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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월 메이데이 독자모임 후기 -01

메이데이 독자모임 후기 -01 [펌]

 

일주일 전에요.

관련 소식 궁금하실 줄로 압니다.

이 날은 메독 모임을 7시 10분부터 한 시간 가량 하고 곧바로 메이데이 송년회를 겸했는데요.

 

참여하신 분들은 정일, 나래, 선정, 재현, 희천, 계영, 한결, 병관, 주영, 현아 이렇게 열 명이었습니다.

 

뉴페이스가 두 분 계시죠?

한결 님과 병관 님입니다.

 

한결 님은 나래, 선정 님과 같이 공부하는 친구구요.

병관 님은 계영 님과 함께 일하시는 메이데이의 새 친구입니다.

 

병관 님은 영업 마케팅 쪽 일과 그 외 여러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좀 더 많은 이들이 메독에 함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정하여 모임을 진행했으므로 2010년 메독을 만들고 운영했던 소감을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말하는 데만도 빠듯했습니다.

 

나왔던 이야기들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역 후 고민이 많았던 나를 메독이 지켜주었다. 운동을 고민하게 해주기도 했으며 붙잡아주었다. 상투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많이 배웠다. 편집자의 꿈을 꾸는 내게 큰 의미를 가진다. 반면, 서평 올리는 게 부진했던 점은 아쉽다. 앞으로 메독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를 희망하면서도 지금의 틀이 깨지면 소소한 재미가 사라질까 두렵기도 하다.

 

- 레포트 내느라 잠 한 숨 안 자고 나와야했기 때문에 올까 말까 망설이며 큰 결심을 하고 나왔다. 요즘 월화뿌뿌금토일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뿌나에서 정기준이 그런 말을 한다. "글자를 알게 되면 백성들이 꿈을 꾸게 되고, 그들이 욕망을 가지게 되면 백성들을 통제 하지 못할 거"라고. 이 대사가 크게 와닿았다. 책을 읽는다는 것, 독자모임이라는 게 어찌보면 굉장히 소극적인 활동이다. 액션이 아니니까. 하지만 그 의의는 여러 향태로 실현된다고 본다. 메독은 뒤풀이를 빼놓을 수 없는데, 책보다 술인 것 같다^^ 

 

- 헌책방을 두 군데나 돌고 여기까지, 오늘은 나한테 책의 날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두 가지 의미다. 첫째, 사서가 되는 것이다. 학교 도서관으로 아이들을 서가로 안내하는 것처럼. 내게 책을 읽는다는 건 책의 체계를 가진다는 걸 의미한다. 둘째, 잡지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 그런지, 책을 만드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의 의미가 있다. 생각보다 참여를 많이 한 것 같다. 앞으로 서평도 꼭 쓰며 충실하게 역할을 해보겠다.

 

- 열렬한 참여에 놀랐다. 간증과 반성(?)의 자리이기도 했다. 편집자로서 긴장되면서 감동되기도 했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편집자로서 일을 하는 사람이면서 한 명의 독자이며 저자를 만나는 기쁨을 누린다. 메독의 구성원인 동시에 스텝이기도 한 역할. 책은 다 읽어도 좋고 못 읽어도 좋다. 메독을 준비하는 한 달 동안 읽건 못 읽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꼭 서평을 써야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새해에는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근처로 이동할 생각인데 공간은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모임에다소 영향이 있겠지만, 별 문젠 없을 것으로 본다.

 

그 외 분들은 따로 써오신 소감문을 읽어주시며 몇 가지 새해 제안도 해주셨습니다. 관련 내용을 아래 붙여보았으니 공유해주세요.

 

바로 아래 내용은 메독 1년 운영 내용입니다. 한 해 동안 이런 걸 했구나, 이런 사람들이 모였구나, 우리가 같이 하면서 뭔가를 만들어내고 있구나... 하시며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2012년 더욱 알찬 모임으로 메독을 만들어가면 좋겠지요?  

