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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첨바왐바의 노래 '텁섬핑' 이야기_ EBS '지식채널e'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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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감춰진 것들과 좌파의 상상력

 

최세진 지음 | 메이데이 | 2006 | A5신(신국판) | 328쪽 | 12,000원

 

게임,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종교와 사회현상까지 좌파적 문화읽기를 보여주는 글을 엮었다. '자유롭고, 불순하고 즐거운 좌파적 상상력'을 통해 일상의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것들의 정치적 의미와 계급적 관계들을 파헤쳐 '일상에 대한 전복'을 시도한다.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라는 제목은 20세기 초 유명한 혁명가였던 엠마 골드만Emma Goldman의 말에서 따온 것. 혁명이 의도로 하는 '자유로운 인간들의 연합체'는 자유로운 인간들의 즐겁고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온다는 지은이의 문제의식이 잘 드러난다.

 

총 4부로, 1부에서는 게임, SF, 해킹 등에 감춰진 정치적인 이야기들을 꺼내며, 2부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예술가들의 정치적인 활동이나 사연들을 담았다. 사회주의자였음에도 반공주의자로 잘못 알려진 조지 오웰, 정열적인 공산당원이었던 피카소 등의 이야기들이 여기서 소개된다. 3부에서는 한국 근대사와 남미의 역사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들과 사건, 노래, 너무 유명해서 지나쳐버렸던 사실들을 정리했다. 특히 4부에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여중생들이 치여 사망한 사건과 이후 촛불시위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사회운동의 변화를 모색한 글, 그리고 쌍방향적이고 평등한 매체로 인식되어온 인터넷의 이면을 벗기는 글을 실었다.

 

 

*
차례

 

1부 만국의 로봇이여 단결하라!

게임(1)_클릭당하는 기분이 어때?
게임(2)_전쟁은 게임속에서도 계속된다
SF(1)_SF는 공상과학이 아니다
SF(2)_SF작가들의 좌우 격돌기
SF(3)_만국의 로봇이여 단결하라!
SF(4)_자본의 노예가 된 로봇
핵티비즘_해커도 운동한다

 

2부 파시스트가 되느니 차라리 돼지가 되겠다
바그너_히틀러가 사랑했던 바그너
쇼스타코비치_천재 음악가 비참하게 사는 방법
마야코프스키_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
조지오웰_1984년, 좌우 파시즘에 대한 경고
존 레논_민중에게 권력을! 민중에게 상상력을!
피카소_미술은 적에 맞서는 무기이다
미야자키 하야오_파시스트가 되느니 차라리 돼지가 되겠다
첨바왐바_우리는 계급전사들이다

 

3부 힘내라 바퀴벌레
알베르토 코르다_체 게바라는 너희 상품이 아니다
라 쿠카라차_힘내라 바퀴벌레!
관따나메라-관따나모 아가씨는 잘 살고 있을까?
민중불교_계급없는 사회가 불국정토다
조선혁명선언_민중은 우리 혁명의 대본영이다
음악검열_모든 것을 의심하고, 수상하면 족쳐라

 

4부 인터넷 광장
2002년, 광화문에서
인터넷이 평등하다는 편견을 버려

 

*
관련 링크

 

"사람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무관심으로 대하는건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쩌면 가족, 직장 등 일상속의 정치(=권력관계)가 더 힘들고 지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

http://blog.daum.net/pluuya/8417552

 

"무심코 움직이며 향유하는 일상적인 것들에서 자본가들의 치밀한 전략과 여러 방면에서 저항적인 삶을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좌파들의 움직임"
http://greenbee.co.kr/blog/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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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바왐바의 노래 '텁섬핑' 이야기_ EBS '지식채널e' 영상
http://juias.tistory.com/111

 

*
1997년
영국의 댄스 음악 '텁섬핑(Tubthumping)'이
전세계 음악차트를 석권한다

 

이상한 밴드의 이상한 댄스 음악

 

*
1998년
영국 대표 가요제 '브릿 어워드' 현장

 

유명해진 노래 덕에
시상식에 오른
그룹 '첨바왐바(chumbawamba)'

 

*
그리고 다른 한쪽
VIP 관람석

 

자릿값만
5천 달러(약 5백만 원)

 

식을 관람하던 당시 부수상
'존 프리스콧'

 

*
그런데 갑자기!

 

*
"이건 배신자의 몫이야"

 

*
부수상 머리에 씌워진
얼음 양동이

 

*
주동자 '댄버트'는 현장에서 체포되고
시상식은 난장판이 된다

 

*
부수상이 얼음 테러를 당한 이유

 

*
전직 항만 노동자였던 부수상
'존 프리스콧'

 

*
1995년 9월
영국 리버풀 항만

 

30년 넘게 일한
백발의 항만 노동자들

 

시위 중 출근 거부로
하루아침에 5백여 명 해고

 

*
해고 이유

 

1980년대 말 도입된
컨테이너 기술로
노동력 수요가 줄어들자

 

마가렛 대처 정부는
고용주들의 압력을 받게 되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 주던
'국제항만노동계획안'을 폐지한다

 

*
1967년 이전의
일용직 신세로 전락한 노동자들

 

아침 일찍 대기하다
관리자에게 발탁이 돼야만
간신히 일을 할 수 있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
또다시 시작된
힘겨운 투쟁

 

*
바로 이들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중가요'가

 

댄스 음악으로 알려진
'텁섬핑'(열변)이었다.

 

*
"텁섬핑은 세상을 바꾸자는
(그리고 축하주를 마시자는) 외침이다"

 

*
귀에 익숙한 멜로디 전

 

탄광 노동자의 투쟁을 다룬
한 영화의 대사로 시작하는 노래

 

"사실 난 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럴까?

 

바보 같은 소리야
사람이야말로 중요한 거라고..."

 

*
그리고 사람들의 승리를 향한
그들의 열변(텁섬핑)!

 

*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나는 한방에 쓰러졌어
하지만 다시 일어서지
너희는 결코 날 쓰러뜨릴 수 없어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re never going to keep me down

 

나는 한방에 쓰러졌어
하지만 다시 일어서지
너희는 결코 날 쓰러뜨릴 수 없어

 

*
얼음테러 이후에도 이어지는
이상한 밴드의 기이한 행각

 

*
2002년 이들의 정체를 몰랐던
제너럴 모터스(GM)

 

7만 파운드(약 1억 4천만 원)를 주고
노래 사용 계약 체결

 

첨바왐바는 이 돈을
반세계화 운동 및
기업 감시 시민단체에
전액 기증

 

결국
자신을 반대하는 단체에
7만 파운드를 기증한
'바보 기업'이 된 GM

 

*
포드(ford)사로부터 받은
남아프리카 지역
광고 음악 사용료 역시

 

남아프리카 지역의
반자본주의 운동 단체에 기증

 

*
"우리의 음악이 단지 즐거움을 주고
행동을 고무시키지 못한다면
우리의 음악은 실패한 것이다"

- 1985년 데뷔 앨범 <Revolution>

 

*
한편 마지막까지 투쟁을 굽히지 않았던
리버풀 항만 노조는 결국

 

1년 이상 끄는 투쟁이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지면서

 

1998년 1월
끝이 나고 만다.

 

*
ILWU(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가 발간하는
신문 디스패처(The Dispatcher)는 사설에서

 

파업이 종료된 그날
"우리는 모두 리버풀에 살고 있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결국

 

리버풀 노동자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
참고자료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메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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