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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학교에 왔다...7시40분....
가만히 앉아 따뜻한 녹차 한 잔 마련해 놓고....
가슴에 잔잔히 남아 있는 쓸쓸함을 부러 떨치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교무실에서, 시 한 편 읽으며....
[밥보다 더 큰 슬픔 - 이수익]
크낙하게 슬픈 일을 당하고서도
굶지 못하고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 하는 일이,
슬픔일랑 잠시 밀쳐두고
밥을 삼켜야 하는 일이,
그래도 살아야겠다고
밥을 씹어야 하는,
저 생의 본능이
상주에게도, 중환자에게도, 또는 그 가족에게도
밥덩이보다 더 큰 슬픔이 우리에게 어디 있느냐고.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쓴 희곡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이라는 연극....을 서울연극제에서 보았다...17세기 유럽의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전쟁 중에 자식을 잃어가면서도 억척스럽게 살아 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연극....마지막 장면, 자식들 모두 잃고도 생계수단인 손수레를 끌고 살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어머니의 뒷모습....
가슴에 맺히는 먹먹함이 무엇일까...한참 맴돌더니...
밥보다 더 큰 슬픔이 없기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거늘....
밥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는 것은 생명의 진리거늘....
이 땅의 노동자 민중의 가장 소중한 것이거늘....
그래서, 일상이 항상 전선일 수밖에 없는 것을....
그렇게 마음을 잡아 본다....그리운 이의 따뜻한 편지와 마음이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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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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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슬프다.... 말이 되는 거 같군요... 밥이 생명이고 삶인데 삶이 슬프니 밥이 슬프지... (오늘 중구난방에 오실 수 있나 모르겠네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