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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이라는 범주가 따로 있지는 않을 게다. 물론 인문학이라는 것이 얼마나 방대한 분야인가. 인간에 대한 총체적인 학문의 부류가 인문학이지 않은가.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생각하여 글로 엮에 내는 작업인 셈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인문학적 소양 운운하지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데 가장 쉬운 경험적 방법이 종교를 여러 개 가져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거다. 성경, 불경 따위는 업뎃도 안되고 수천년 스트레이트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을 염두해 둔다면, 경전 몇 개만 딱 갖다놓고 좔좔 외워도 인문학의 백록담에는 퐁당 빠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사실 한 개의 종교만 가지면 조금 위험하다. 다른 종교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왜 하나만 가져야 하는가. 그럴 필요가 없다. 굳이 신앙도 필요없다. 여러 개를 가져보면 비교하기 보다는 유사점에 더욱 집중하게 되지 않겠는가. 인간이 가장 멋지게 보일 때에 대한 관점이 충돌되지 않는다면야, 수십 수백권의 책을 읽을 필요 없이 매주 한 번 깔끔하게 기도발+말씀으로 조지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오케이 아닐까."라는 개소리가 몇 개 고전을 쥐고 읽는 과정에서 머리 속을 멤돌더라. 더럽게 읽기도 귀찮거니와, 읽어도 나 같이 유사 음료수의 섭취로 쾌감을 얻는 자에게 고전은 '가오'용 물건에 불과한 거 같다. 한 10장 읽고, 졸라 아는 척은 막 해요. 그래서 고전이 느무느무 싫다는.....ㅋ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510095156§ion=01
아니, 뚜껑은 이미 열려 있는데, 제 것만 챙기려는 바람에 누구는 뚜껑만 들고 있을 뿐이다.
'의미 있는 득표'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504143641§ion=01
아, 의미 있는 득표. 패자의 울부짖음일 뿐. 노회찬, 심상정에게 더 이상 의미 있는 득표가 무슨 의미가 있나.
느즈막에 싸이월드 시작하신지도 꽤 된 거 같다.
거의 안찾다가 오늘 들어가 보니,사진도 많이 올라와 있더라야.
여튼 아버지께서 2008년 2월 5일에 싸이월드에 올려두신 글을 갈무리해 왔다.
설이라 관련되는 글을 하나 긁어 오긴 했는데, 또 다른 글이 나의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한다.
"나이가 든다는것은 늙어간다는 것이며 모든 기능의 저하를 수반하는 것이기에
이런 현실들에 대해 최대한 반항하고 대적하며 사는길이 최선의 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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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화 00:36
1년중 한달이 훌쩍 가버렸다.벌써 1년중의 10분의 1이 지나간 셈이다. 10%라면 꽤 많은 비율인데, 그렇게 보면 1년도 참 짧게만 느껴진다.이틀후면 설날이다.
설날은 즐거운 사람에겐 한없이 좋은 날이지만 슬픔을 안고 사는 사람에겐 더욱 슬픈 날이다. 한쪽에서는 가족들이 멀리서 부터 선물을 안고 그리운 고향집을 향하여 달려와 1년에 몇 번 없는 가족과 친지들의 모임이 되어 그동안 못다한 얘기 보따리를 풀고 화기애애 웃음꽃을 피울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은 그가 안고 있는 안타깝고 슬픈 사연에 직면한 사람들이 그들과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애석함이 더해져서 더욱 슬퍼지는 날일 것이다. 슬픈자의 힘겨운 짐을 덜어주는 작은 이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를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일이다. 그러나 90%의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10%실천하는 사람들을 조소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이세상에 내가 가장 선이고, 내가 최고의 기준이며, 내가 최고의 으뜸인 것 처럼 생각하며 남의 선한 모습에다 오물을 뿌리는 자가 횡행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하지만 그들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모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언제쯤에나 우리에게 선이 지배하는 사회가 올런지....
부산에서 올라오는 길에 읽었는데...한참을 쓰다가 미쳤는지 "뒤로"를 클릭하는 바람에 왕창 날려먹었다. 다른 건 아깝지 않는데, 제기랄, 책보고 일일이 쳐 놓은 걸 날려버려 분통해 죽겠다.
기억도 안나고 해서 대충 요약만 하련다. 아...분통해.
1. 한윤형, 곰사장, 김지윤, 박가분, 김사과 등등 인터뷰이들 학벌 컴플렉스 있는 분들께는 비판의 칼날을 피해가기 어렵겠다. 인터뷰어들이 받아야 할 질책일 것이다. 한윤형부터 박가분까지 대충 똥폼과 시대의식, 분명한 정체성들이 녹아 있다. 그러나 약간은 준비된 느낌의 인터뷰, 준비된 언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거 같았다는 등을 썼던 거 같고.
