이오.

 

게다가 회의 중간 중간 마다 소리를 치고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10년이 더 지난 그 때의 대의원 회의나 총회에서 했던 작태들이나 지금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오. 물론 나, 피해의식에 빠져 있는 나라는 사람의 얘기인지라 미친 돌아이 새끼 얘기라고 해도 난 논쟁하거나 반박할 수는 없소. 이미 내겐 그렇게 굳어진 경험들이고 무엇으로도 설득불가한 영역이 되버렸기 때문에.

 

그렇소. 나, 통합진보당 당원도 아니고, 더구나 우리 동네는 야권단일후보가 나와 민주당 후보를 찍었고, 비례대표도 통합진보당을 찍지는 않은 사람이긴 하오. 그래서 내가 주절대는 얘기가 그들을 향해 있는 것도 아니고, 난 오늘 지금, 내 찝찝함을 덜어내고자 몇 마디를 써내려 가는 것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오.

 

뭐, 신념따위 굳건한 사람도 아니고, 사상으로 칠갑한 적도 없는 평범한 사람인데, 과거 학생회 조금 해 본 경험이 이렇게 내겐 상처가 되어 있을 줄 몰랐던 거외다. 솔직히 운동권들의 그 음습함이나 멜랑꼴리한 분위기, 조직 위계, 편가르기, 후줄근함, 찌질함, 까칠함 뿐만 아니라 언제 올지 모르는 혁명, 말도 안되는 상상력의 신봉, 누구의 말대로 ‘상상된 (민중적)공동체’ 속에서 꿈란같은 종말론적 집단처럼 그렇게 보낸 시간들, 집회와 현장의 치열함 속에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불안감 등등 나와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은 것을 견뎌낸 시간들이었오. 오직 책임감,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책임감 때문에. 으구, 씨바.

 

근데 통합진보당의 작태가 그런 꼴을 보여주고 있단 말이오. 예전 기억은 되돌려 놓고 싶지 않으오. 정말. 재미있으라고 쓴 것도 아니고, 내가 얘길 해야 앞뒤가 맞을 거 같은 강박 때문에. 또 한 켠에 내가 쓴 글에 누가 비난하고 난도질 할까봐, 겁도 나오. 그렇게 찝찝하고 겁이 나는 이유가 뭘까.

 

길게는 생각해보지 않았다오만 먼저 내가 통합진보당의 당사자도 아닌데 일단 다른 사람들에게 부끄럽다는 것이오. 김재연씨의 당당함이, 너무나 나에겐 창피한 일이오. 그녀가 싫고 좋고를 떠나, 한겨레 2쪽 상단과 경향신문 5쪽 상단의 그 표정에서 그 어린 친구의 고뇌 보다 똘기로 충만한 그 당당함과 기성정치인에게서 풍겨오는 그 대범함에 놀라오. 안쓰러워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오.

 

다음으로 당랑권파들이 전국운영위원회 개최를 막는 장면이외다. 손피켓을 들고 있는 그들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비장함은 촛불집회와 다름 아니었오. 결사항전을 불사하는 식민지 조국의 통큰 해방꾼들 마냥, 저 구국의 심정은 한 두해만에 만들어지는 건 아니오. 이미 신앙인의 단계를 지나 순교자적 헌신과 열반으로 가는 수도인들과 흡사하기 짝이 없단 말이오. 아마 고엽제, 북파 공작원 등 이들이 가스통에 불붙여 집회를 시작했을 때의 충격처럼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그들이 무서울 수 밖에 없다오.

 

왜 무서울 수 밖에 없느냐면, 적어도 정치를 하는 정당에서 토론하고 협상하고 그런 여지 없이 신념으로, 신앙심으로, 순복음교회 신도들의 집단 항의와 다르지 않는, 그런 집단 최면에 놀랐다는 거오.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그들의 눈빛을 봐왔소. 인간의 품성을 그리 금과옥조처럼 외치는 이들이 결국 전장에서 폭탄들고 탱끄 밑으로 뛰어드는 것을 최고의 품성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다시 말하면, 그들은 그들이 목숨 걸 일이 아닌데, 목숨을 걸고 있는 극단을 보여주고 있기에. 난 그들의 광기에 놀라고 그것이 무섭소. 너무나. 다시 말하지만 난 트라우마 덩어리가 암세포 다발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속좁고 겁많은 사람인지라,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도 두렵소.

 

사상투쟁이라는 전장에서 가열차게 싸워오신 분들이야 작금의 사태를 관전하는 재미가 있으시겠으나, 난 여전히 이렇게 주절대고 떠들어도 맘이 좋지 않고, 계속 불안하고 불편한 상태오. 도대체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드오. 가만히 스캔해 보니, 이정희 대표의 표정과 말에서 느끼는 찝찝함도 한 몫하오.

 

그녀의 말투, 그녀가 쌓아 놓은 신뢰. 물론 난 개인적으로 이정희씨 같은 사람에 대한 호감은 없으나, 그 동안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장함은 결국 그것마저 광기로 연결되오. 면도날 하나도 들어갈 수 없는, 공기 한 줌도 비집고 새어나가지 못할 정도의 그 폐쇄적인 태도. 실망을 넘어 그 또한 무섭소. 사람이 저렇게 바닥을 보이는 구나, 하며 말이오. 에구, 힘들다...결론을 맺긴 해야 하는데. 마음 영, 시원치 않네....(계속)

 

에구..니미랄..짤방이나 하나 올려두오.

