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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그렇지만
이별도, 이별을 준비하는 것도 결국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충만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
그걸 알아가는 과정은 참 힘겹다. 짧지도 않다.
하지만 친구의 말처럼
그 고민을 외면하고
'안전'을 택하기엔 아직 부족하고 아쉽다.
안전을 택한다고 해도
마음 저 깊숙한 곳의 에너지는 언젠가 터져나올 것이다.
감각이 마비된 듯 아무 느낌이 없다가도
슬픔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와 눈물이 후두둑.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최상위의 기준은 나의 행복, 솔직한 나의 욕구.
최근에 내가 언제 행복하다고 느꼈지?
여성의 날 행사 끝나고
뒷풀이 때 여유랑 가을이랑 얘기할 때도 좋았고.
신촌 창천공원에서
지구정복사기단 거리공연 봤을 때도 충만한 느낌.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집중해서 일할 때도 좋다.
피아노 배울 때 피아노 선생님의 부드러운 손길(?;;)과
직접 내려준 맛있는 커피도 에너지를 준다.
웹 벤치마킹 파티에서 지각생님이 대빵 유용한 정보를 줄 때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활동에 대한 고민 허심탄회하게 나눌 때.
<밀크>를 이미 두 번이나 보고도 망설임없이 나랑 또 보러 가주는
친구의 애정에도 행복하다.
내가 행복한 순간들을 기록하고 분류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탐구해가자.
힘들지만
이 과정 속에서 나는 더 넓어지고 깊어질거다.
나는 그 어떤 고통, 상실감, 외로움, 슬픔보다 더 큰 존재다.
이 고통, 상실감, 외로움, 슬픔들과 함께 숨쉬고 잠자고 밥먹고, 살자.
"다른 편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통과하는 것뿐이다" -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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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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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고 위로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호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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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원래 고(苦)니까, 계속 고(GO!)해야지! 잇힝 :)
행복한 순간 기꺼이 행복이라고 느낄 수 있는 프렌 힘내~!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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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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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것들보다 더 큰 존재다.사무실이라 울면 안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