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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위기를 해석한다 - 금융자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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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본론>

루돌프 힐퍼딩 지음, 김수행/김진엽 옮김

 

"금융자본에 대한 이론적 통찰 없이 세계 경제위기를 이해할 수 없다"

 

 

현재의 세계경제위기를 알고 싶다면

힐퍼딩의 <금융자본론>을 보라

 

  

● 미완의 <자본론> 1~3권(K. 마르크스)에 뒤이어, <자본론> 4권이라고 평가되는 정치경제학의 고전을

    <자본론>의 한국어판 역자인 김수행 교수가 다시 번역하다

 

● 100년 전, 20c 초 금융자본에 대한 이론적 분석이

   오늘날 세계 금융자본의 위기 분석에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 IMF 외환위기 이후 본격화하기 시작한 한국 자본주의의 금융자본화를 이해하는 데

   이론적 지침과 분석도구를 제공한다

 

2007년 미국발 세계경제위기를 예견하여 ‘닥터 둠’으로 널리 알려진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부채위기는 시장실패에 해당하며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루비니 교수는 “자본주의체제 운영방식 자체에 자기파괴적 속성이 있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의 세계 자본주의 위기는 바로 자본주의 최신국면으로서의 금융자본주의의 위기에 해당한다. 힐퍼딩의 <금융자본론>은 바로 이러한 금융자본주의가 어떻게 경제위기를 세계화하고 동시화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 제4권’이자 ‘레닌 <제국주의론>의 모태’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기획하면서 자본의 생산, 유통, 가격-이윤으로의 전형을 넘어 국제경제체제하에서의 자본의 운동을 구체화하고자 했으나 이를 완성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해 힐퍼딩의 이 책은 <자본론> 제4권으로 평가될 정도로 산업자본이 은행자본과의 융합을 통해 금융자본으로 전환함으로써 어떻게 그 시공간적 한계를 돌파해 나가며, 이와 동시에 경제위기를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심화시켜 나가는지와 같은 세계적 차원의 자본운동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뛰어난 마르크스주의적 정치경제저작이다.

실제로 레닌은 <제국주의론>을 구상하면서 자본의 세계적 운동에 관한 부분의 경우 힐퍼딩의 <금융자본론>에서 통째로 빌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경제의 금융자본주의로의 변모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지침서

 

또한 이 책은 한국경제의 중대한 경제정책적 화두 가운데 하나인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자본시장통합법 등의 정책변화에 대해 깊은 이해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자본주의의 금융자본주의로의 변모과정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이론적 지침서라 할 수 있다.

힐퍼딩에 따르면, 금융자본의 형태에서는 자본의 실상을 항상 에워싸고 있는 신비성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되긴 하지만, 실제로는 반영에 불과함에도 자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금융자본의 독특한 운동, 이 운동이 취하는 다양한 형태들, 그리고 이 운동과 산업자본ㆍ상업자본의 운동 사이의 분리와 상대적 자립화, 이런 진행과정들은, 금융자본이 빠르게 성장하면 할수록, 그리고 금융자본이 현 단계의 자본주의에 대해 행사하는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 긴급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금융자본의 법칙과 기능에 관한 지식 없이는, 현재의 경제적 경향을 전혀 이해할 수 없으며, 따라서 과학적 경제학 또는 정치학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기의 독일 상황에 의거해 자본주의의 장래를 전망

 

이 책의 역자인 김수행 교수 역시 힐퍼딩이 당대의 구체적 경제상황에 의거하여 금융자본주의라는 고도의 이론을 펼쳐 나간 점을 높이 평가한다. 역자가 이 책을 감명 깊게 읽은 것은 무엇보다 힐퍼딩이 20세기 초기의 독일 상황에 의거해 자본주의의 장래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흔히들 우리나라에서는 영국 사회와 경제의 역사적 발달을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여, 우리나라의 자본주의적 발달도 당연히 영국식 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뒤따를 것이라고 미리 결론 내리고 있다. 그러나 힐퍼딩은 독일의 역사가 결코 영국식의 자유주의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경제발전·국가정책·계급투쟁의 문제를 독일의 고유한 역사 위에서 고찰하고 있다.

