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19건

  1. 독서 목록 2010/11/30
  2. 영혼이 따뜻했던 날 (1) 2010/11/20
  3. 증발 2010/11/20
  4. 기린과 아프리카 2010/11/20
  5. 바라보다 2010/11/20
  6. 미성년자 관람불가 2010/11/20
  7. 별빛이 내린다 2010/11/20
  8. 허무 (2) 2010/11/19
  9. D-DAY 2010/11/18
  10. Shining (2) 2010/11/17

독서 목록

from plan 2010/11/30 10:25

 

 

독서토론 모임 도서 목록


☞ 기본 텍스트

<사랑의 기술>
<전태일 평전>
<언니네 태그놀이>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선택 텍스트

● (경제) 우리가 모르는 경제와 세계화의 뒷이야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한가>

● (철학) 교과서에는 없는 정의와 도덕

<정의란 무엇인가>, <도덕이란 무엇인가>

● (법) 우리에게 멀지 않은 법 이야기

<헌법의 풍경>, <살아있는 우리 헌법 이야기>, <디케의 눈>, <불멸의 신성가족>

● (인권)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의 인권 이야기

<불편해도 괜찮아>, <두 엄마>, <평화의 얼굴>

● (여성) 여성주의적 가치관, 여성 문화의 소개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그녀의 눈물 사용법>, <남자와 여자가 정말 평등할 수 있을까>

● (사회 심리) 예속에서 자유로운 삶을 위하여

<유동하는 공포>, <불안한 현대사회>, <바보들의 심리학>

● (노동) 노동, 착취와 인간다움 사이의

<소금꽃 나무>, <게으를 수 있는 권리>, <게 공선>, <4천원 인생>

 

 

 

 

혼자 독서할 도서 목록

 

● 12월 첫째주

사도 바울 / 알랭 바디우 / 현성환 / 새물결 / 2008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 로렌스 앤서니 / 고상숙 / 뜨인돌 / 2009

경계에 선 아이들 / 페터 회 / 박현주 / 뿔 / 2009

 

● 12월 둘째주

전체주의가 어쨌다구? / 슬라보예 지젝 / 한보희 / 새물결 / 2008

경계에서 말한다 / 우에노 치즈코 / 조한혜정 / 김찬호 / 생각의 나무 / 2004

어려운 시절 / 찰스 디킨즈 / 장남수 / 창비 / 2009

 

● 12월 셋째주

호모 사케르 / 조르조 아감벤 / 박진우 / 새물결 / 2008

경계에서 춤추다 / 서경식 / 타와다요오꼬 / 서은혜 / 창비 / 2010 (중)

살림의 경제학 / 강수돌 / 인물과사상 / 2009

 

● 12월 넷째주

쓰레기가 되는 삶들 / 지그문트 바우만 / 정일준 / 새물결 / 2008

르몽드 세계사  1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권지현 / 휴머니스트 / 2008

르몽드 세계사  2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권지현 / 휴머니스트 / 2008

 

● 12월 다섯째주

말하는 입과 먹는 입 / 김항 / 새물결 / 2008

공정한 무역, 가능한 일인가? / 데이비드 랜섬 / 장윤정 / 이후 / 2007

나, 그리고 그 밖의 것들 / 수잔 손택 / 김전유경 / 이후 / 2007

 

● 1월 둘째주

예외상태 / 조르조 아감벤 / 김항 / 새물결 / 2008

페다고지 / 파울로 프레이리 / 남경태 / 그린비 / 2002

동물 농장 / 조지 오웰 / 도정일 / 민음사 / 1998

 

● 1월 셋째주

1984 / 조지 오웰 / 정회성 / 민음사 / 2003

학출 / 오하나 / 이매진 / 2010

타인의 고통 / 수잔 손택 / 이재원 / 이후 / 2007

 

● 1월 넷째주

소수성의 정치학 / 수유너머 / 그린비 / 2007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 / 수유너머 / 그린비 / 2008

맑스를 읽자 / 이진경, 고병권 외 / 그린비 / 2010

 

● 1월 다섯째주

위건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 이한중 / 한겨레출판 / 2010

자본주의 역사 강의 / 백승욱 / 그린비 / 2006

무지개를 풀며 / 리처드 도킨스 / 최재천 / 바다출판사 / 2008

 

● 2월 첫째주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전영애/ 민음사 / 2002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오다 / 박명욱 / 그린비 / 2004 (중)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 강양구 / 프레시안북 / 2007

