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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6
    야구 심판 일지 23.
    곰탱이
  2. 2011/08/26
    야구 심판 일지 22.
    곰탱이

야구 심판 일지 23.

# 2011.8.21. 일요일 #

- 일림 야구장(총6게임: 07:00~19:00)(날씨 맑고 화창)

* 제1경기(07:00~08:50)

* 제2경기(09:00~10:50) (주심:본인)

* 제3경기(11:00~12:50)

* 제4경기(13:00~14:50) (루심:본인)

* 제5경기(15:00~16:50)

* 제6경기(17:00~18:50) (주심:본인)

 

- 제6경기가 종반을 향하고 있을 때 야구 규칙 7.07항이 적용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즉 3루 주자가 홈스틸을 감행하고 있었고, 포수가 홈플레이트 앞으로 나와 투구를 받았고, 그리하여 3루 주자를 태그하였다. 그리고 태그 아웃을 재정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태그 아웃을 재정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결정적인 오심을 하게 된 것은 다소 의도적인 것이었다. 이때 게임이 아주 지루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잘못하면 4이닝을 다 못 채워서 정규 게임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 이닝을 빨리 마치고 4번째 이닝으로 들어가야만 4번째 이닝을 가까스로 마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해야만 정규 게임으로 마칠 수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오심을 하게 되었다.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소중하게 경험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 태그 아웃을 당한 팀(이 팀이 결국 졌다! 아주 미안했다!)이 타격방해였다고 어필을 하였고 그래서 타격방해를 인정하였고 정중하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 팀도 경기 흐름 때문에 그랬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말씀하였고 원만하게 마무리되었다.

- 한 투수가 한 이닝에서 한 번만 다른 수비 위치로 갈 수 있는데, 두 번 수비 위치를 바꾸어서 투수가 한 번 바꿨을 때의 위치로 다시 되돌려 보냈다. 이와 관련한 것은 야구 규칙 3.03 [원주] 항에 나와 있다.

 

** 야구 규칙 3.03 [원주]

[원주] 한 이닝에서 투수는 한 번만 다른 수비 위치로 갈 수 있다. 예를 들면 투수가 한 번 다른 수비 위치로 가면 그 이닝에서는 투수 외에 다른 수비 위치로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투수 외에 부상으로 물러난 야수를 대신하여 출전한 선수는 5구 안에서 웜업을 위한 송구를 허용한다. (8.0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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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심판 일지 22.

# 2011.8.15. 월요일 #

- 구의 야구장(총3게임: 09:00~17:00)(날씨 흐리고 비옴)

* 제1경기(09:00~11:20) (주심:본인)

* 제2경기(12:00~14:20) (주심:본인)

* 제3경기(14:30~16:50)  

- 이날 경기에서 수난이 좀 있었다. 제2경기에서 강한 파울팁 공이 마스크를 강타했고, 그로 인하여 마스크의 목보호대가 떨어져 나갔다. 그런 뒤에 바로 또 다른 파울팁 공이 무릎 바로 안쪽 위를 강타했다(렉 가드는 정강이와 무릎만 보호해 준다). 엄청나게 시커멓게 피멍이 들었다.

- 이 외에는 경기 중에 별다른 상황이 없었다. 그런데 동료 심판이 땅볼 파울볼을 끝까지 지켜보고 그 공이 멈춰 설 때까지 기다렸다가 <파울> 콜을 해야 하는데, 일찍 해버렸다. 그런데 그 파울볼이 1루 베이스와 홈 플레이트 중간에서 페어 지역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다. 그래서 동료 심판은 양 팀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파울로 처리하였단다. 하여간 콜은 빨라서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 위와 같은 사고가 반드시 발생한다.

 

**(팁) 주자 3루일 때, 투수가 셑업 포지션을 취하는 과정에서(즉 두 손을 가슴에서 모아 배 쪽으로 내려오면서 정지하는 동작 과정에서), 중심발이 아닌 자유발(오른 손 투수일 경우 왼발)을 다시 뒤로 빼내 와인드업 자세로 들어갈 경우 피처 보크가 된다. 왜냐하면 3루 주자의 홈스틸을 방해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3루 주자를 기만함으로써 공격팀의 공격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룰은 올해 KBO 심판위원회에서 결정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주자가 1루 또는 1,2루 상황일 경우에는 피처 보크를 선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투구 폼의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주자가 얼마든지 도루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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