 

§ 2011년 메이데이독자모임 운영 사항

 

11

첫 모임

인사

신간 리뷰 좋은 점과 아쉬운 점 토론, 메이데이 블로그에 대한 의견 나눔, 구간 리뷰 저자대화 추천 목록 선정

참여

주영, 요꼬, 문교, , 유진, 수정, 나래, 성보, 현아 9

22

신간계획

읽기

메이데이 신간 계획 대표 공유

이광일, <좌파는 어떻게 좌파가 됐나-한국 급진노동운동의 형성과 궤적>

참여

, 문교, 은영, 주영, 선정, 나래, 정일, 현아 8

!

3

읽기

최세진,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참석 인원 없어 모임 나가리~

43

읽기

최세진,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참여

정일, 선정, 나래, 주영, , 문교, 현아 7

54

읽기

유경순, <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 <아름다운 연대> 메이데이, <, 여성 노동자> 그린비

참여

정일, , 주영, 나래, 현아 5

65

읽기

메이데이와 푸른역사가 공동 진행하는 박정희체제 서평 토론”(장소 푸른역사아카데미)으로 대체

이광일, <박정희체제, 자유주의적 비판 뛰어넘기>

참여

은영, , 문교, 현아 4

76

상반기

책 공감

엄기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장강명, <표백>

아렌트, <인간의 조건>

참여

선정, 재현, 나래, , 계영, 현아 6

87

읽기

배성인 외, <위기의 한국사회, 대안은 지역이다>

참여

선정, 나래, 재현, 계영, 주영, 현아 6

98

읽기

이훈구 외,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 교대제>

참여

희천, 재현, 주영, , 문교, 정일, 나래, 선정, 계영, 현아 10

109

읽기

김도현,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참여

희천, 정일, 재현, 나래, 주영, 계영, 현아 7

1110

읽기

뎡야핑과 냐옹이 외 <라피끄-팔레스타인과 나>

참여

재현, 희천, , 주영, 계영, 현아 6

1211

평가제안

메독 2011년 평가와 2012년 운영 제안/송년회

참여

재현, 나래, 선정, 주영, 정일, 희천, 한결, 계영, 병관! , 현아 10

 

 

 

§ 평가

 

201111회 모임을 한 메독은 평균 참여 인원 6.7명으로 초기 제안자 스무 명의 1/3 수준에서 진행. 31회 모임 불발을 제외하면 하반기 안정적인 패턴 유지. 모임 후기를 참여자에게 이메일로 발송하고 있는데 2개월여 전부터 메이데이페이스북에도 올리고 있음. 블로그 활용이 저조하여 문제로 거론된 바 있음. 하반기 새 편집자가 합류하고 있어 상반기의 미흡함을 채우고 있어 좋은 분위기. 풍족한 다과는 덤. 신간에 한해 서평쓰기를 독려하였으나 세 분 정도가 쓰는데 그침. 이에 서로 부담스러운(?) 신간 기증받고 서평쓰기는 폐기하고 자유로이 쓰기로 함. 대신 메독 성원은 신간을 저자가로 할인하여 구매 가능하도록 함. 1년을 돌아보니 메독 성원이 참여하다가 다른 친구들을 데려온 경우는 두 번. 앞으로 모임의 의미를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면 메독 성원들이 가까운 지인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 문제는 기존 매체를 이용한 선전홍보 이외에 메독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는 것.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대한 접근도 좀 더 세부적으로 나와 줘야 할 것 같고

 

끝으로, 메독의 옵션은 아니지만, 메이데이에서 낸 책을 주로 보며 저자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 문제나 한계로 지적될 수도 있다는 생각. 또한 애초 계획과는 달리 2011년 신간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올해 메독에서 메이데이 신간 저자대화를 진행한 경우는 2회에 그침. 이 부분은 신간 위주로 저자미팅을 주선해보자는 애초 취지와 달라진 점이지만, 출판사 상황에 기인한 것 으로 구간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음.

 

§ 제안

 

매 모임 여는 마당으로 현재 자신이 읽고 있는 책 나눔

적극적인 신간 인터넷서평 쓰기 권장

책 읽고 토론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나갈 방법?

메독 모임과 후기 등을 공유할 매체 확장 운영 방법?