 


씨바, 이게 멘붕상태지뭐. 내가 이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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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덕에 젊은 사람들, 정치 관심 가졌는데...결국 MB와 뭐가 다르냐능..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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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르노 보다 더 진한, 그들...(1)

사실 바쁘오. 정말 바쁘오. 요즘. 한때 여기에 글을 올리고, 남의 글을 훔쳐보는 재미로 살았던 그 날들이 참으로 그립기만 하오. 가끔씩 글을 올리고 싶을 때면 몇 시간이고 고민해서 쓰기도 하고, 그냥 갈겨대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글 쓰는 것도 신통하지 않아 남의 글이나 잠시 빌려 읽으며 보낸 시간이 벌써 몇 해 째가 되는 구려.

 

여튼 각설하고. 이건 좀 남겨 둬야 겠다는 생각에 여길 들어오고 나니, 사실 다시 의욕이 사라지는 터라. 어찌할까를 고민하다, 결국 한글에서 한참을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고 여기에 다시 올려보오. 씨바, 이거 누가 봐달라는 것도 아닌데, 왜 올리고 지랄인지는 모르나. 뭔가 이렇게 올려두면 누군가 공감하는 건 둘째치고 나 혼자 이 공간에서 떠들고 소리치고 나면 속이 좀 후련해질까봐.

 

요즘은 힘이 없어 보지 않으나,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뽀르노 잡지를 접하게 되었오. 그때 우리 동네는 배타는 아버지를 둔 아이들이 많았다오. 근데 걔네들 집구석에 놀라가면 그런 잡지 한 두 개, 비디오 테이프 한 두 개 쯤은 무슨 손님 접대용으로 다들 장롱 옥상이나 화장대 바닥에 꽂아두고 있었던 터라.

 

여튼 그 때 처음으로 뽀르노 잡지를 보고 난, 남자 아이치고는 굉장한 충격을 받은 걸로 기억되오. 친구는 나에게 호감의 표시로 그걸 보여줬지만, 난 그 때 솔직히 뭔가 모를 죄책감과 동시에 그 죄책감 속에서 피어나는 욕망 사이의 혼란스러운 감정들. 도대체 뭔가. 찝찝한 기분, 너무 조카튼 기분, 보고 싶지 않음과 다시 보고 싶음 속의 이중적이고 복합적인 말로 설명이 안되는.

 

그것도 계속 보면 중독도 되고 무감각해진다면서도...그 시절 그 패닉상태와 같은 마음 속 개떡같은 감정들이 뭔가와 계속 중첩되어 나타나냐 이것이 내 얘기의 핵심이오. 들뢰즈도 모르고, 가타리도 모르고, 보드리야도, 바티이유도 모르는 내가 이걸 휘황찬란하게 야부리까기는 불가능하고. 여튼 다이렉트로 첫 뽀르노 기억 이후 연결되는 유사 찝찝함으로 바로 넘어가오.

 

대학교 3학년때로 기억하오. 총학생회 선거에 관여하게 되면서 우리 선본에 치명적인 악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결국 더러운 꼴 다보고 개망신 당해가며 완주는 했으나. 선거가 끝나고 선본 사무실로 썼던 동아리방에 신문지 깔고 모여 앉아 족발을 시켜놓고 술을 마시며, 남은 감정들을 정리할 때쯤. 같은 과 NL 후배가 우리쪽 선본으로 와서, 여러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선거 잘 치러서 고생했다고 그러면서 술을 한 잔 얻어먹고 있었으나.

 

내 기억으로 공대 선배로 기억하노라. 우리 선본방에, 아마도 새벽 2시쯤, 그 개새끼가 똑똑 한 뒤 그냥 들어와 그 후배님의 목덜미를 잡아채 밖으로 데려간 것이 아니오. 화들짝 놀라 우리가 밖으로 나가니, 내가 아직도 정확히 기억하외다.

 

“시팔새꺄, 니가 뭐라구 저기 기웃대고 지랄이야. 선배들 부를때까지 나오지 말랬지?”

 

대답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 무릎으로 그 후배의 안면을 강타하고 코구멍에서 김치국물이 주르르 흐르니까, 무슨 광주항쟁 진압때가 기억나더이다. 그리고 내가 항의하며 왜 사람을 때리고 그러느냐, 우리 과 후배가 찾아온게 무슨 문제냐, 이러고 그 새끼에게 지랄을 하니, 그 개새끼 하는 얘기가 걸작이라.

 

“입다물어”

 

무서웠소. 정말. 대여섯이 찾아온 선본방에 고요함만 가득했다오. 그리고 어정쩡하게 취한 상태에서 난 집으로 돌아갔다오. 선본방 밖엔 여전히 선혈이 낭자해 있더이다. 한 참 지나 그 후배를 만난 뒤, 약수터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런 매질이 여러 차례라, 걱정하지 말라며 나를 오히려 안심을 시키더이다.

 

그리고 소인 이제 선거판에서 기웃거리지 않겠다, 다짐했었오. 그리고 휴학하고 시민단체에서 들어갔소. 다시 학교에 복학하니, 단과대 선거한답시고 염병들을 하고 있는지라, 그저 학교가면 술이나 처먹고 취해서 돌아오는게 일과라, 별로, 아니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오. 근데 후배 놈 둘이 찾아와서, 선거를 꼭 좀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오. 씨바, 내 진짜 선거 안하고 싶은-이미 한 해 전 우리 아버지도 선거(정치와는 무관하오)같은 걸 하게 되었는데, 그걸 도왔으나 결국 패배-맘 굴뚝 같았으나, 마지막 한 번이려니, 하며 목장갑을 끼게 되었오. 마지막 한 번이라. -계속(솔직히 한 번에 다쓰려니, 너무 힘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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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동지들_죽으면 안돼요

2009년 7월 24일, 어머니를 모시고 쌍용차로 향했을 때 찍은 동영상이다.

아마 여기에도 올렸을 텐데, 다시 한번 올려본다. 어머니의 외침이 잔잔하게

동지들에게 전해지길, 다시 마음 다해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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