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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담배를 안 핀 지도 한 다섯 달 정도 된다.

담배 피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그런데 오늘 학교 호숫가 벤취에서 지역 주민인 듯한 분이

담배 곽을 들고서 흐뭇한 웃음을 짓고 계셨다.

담배 곽이 아주 새 것인 듯 보였다.

 

ㅋㅋㅋ...

이 양반께서 담배 새 갑을 바로 산 것 같아 보였다.

담배 새 갑을 샀을 때의 든든함이 저 웃음으로 나타나는 것이리라...

왕년에 흡(애)연가였던 한 사람으로서 그 기분이 어떤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담배 새 갑을 웃도리 주머니에 딱 넣고 나서의 그 든든함이란

밥 먹고 나서의 그 든든함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아마도 애연가들은 잘 아시리라^^.

 

그러나 담배가 한두 가치 남아 있거나,

담배가 아예 없을 경우 참으로 불안한 느낌이 든다.

'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아 나의 담배여 너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

배고픔 이상의 허전함과 빈곤함이 밀려들면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갑자기 그 모습을 보니 담배가 땡긴다.

'눈 딱 감고 담배 한 갑 사서, 그 뿌듯함과 든든함을 함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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