메독 1+1! (한 사람이 또 한 사람 데려오기^^)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제안 -> 날 잡기

메독 서평대회, 메독 낭송의 밤, 메독 글쓰기 교육... 등등 생각해볼 수 있는 건 많죠?

 

§ 20121월 메독에 대해

 

, 그럼 2012년 첫 모임 무엇을 가지고 할까요? 언제 모일까요?

 

 

2011년 한해, 메이데이 독자모임은 소소한 일상이었습니다.

 

대학원 입학과 함께 시작된 메이데이 독자모임. 초기 멤버라는 설렘과 함께 한 권의 책을 매개로 또 다른 일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 그건 저에게 특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소소한 일상과도 같았습니다.

 

메이데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을 시작으로 모임 중반엔 본인이 소개하고 싶은 책까지 한 달에 책 한 권도 마음먹지 않으면 읽기 어려운 요즘, 여러 권의 책과 만났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게다가 책의 저자 분들까지 직접 만나며 지난 고민을 메이데이 독자모임 구성원들과 현재, 미래의 이야기로 나눴던 시간들은 수업 16주로 짜인 제 일상에서 재미를 더해주었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 자극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임의 깨알 같은 즐거움을 더해주었던 건 매번 준비되었던 간식들과 끝날 줄 모르는 뒤풀이였습니다. 특히 뒤풀이의 경우에는 다른 어떤 모임보다도 여운이 참 길었지요.

 

하지만 몇 가지의 아쉬운 점도 남습니다. 한 달에 한번 씩 모이는 정기 모임을 되새겨볼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죠. 모임이 끝난 후 현아님이 보내주시는 정기적인 메일을 제외하곤 뿔뿔이 흩어져있는 모임 당시의 흔적들이 참 그립습니다. 물론 이 점은 인력적인 부분이나 다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2012년에도 부단히 모두가 노력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입니다. 한 달에 한번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완독한 적이 거의 없었던 점, 쪽글을 쓰자는 약속을 몇 번 지키지 않았던 점, 하반기에 와서 모임에 잘 나가지 못했던 점 등 2012년 모임은 좀 더 충실히 하자는 의미에서 메이데이 독자모임 분들 앞에서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2011년 한해 모두들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함께 고생하고, 즐거움만이 아니라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메이데이 독자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 제안합니다-!

 

- 메이데이 독자모임 모임 관련 자료, 후기들을 모아 놓는 공간 마련

 

- 모임 시작 전 전율의 한 구절나누는 시간 갖기

 

- 작가님 미리 만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해 운영 제안과 관련하여 모아진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요.

 

- 메독 후기를 잘 모아두자. 서평, 쪽글, 사진, 후기 등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축적해나가자.

- 메독 책으로 선정된 책 중에 나에게 뜻 깊은 한 구절-전율의 한 구절을 같이 나누자.

- 자기가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자.

- 서평 쪽글을 잘 써오자.

- 야유회나 엠티를 꼭 가자.   등입니다.

 

이 외 두 분이 써오신 글이 더 있는데요. 파일이 도착하는 대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보죠.

 

끝으로, 두 가지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하나는, 메독 정기모임으로 1월 19일 목요일 저녁 7시 확인해주시고요.

이날은 <기로에 선 일본-민주당 정권, 신자유주의인가? 신복지국가인가?>의 역자 이유철 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장소는 물론 메이데이입니다.

 

다른 하나는, 11월에 모셨던 뎡야핑 님을 모시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 는 시간인데요. 뎡야핑 님은 진보넷 활동가로서 평소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관련 고민을 확장하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계십니다. 11월 메독과 인연을 계기로 한 차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공유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추진되는 교육 일정입니다.

일정은 1월 18일 저녁 7시구요. 장소는 메이데이이지만, 혹 변경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18일 교육은 메독 틀보다 넓혀서 진행할 예정이므로 주변에 관심 있는 분들을 데려오셔도 좋습니다.

 

 

그럼, 이제 새해 인사드립니다.

메독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 하시기를 빕니다.

늘 건강하시고 만복이 깃드시기를...

 

이황현아 드림.

 

 

[2011한해평가및제안.hwp (13.50 KB) 다운받기]

 

[‘메독’ 2011년 마지막 모임글.hwp (14.29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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