2. 김사과, 장석종, 박용준은 꽤 읽어볼만 하다. 김사과의 386세대에 대한 '이상한 놈들'론은 나름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스탠스에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게하는 대목이라는 둥, 장석종은 박가분과 달리 '필드'에서 자신의 고민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배울게 있다고.....박용준의 '무모한 도전'은 오히려 자신을 되돌아보고 꾹꾹 밟아준 '선생'덕에 더욱더 빛나고 있다는 점 등을 써댔는거 같은데, 당최 기억이 안나요. ㅅㅂ
3. 개청춘을 봐야 그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냥 글자만 보고 말았다.
4. 좋아서 하는 밴드 역시 그들의 생각에 무게감을 두기 전에, 그들이 말하는 거리공연을 간접적으로 느끼려면 책과 동봉해서 보내준 앨범을 전체적으로 일별해야 겠더라....
여하간 사서보기는 아깝고, 돌려보기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자력갱생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자력이 그리 보편적 자력은 아니고-물론 이 책이 20대의 보편적 정서를 끌어낸 책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ㅡ, 일정한 개인기가 필요한 것인데다, 갱생....이들은 갱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행형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이게 뭐야 쓰바 다 지워먹으니, 주절주절 개소만 늘어놓고....여하간, 강호에서 살아내고 있는 20대 내공수련자들의 이야기 되겠다는 뭐, 그런.
2월 3일, 도저히 마음이 무거워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케이티엑스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한진중공업에는 2003년 김주익 열사가 크레인에서 목숨을 던졌을 때 이후로 처음으로 가는 것이었다.
내 고향 부산 영도, 거기서 박창수가 죽었고, 김주익이 죽었고, 곽재규가 죽었다. 택시를 타고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길. 부산대교를 건너며 멀리 보이는 푸른색 크레인이 목에 걸린 가시마냥 내내 나를 불편케 했다.
김진숙 동지는 수액 마저 거부하다, 한진중공업 지부가 4시간 경고파업을 한 이후로 수액을 맞고 있었다. 사실 지부가 싸울 의지가 없었다. 그게 더욱 김진숙 동지를 힘들게 한 것 같았다. 본사 입구에 텐트를 치고 누워있는 김진숙 동지는 내내 웃음을 띠고 있었고, 도리어 우리를 걱정했다. 텐트 밖으로 차들이 쌩쌩달리는데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마음이 내내 놓이지 않더라.
더구나 체중이 너무 빠져버려 이야기하기도 힘든 마당에, 얼마전 우리 조합원들이 힘내라고 보낸 문자에 일일이 답문을 보내주셨다는 걸 생각하니,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와중에 이소선 어머니께서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고, 김진숙 동지와 연결해 드렸다. 어머니께서는 "살아서 싸워야 한다, 죽어도 눈도 꿈쩍하지 않는 놈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통화를 하니 빨리 단식을 그만 두어야 한다, 살아서 건강하게 싸워야 이길 수 있다고 하셨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가볍기는 커녕 입으로 뭔가를 삼키는게 부끄러워졌다. 휴....
단식중이시다..ㅠ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1261824205&code=940702
아침에 문자를 보내니, 이렇게 답이 왔다.
"고맙습니다. 저를 반성하고 노동운동을 성찰하는시간이기도 합니다. 너무 염려마세요."
우리 지부 조합원의 다른 분들도 함께 문자를 보냈고, 이렇게 답이 왔다.
이놈 고2때 그랬다. 에어콘도 없는 학교가 덥다며, 저네 어무이께서 공업용 선풍기를 가져왔다.
웬걸...씨바. 수업 시간에 책, 노트 날라가고, 심지어 칠판에 분필가루까지 다 날리고..ㅋㅋㅋ
교실을 아작 낸 적이 있으신 대인배.
그래도 점심시간 밖에서 농구 한 게임하고 들어와,
윗통을 올리고 바지는 내린 뒤 불어오는 바람을 맞을 땐
아..생각만 해도 시원하구나...이 놈이 테리비 나왔더라. 이 놈 생각하면 웃긴 게 참 많았는데.
남묘호렌게쿄에 끌려간 적도 있었고..
여튼 지금도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책장사를 하고 있다. 맞다....
아, 이 자식 덕에 나이 공개 되는구나. ㅠㅠ

파업 때였다. 파업 24일차에 이갑용 위원장이 오셨던 적이 있었다. 책을 쓰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책 나오면 지부로 꼭 보내주신다고 한 약속을 지키셨다.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cont=4117&title=003001
최근에 사서 볼 책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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