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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도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 있어 - 인디미디어 이스라엘 활동가 간담회

 

허창영/ 인권연대 간사

이스라엘 내에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다양한 목소리와 활동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29일 한국을 찾은 이스라엘 활동가 아담(Adam Treistman)씨는 한국의 활동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것을 요구했다.

전 세계 곳곳에 지부를 두고 있고, 독립적 대안언론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디미디어의 이스라엘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담씨는 지금 현재 일본에서 머물면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 단체와 활동가들을 만나고 있다.

아담씨의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흐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뤄지게 됐다.

평화박물관 추진위원회 회의실에서 만난 아담씨는 “이스라엘 활동가들도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수위와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은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고 느끼게 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단체에 대해 ▲가옥파괴에 대응하는 단체 ▲이스라엘군의 인권침해 증거 수?단체 ▲수로와 수도관 연결 지원 단체 ▲팔레스타인 민중의 올리브 수확 지원 단체 ▲이스라엘 내부의 여론 형성 단체 ▲고립장벽 건설 반대 단체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고립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단체와 관련해서는 “건설 자체를 방해하는 단체도 있지만 또한 건설된 고립장벽을 파괴하는 단체도 있다”며, “한 단체는 한 달 동안 건설현장을 점거해 캠프를 설치하고 천여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현장을 보고, 느끼게 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상황 어려워 전망 밝지만은 않아...



아담씨는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해 ‘적의’를 가지고 있다”며, “오히려 군인들은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는 반면 일반인들은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담씨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팔레스타인에서의 이스라엘 군인들의 활동에 대한 모든 정보가 차단되고 있고, 이스라엘이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을 겪고 있어 팔레스타인 문제가 일반인들의 관심 밖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억압을 통해 세워진 나라라는 근본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수립과 관련한 질문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국가수립에는 대부분 찬성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는 논란이 많다”며, “개인적으로는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집권해도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착취는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이견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해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 아무도 명백한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담씨의 개인일정 문제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마무리됐으며, 올 여름 다시 한국을 찾으면 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인디미디어 - http://israel.indymedia.org
99년 시애틀 투쟁에서 현장의 소식을 보다 발 빠르게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미디어로, 저항의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 곳곳의 투쟁과 진보진영의 소식을 누구나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대안언론이다. 인디미디어는 시애틀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었으며, 인디미디어 코리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담회 참석자 아담씨는 인디미디어 이스라엘의 활동가이다.)




아담씨는 한국을 방문한 기념으로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부탁에 주저 없이 펜을 들어 팔레스타인 지도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맞잡은 손, 올리브나무, 그리고 뜻을 알 수 없는 히브리어를 메시지로 남겼다

출처 : 인권연대 http://www.hrigh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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