 

 

‘제국주의의 길’인가, ‘새로운 대안사회’인가를 묻는다

 

이 책의 마지막 편인 ‘금융자본의 경제정책’은 우리나라의 현상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나라는 후발국이고 독점세력이 강하며 정부의 개입이 심하고 대외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영국보다는 독일의 과거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영국식의 자유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독점자본의 독재, 제국주의적 대외팽창, 전쟁의 패배를 거친 뒤에야 비로소 ‘새로운 사회’가 오리라고 우리나라의 장래를 점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현재 화두가 되어 있는 경제의 금융화, 산업과 은행의 유착, 일반대중의 궁핍화, 좁아지는 국내시장과 해외시장 개척의 악순환, 자본의 해외수출, 국가와 대자본의 경제정책, 노동자계급의 경제정책 등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현실적 도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가에 대해서도 통찰력 있는 혜안을 제시한다.

 

 

차례

 

역자 서문

서문

 

제1편 화폐와 신용

1장 화폐의 필연성

2장 유통과정에서의 화폐

3장 지급수단으로서의 화폐. 신용화폐

4장 산업자본의 유통에서 화폐

1. 화폐자본의 주기적 풀려나옴과 쉼

2. 유휴자본의 양적 변동과 그 원인

3. 신용을 통해 유휴 화폐자본이 활동적 화폐자본으로 전환

5장 은행과 산업신용

6장 이자율

 

제2편 자본의 유동화. 의제자본

7장 주식회사

1. 배당과 창업자이득

2. 주식회사의 자금조달. 주식회사와 은행

3. 주식회사와 개인소유 기업

4. 주식발행

8장 증권거래소

1. 증권과 투기

2. 증권거래소의 기능

3. 증권거래소의 활동

9장 상품거래소

10장 은행자본과 은행이득

 

제3편 금융자본과 자유경쟁의 제한

11장 이윤율 균등화에 대한 장애물의 극복

12장 카르텔과 트러스트

13장 자본주의적 독점과 상업

14장 자본의 금융자본으로의 전환

15장 자본주의적 독점의 가격결정과 금융자본의 역사적 경향

 

제4편 금융자본과 공황

16장 공황의 일반적 조건

1. 사회적 재생산 과정의 균형조건

2. 자본주의적 축적과정의 균형조건

17장 공황의 원인

18장 경기순환과 신용

19장 불황기의 화폐자본과 생산자본

20장 공황의 성격 변화. 카르텔과 공황

 

제5편 금융자본의 경제정책

21장 무역정책의 전환

22장 자본수출 및 경제영역을 둘러싼 투쟁

23장 금융자본과 계급

24장 노동협약을 둘러싼 투쟁

25장 프롤레타리아와 제국주의

 

부록

참고문헌

힐퍼딩의 저작

『금융자본론』의 내용 요약

찾아보기

 

 

지은이

 

루돌프 힐퍼딩Rudolf Hilferding(1877~1941)

이 사람은 독일의 저명한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변혁적 정치가였다. 1901년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소아과의사로 개업했다. 1906년 베를린의 독일사민당 교육원의 국민경제학 강사가 되었다. 1906년에 독일 사회민주당 학교 교수로 초빙되었으며, 이어 당 기관지 『전진』의 외국인 편집자가 되었다. 1914년에 전시공채 발행을 반대하는 SPD 좌파에 가담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독립사회민주당USPD 기관지인 『자유』를 편집했다. 1920년대에 독일시민권을 얻으면서 국가경제 심의회Reich Ecomonic Council에 참여했다. 1924년에서 1933년 사이에는 바이마르 공화국의회 의원을 지냈고, 사민당 집권하에서 두 차례 재무장관을 역임했다(1923년과 1928~9년). 마르크화貨 안정을 위해 1923년 렌텐마르크 제도가 도입되는데, 이 방안의 창안자도 힐퍼딩이었다. 1933년 나치스 정권 성립 후 추방되어 스위스 취리히로 갔고, 1938년 부터는 프랑스에 머물며 망명사민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1934년 당내 좌파 그룹인 ‘독일혁명적 사회주의자’에 가입하여, 나치 체제의 혁명적 타도투쟁을 요구하는 <프라하 선언> 작성을 주도했다. 그러한 정치활동의 여파로 독일군의 프랑스 점령 후에 마르세유에서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 후 파리 수용소로 이송되었고, 1941년 2월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옮긴이

 

김수행soohaeng@snu.ac.kr

전前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퇴임 후에는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서 연구와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1989~1990년 한국어로 최초 완역했고, 주요 저서로는 『알기 쉬운 정치경제학』,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자본주의 경제의 위기와 공황』,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사회』(공저),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 『세계대공황: 자본주의의 종말과 새로운 사회의 사이』 등이 있다.

 

김진엽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한화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을 거쳐 현재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경원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경제사/경제학사)로 재직 중이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자본론에 나타난 마르크스의 공황이론』을 썼고, 역서로 『자본론을 읽는다』(루이 알튀세르·에티엔 발리바르 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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