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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우째 저재 하다보이 진보넷과 인연을 맺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살아 온지 어언 4개월 반.
몇몇 인간들과 새로운 일을 작당해 보기 위해 이사를 가기로 함.
어차피 블로거라 이러나 저러나 별 관계 없지만
약간의 기술적인 머시기로 - 자세한 한 건 난 모름 ^^;; - 이사를 가게 됨.
그동안 아끼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
어차피 블로거니깐 이사가도 계속 우리 만나요 ^^
그라고 이 인간들이 작당하는 일이 잘 되도록 기원해 주시구요 ^^
새 집 주소 http://blog.ifis.or.kr/mini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휴전 선언에 대한 짧은 생각
지난 2월 8일 팔레스타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와 이스라엘 총리 샤론이 이집트에서 회담을 가지고 상호 휴전을 선언했다. 이번 휴전 선언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각 언론사들은 "중동 평화를 위해 가장 좋은 기회" 등의 표현을 써가며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4년간의 유혈 사태?
이번 선언을 두고 언론들은 일제히 "2000년 9월 팔레스타인 인티파다, 즉 반 이스라엘 봉기 발발 이후 4년여 동안 이어져온 폭력사태를 종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표현에 따라 사실을 상당히 다르게 보이도록 할 수 있는 표현이다. 2000년 인티파다는 팔-이 관계가 평온한데 팔레스타인 측에서 무장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과 점령정책에 대해 저항하기 위해 벌어진 것이다. 현재 폭력 사태의 뿌리는 2000년 인티파다가 아니라 1948년 이전부터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을 무력으로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진행중인 장벽 공사 [사진출처] http://stopthewall.org |
군사점령 [사진출처] http://www.palestinemonitor.org |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주택 파괴 [사진출처] http: //www.palestinechronicle.com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사무실 개소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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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께서 실을 물들이는 것을 보시고 탄식하며 말했다.
파란 물감을 물들이면 파래지고 노란 물감으로 물들이면 노래진다. 넣는 물감이 변하면 그 색깔도 변한다. 다섯 가지 물감을 넣으면 다섯 가지 색이 된다. 그러니 물들이는 것을 신중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단, 실을 물들이는 것만 그런 것이 아니고 나라도 물들여지는 것이니 신중해야 할 일이다.” - [묵자] 가운데
혹시 치자나 먹물 같은 것으로 옷 염색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하얀색 옷을 치자물이나 먹물에 담구면 하얗던 옷의 색깔이 점점 변하지요. 물에 한번 담글때 다르고, 두번 담글때 다르지요. 물들이는 사람의 손이 얼마나 정성스럽고 부지런히 움직이느냐에 따라 옷에 고루고루 물이 드는지도 달라지구요. 때론 물을 들이며 장난삼아 옷에 줄을 묶어 모양을 내기도 하구요.
세상을 바꾸는 일도 물들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꾸려는 사람들이 치자가 되고, 먹이 되어 조금씩 물들여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세상 바꾸는 일을 마치 요술 망치를 가지고 단번에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 몇 년 하다가, 몇 번 해 보다가 안 된다고 ‘에이 안 되잖아’ ‘역시 우린 안돼’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여기에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변화에 대한 조급성입니다.
사람이란게 이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이 몇 만 년일지 모르고, 커다란 바위 하나가 모래가 되는데 몇 백 년, 몇 천 년 이 걸릴지 모릅니다. 민중들이 정치 공동체의 대표자를 투표로 선출하는데도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했습니까? 한 사람이 태어나서 올해 살아 봐야 100년입니다. 그리고 기껏 자신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해도 그 세월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 짧은 몇 십 년 또는 몇 년 한 것을 가지고 되느니 안 되느니 하기에는 그 세월이 너무 짧지 않을까요?
부모가 아무리 원해도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석달 만에 나올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여름에 나락을 베어 봐야 쭉정이만 남을 뿐입니다. 하다 못해 저 보신하려고 약을 달여도 몇 시간을 달여야 하는데 하물며 세상 바꾸는 일이 어디 그리 짧은 시간 안에 되겠습니까?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세월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둘째는 변화에 대한 고정 관념입니다.
작든 크든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은 자기 머리 속에 나름의 생각이 있습니다. 평등, 자유, 평화, 인권, 민주주의, 생명 등등...
이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꿈이 없고서야 어떻게 세상 바꾸는 일에 나서겠습니까? 하지만 그 꿈은 모양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그 무엇’ 아니라 때에 따라,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포기가 빠른 사람은 자신의 뜻대로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변한 것조차 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실망합니다.
긴 세월 말고 한 15년 전만 생각해 볼까요? 그때 거리에서 집회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나요? ‘사회주의’를 긍정하는 사람들이 ‘사회주의’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할 수 있었나요? 15년전이 아니라 20년 전 또는 3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국가권력의 변화만 해도 엄청나지 않나요?
세상은 반드시 변합니다. 똑같은 하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흐르는 시내에서 같은 물을 두 번 손에 잡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방향이 어느 쪽이냐가 문제이고 때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고정 되어 절대 변하지 않는 것보다는 때론 거꾸로 변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변화의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지요.
변화의 시간이든 변화의 모양이든 자신의 뜻대로, 우리가 추구하는 대로 세상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맘먹은 대로 다 된다면 벌써 좋은 세상 왔게요. 때론 뜻하는 대로, 때론 뜻하지 않는 대로 좌충우돌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세상의 변화 아닐까요?
그 가운데서 우리가 할 일은 서로가 서로에게 물드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에 더 좋은 빛깔의 물을 들이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가 더 좋은 빛깔을 가지고 있어야겠죠? 겉은 치자니 먹이니 하며 씌여 있는데 막상 물에 풀어 보면 아무런 색도 나지 않거나 엉뚱한 색이 나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가을은 나뭇잎을 물들여 붉게 만들고
세월은 살갗에 물들어 주름지게 하고
진보는 세상에 물들어 희망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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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sc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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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네요. 떠나가신다니..부가 정보
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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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프로젝트네요. 종종 뵈요. ^^부가 정보
jinb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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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진보 블로그에 메타 블로그가 생기면 다시 여기서 만날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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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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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블로그니깐 떠난다고 하기도 그렇고... 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