 

● 2월 둘째주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 김이섭 / 민음사 / 2001

자본을 넘어선 자본 / 이진경 / 그린비 / 2004

철학 정원 / 김용석 / 한겨레출판 / 2007

 

● 2월 셋째주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 박병덕 / 민음사 / 2002

침묵의 봄 / 레이첼 카슨 / 김은령 / 에코리브르 / 2002

정본 백석시집 / 백석 / 고형진 / 문학동네 / 2007

에코소피 / 신승철 / 솔출판사 / 2008

 

● 2월 넷째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헤르만 헤세 / 임홍배 / 민음사 / 2002

하늘의 뿌리 / 로맹 가리 / 백선희 / 문학과지성사 / 2007

살아있는 민주주의 / 프란시스 무어 라페 / 우석영 / 이후 / 2008

보노보 혁명 / 유병선 / 부키 / 2007

 

● 3월 첫째주

올리버 트위스트 1,2 / 찰스 디킨즈 / 윤혜준 / 창비 / 2007

북극곰은 걷고 싶다 / 남종영 / 한겨레출판 2009

상처 받지 않을 권리 / 강신주 / 프로네시스 / 2009

작고 위대한 소리들 / 젠슨 / 이한중 / 실천문학사 2010

 

 

 

 27권 + 45권

대략 72권 정도. 입학 전까지 100권 읽고 싶은데 우선 이렇게 계획 세웠다.

읽는 순서는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되는데 매일 뭐 볼까 하는 고민을 덜기 위해 정했다.

초반에 정했던 책들을 틀으로 확정지었는데 이거 외에도 더 볼 것 같다. 일단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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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10:25 2010/11/30 10:25

영혼이 따뜻했던 날

from diary 2010/11/20 12:26

 

 

성은이랑 부산비엔날레 다녀와서 피곤한 몸으로 집에 오니 엄마가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어. 그리고 우린 많은 대화를 나눴지.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순간이었어.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의 영혼은 따뜻했어. 삼년간 난 참 많이도 외로워했어. 일주일에 다섯번은 울었어. 거의 매일 울다시피 지냈지. 한달에 울지 않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일 정도로 많이 힘들어했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엄마 또한 힘들었지. 물론 아빠도 힘들었고. 엄마가 그러더라. 내가 얼마나 서러워하고 외로워하고 쓸쓸해했는지 알았다고. 내 영혼의 작은 움직임들까지 다 느낄 수 있었는데, 어떤 순간은 외면하고 싶었대. 그래서 외면했대. 난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감기는 애였대. 내 모든 것을 받아줬어야 했는데, 그런것을 알면서도 외면해서 미안하대. 마음이 너무 아팠어.

 

엄마가 나의 아주 미묘한 영혼의 울림까지 감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 느껴지니까.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잘 알아. 그리고 내가 엄마를 얼마나 많이 괴롭혔는지도. 엄마는 한시라도 나에게서 벗어난 적이 없어. 나만큼이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엄마를 나는 무려 삼년 동안이나 붙들고 있었어. 이제는 놓아주려해. 어쩔 수 없었어. 이건 엄마도 잘 알고 있어.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곤 엄마 뿐이었으니까. 준호에게도 올 일년 동안은 많이 의지했지. 엄마와 준호에게 미안해. 아 나는 있잖아. 너무 슬펐어. 응. 이건 정말 글로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다. 너에게 내가 느낀 모든 것들을 말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것 같아.

 

날 이해했어. 아주 깊숙한 곳까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 나는데 너무 힘들었다. 엄마는 삼년간의 그 고통의 시간들이 앞으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거래. 엄마의 말을 들으니까 정말 힘이 났어. 얻은 것도 많겠지만 잃은 것이 더 많았던 것처럼 느껴져서 무척이나 공허했었거든. 그 모든 것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이라 여기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 근데 이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수능 끝나고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확실히 그 시간들은 나를 성장시킨 것 같아. 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하는 생각들을 들어보면 내가 일 년 전에 했던 생각들과 너무나도 같더라고. 난 친구들보다 일년 더,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더 깊은 삶을 살아냈던 것 같아. 일찍 고생한게 좋은 것 같기도 해. 어차피 겪게 될 것이니까.

