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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몇 개

 

경북 예천, 회룡포. 아내와 짬을 내서 갔다왔다. 4대강 때문에 회룡포를 더 이상 구경하지 못할 거 같아서다. 용이 휘감아 돌아간다는 모양이라고 회룡포라 했지만, '용'이라는 가상의 생물체도 용납하지 못하는 장로님께서 어떻게 회칼질을 하실지, 걱정이 태산이다.

 

 

민주공원에 갔다왔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낯설기까지 하더라. 결코 반민주주의자는 자신을 "결코 반민주적이라 말하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눈알이 무의식적으로 고정되었다. 그리고 많은 열사들 사진 중에 유독 한 분의 열사가 눈에 들어왔다. 고작 가방 하나 때문에 목숨까지 버려야 했던 그 암울했던 시절. 그러나 지금도 별반 다를게 없다. 불심검문을 강화하는 등 국민들을 통제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이 정부가 과거 독재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장재완. 1965년 출생. 1987년 3월 27일 귀가 중 중요문건과 책자가 든 가방을 분실하였고, 그로 인해 피해 입을 동지들과 조직을 지키기 위해 자결)

 

 

마지막으로....이소선 어머니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쌍문동 한일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많은 분들의 관심 덕에 차차 회복하고 계시다. 어머니께선 하루빨리 병상에서 털고 일어나 투표장으로 "꼭" 가실 것을 약속하셨다.

 

 

아버지께서 소화제를 하나 보내오셨다. 어머니께선 평소 속이 더부룩하고 안좋다고 하셨는데, 마침 잘 되었다고 어린아이 처럼 좋아하셨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신지라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지만, 저 번달인가 약속한 게 있다. "이명박이 있을 때까지는 내 안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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