 

단지 빨리 겪었을 뿐이지. 그러한 고통들은 언제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겠지. 난 그걸 10대에 겪었을 뿐이고. 10대에 겪어서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들어. 이제는. 엄마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어. 그리고 나 또한 엄마를 위로했고. 힘들어하는 날 보면서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어. 엄마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해도 내게 힘이 되지 않을거란걸 알고 있었대. 그래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대. 근데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이 있어. 그래서 난 괜찮아. 그리고 엄마가 외면한 순간들마저도 난 이해할 수 있어. 엄마가 나를 이해하는만큼 나 또한 엄마를 이해하고 있으니까. 난 엄마가 참 좋아. 엄마를 사랑해. 정말로.

 

이제 모든게 정말 끝이 났어. 곧 있으면 한예종 시험치러 서울 올라가. 내일이면 시험을 칠거고. 내가 한예종을 가게 될지 대구대를 가게 될지 대구가톨릭대를 가게 될지, 아니면 세 곳 다 떨어질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엄마가 그랬어. 그 세 곳 모두 다 떨어져도 새로운 길이 있을거라고. 그리고 지금 이 순간들부터는 내게 좋은 일만 일어날거라고. 그 어떤것도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힘들지는 않을거라고. 엄마 말이 맞아. 내게는 어떠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겼거든. 응, 정말 그런게 느껴져. 그 어떤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는 힘. 그래, 내 안의 힘이 생긴 것 같아. 내가 그토록 바랬던 그 힘 말이야.

 

엄마가 얼마나 깊은 사람인지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 정말 난 복 받은 사람이야. 엄마를 만난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복인 것 같아. 아 뭔가 할 말이 많은데 마음이 뭉클뭉클해서 글을 못쓰겠어. 그냥 갑자기 지난 삼년간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그냥 참...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너에게도 고마워. 날 오랜시간동안 지켜봐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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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12:26 2010/11/20 12:26

증발

from movie 2010/11/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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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아프리카의 황건이 좋아서 찾아서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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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12:04 2010/11/20 12:04

기린과 아프리카

from movie 2010/11/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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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다고 생각했다. 또 보고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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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11:42 2010/11/20 11:42

바라보다

from movie 2010/1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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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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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11:06 2010/11/20 11:06

미성년자 관람불가

from movie 2010/11/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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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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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11:01 2010/11/20 11:01

별빛이 내린다

from music 2010/11/20 01:19

 

비엔날레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 :-) 그 외 http://j.mp/bVLRqn

 

 

 

갑자기 생각 난 곡. 안녕바다의 별빛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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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01:19 2010/11/20 01:19

허무

from diary 2010/11/19 01:14

 

 

이 허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뛰어내리면 자살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는거겠지. 겉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굉장히 허무하다. 다들 그렇겠지. 휴ㅡ. 어쨌든 나는 끝났다. 최저등급이야 평소실력대로 봤으니 당연히 맞췄다. 대구에 있는 대학교에 가게 될 듯. 이럴거였으면 작년에 수시 쓸걸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내년에 2학년이 될텐데. 뭔가 빙 둘러서 도착한 느낌. 둘러가면서 본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겠지만 그런것보다 허무감과 우울감이 더 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 끝은 났다만.

 

재수 한다는 친구들. 걍 닥치고 하향 지원해서 대학 다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속 모르는건 아닌데 결국 지금의 나처럼 생각하게 될걸. 일 년만 더 해봐라. 그걸 후회하게 될거다 진짜. 휴 조곤조곤 잘 말한다고 했는데 알아들을리가. 이건 자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주변에서 다시 생각해봐라 후회할지도 모른다 신중히 생각해봐라 했을 때 아무것도 들리지 않던 것과 다르지 않은 거다. 내가 일 년 전에 했던 생각들을 하는 친구들을 보니 괜히 안타깝기도 하고 거리감 느껴지기도 하고 괜히 씁쓸한 것이 참 그렇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은 내가 겪었던 고통과 슬픔, 우울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은데 그들은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 말이 마음에 와닿지 않을거고 결국엔 나와 같은 선택을 하겠지. 그리고 후회하게 될거다. 아마도.

 

설령 성공적인 일 년을 보낸다 하더라도 마음엔 상처가 많이 나게 될거다. 물론 또 그만큼 단단해지겠지만. 에휴ㅡ. 몰라. 괜히 오지랖인것 같기도 하고 나랑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다지 성공한 케이스를 못봐서 재수에는 회의적이다. 더군다나 학교를 다니던 애가 졸업하고 혼자서 공부한다는 건 더 쉽지 않은 일일텐데. 일년 바짝 하면 될 것 같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든 일이란거 안다 라고 말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후회하게 될게 너무 눈에 뻔하게 보이는데 그런 선택을 말릴 수도 없고, 말린다 하더라도 내 말을 들을 것 같지 않고. 안타깝다. 그들이 그 길을 선택하면 난 또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긴 하겠지만 아 제발 그러지 마. 진짜 그 말 듣는 순간 내 마음이 더 아프다. 끔찍하다, 진짜. 고통스러움. 휴ㅡ. 우는거 전화로 다 들어줄 준비는 되있다. 근데 이럴 필요 없잖아. 지금 힘들어도 조금만 자존심에 기스내면 되는데. 인서울 못하면 죽니? 몰라. 그런게 열정인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의지인가 이런게. 이게 자신을 위한 일인걸까. 아 어쨌든 우울증 100% 걸릴거라 확신한다. 알아서해. 난 모르겠다.

 


 

 

트위터 한동안 안들어가야겠다. 인터넷 포털도 안돌아다녀야지. 수능에 관한 글 보면 토나올 것 같다. 어제는 메가스터디 보고 깜짝 놀랐다.  D-357이라고 뜨더라. 오늘은 D-365. 미친. 진짜 욕나온다. 오늘 비엔날레 가려고 했었는데 허리가 안좋아서 못갈 것 같다. 주말에 한예종 시험 치는것도 조금 걱정되고. 컨디션 조절 해야지. 그리고 마음 정리도. 정리할게 꽤 많은 것 같다. 글로 정리하려했는데 뭐부터 정리해야할지 모르겠다. 많이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내 안의 힘을 키워야지. 정말. 자립해야겠다. 준호에게 기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준호가 내게 기댈 수 있게 내가 튼튼해져야겠다. 힘들어서 연애 그만하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겠다. 안맞으면 맞춰서 잘 지내고 싶다. 멀어질까봐 불안하다. 통화도 계속 못해서 우울하다.

 


 

 

작년에는 정문으로 안들어오고 옆문으로 들어와서 고사장의 분위기 같은걸 별로 못느꼈는데 올해는 정문으로 들어와서 2학년 친구들의 응원을 들었다. 북소리를 들으니 왠지 짠하더라. 그리고 대체 수능이 뭐라고 새벽부터 나와서 그 추운데 오들오들 떨어가며 우리들을 응원하는지. 이게 응원 받아야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슬퍼졌다. 그래도 누군가 나를 응원한다는 생각에 짠해져 교문을 지나고 나서 눈물이 핑 돌았다. 기를 쓰며 응원하는 그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했다. 내년에는 그 아이들이 또 다른 아이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교문을 지나겠지. 그리고 나처럼 교문 지나고 나서야 눈물이 핑 돌겠지. 아ㅡ 하게 될듯.

 


 

작년엔 허무함보다는 막막함이 더 컸는데 올해는 막막함보다는 허무함이 더. 홀가분해지고 싶다. 일단 한예종 시험 치고 나면 조금은 홀가분해질듯. 내일은 집에서 푹 쉬고 토요일에 서울 올라가서 양숙 아줌마 집에서 자고 일요일에 시험 치고 일산 가서 외삼촌집에서 하루 자고 그 다음은 파주 고모집 가서 하루 자고 올 계획. 그리고 울산 와서 마음 정리하고 책 읽고 영화 보는데에 집중해야지. 계획 세워둔거 지키고. 아ㅡ 일단 지금 좀 자고싶다. 사실 허리도 너무 아프고 몸이 많이 안좋은데 아까 얘기하다가 우울해져버려서 또 못자고 있다. 아 어제도 그랬는데. 요즘 매일 그런다. 정말 연애 그만해야하나. 힘들다. 수능 끝나자마자 주영이 보미 지인이 만나서 3시간 풀로 수다 떨었는데 또 보고싶다. 사람들에게 위로받고 싶다. 아니 위로를 받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함께 있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니까. 내일 페다고지 가야지. 비엔날레 가고 싶은데 으아 무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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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9 01:14 2010/11/19 01:14

D-DAY

from diary 2010/11/18 18:13

 

 

 

 

순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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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8 18:13 2010/11/18 18:13

Shining

from music 2010/11/17 14:52

 

자우림 노래 부르면서 우쿨렐레 치고 있다. 수능 하루전에^.^..... 난 안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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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7 14:52 2010/11/17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