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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2/21
    미니의 짧은 생각 이사 감(4)
    미니
  2. 2005/02/16
    휴전선언이 선언한 '평화'(2)
    미니
  3. 2005/02/15
    아침 햇살
    미니
  4. 2005/02/15
    봄 꽃
    미니
  5. 2005/02/13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개소식 안내 ^^(1)
    미니
  6. 2005/02/04
    물들다
    미니

미니의 짧은 생각 이사 감

우째 저재 하다보이 진보넷과 인연을 맺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살아 온지 어언 4개월 반.

몇몇 인간들과 새로운 일을 작당해 보기 위해 이사를 가기로 함.

어차피 블로거라 이러나 저러나 별 관계 없지만

약간의 기술적인 머시기로 - 자세한 한 건 난 모름 ^^;; - 이사를 가게 됨.

 

그동안 아끼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

어차피 블로거니깐 이사가도 계속 우리 만나요 ^^

그라고 이 인간들이 작당하는 일이 잘 되도록 기원해 주시구요 ^^

 

새 집 주소 http://blog.ifis.or.kr/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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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언이 선언한 '평화'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휴전 선언에 대한 짧은 생각

 

지난 2월 8일 팔레스타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와 이스라엘 총리 샤론이 이집트에서 회담을 가지고 상호 휴전을 선언했다. 이번 휴전 선언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각 언론사들은 "중동 평화를 위해 가장 좋은 기회" 등의 표현을 써가며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4년간의 유혈 사태?

이번 선언을 두고 언론들은 일제히 "2000년 9월 팔레스타인 인티파다, 즉 반 이스라엘 봉기 발발 이후 4년여 동안 이어져온 폭력사태를 종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표현에 따라 사실을 상당히 다르게 보이도록 할 수 있는 표현이다. 2000년 인티파다는 팔-이 관계가 평온한데 팔레스타인 측에서 무장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과 점령정책에 대해 저항하기 위해 벌어진 것이다. 현재 폭력 사태의 뿌리는 2000년 인티파다가 아니라 1948년 이전부터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을 무력으로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진행중인 장벽 공사 [사진출처] http://stopthewall.org

폭력 중단?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정부시절부터 끊임없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이 노리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만약 자치정부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뜻대로 하마스, 이슬람지하드를 비롯한 무장세력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다면 그들로서는 강력한 저항세력을 제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만약 자치정부가 무장해제를 시도하다가 무장단체들의 저항에 부딪혀 내전이라도 일어난다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입장에서는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을 단번에 약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무장세력을 단속하라고 계속해서 요구하며, 이 요구를 거부할 경우 "테러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비난을 했고, 아라파트가 바로 그 비난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군사점령 [사진출처] http://www.palestinemonitor.org


하지만 하마스와 같은 조직들은 무장세력일 뿐만 아니라 정치세력이다. <한겨레>는 "가난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하마스는 청렴한 '구원자'이지만, 자치정부 인사들은 세금을 거둬가며 각종 원조물자를 가로채는 '도둑'으로 비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마스는 먹을 것과 입을 것, 아픈 이들을 돌봐주는 잘 발달된 이슬람 자선조직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들에게 테러만을 일삼는 무자비하고 협상의 여지가 없는 비합리적인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야 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단순한 무장해제뿐만 아니라 "테러기반(terror infrastructure)을 해체하라"면서 이들 조직 자체를 없애려 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현 자치정부에 비해 팔레스타인 해방을 보다 강하게 내걸고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를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택

과거에도 여러 차례 평화협상이 있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다. 그 첫째 이유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앞에서는 평화협상을 하는 척하면서 뒤에서는 계속해서 점령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평화에 대한 요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비록 제 땅의 80%를 빼앗겨도 독립할 수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외부와 차단된 채 쥐 죽은 듯이 살기를 바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말하는 평화란 '점령된 평화', '침묵의 평화'이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평화'와 '평화협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강요하는 평화는 평화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주택 파괴 [사진출처] http: //www.palestinechronicle.com



팔-이 관계에서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무력충돌이 중단될 때가 아니라 가자지구 봉쇄, 서안지구의 고립장벽, 활동가 암살, 주택 파괴 등 이스라엘의 각종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이 중단될 때만이 가능하다. 이번 휴전 선언이 한번의 '평화잔치'와 언론의 호들갑으로 끝날지 아닐지는 우리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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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

아침 햇살이 아름다운 건

우리가 아직 꿈꾸지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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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품고만 있기에는 봄 기운이 너무 강해

미어터져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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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개소식 안내 ^^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사무실 개소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스라엘!
우리는 그들 또한 일정한 공간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갈 권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부정하는 것은 그들이 생존을 넘어 다른 이들을 무참히 죽이고 짓밟고 있는 현실입니다.
평화는 약자의 포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강자가 점령을 중단할 때 오게 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은 누구나 민족, 성, 인종, 국적 등의 차이를 이유로 차별 받아서도 죽임 당해서도 안 됩니다.
떠나지도 못하고 머물지도 못하는 기가 막힌 삶의 현실은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은 해방되어야 하며, 해방은 약자들의 투쟁으로 얻게 될 것입니다.

연대와 해방!!!
우리는 사람이든 자연이든 어느 누구도 상대를 억누르지 않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들이 돈과 힘으로 고통의 세월을 만들었다면 우리는 연대의 희망으로 해방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연대할 수 있다는 건 사람으로 태어나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사무실 개소식
* 때 : 2005년 2월 18일 금요일 저녁 7시
* 곳 :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사무실
찾아오시는길

함께 하시는 분들이 개소식에 오셔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의 발전을 바라는
덕담 한마디씩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홈페이지 http://www.pal.or.kr 이메일 nablus@hanmail.net
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32번지 2층 전화 02-3675-5809 전송 02-3673-5627


회원가입
 
활동/후원 회원가입은 누구나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가입원서를 다운받으셔서 내용을 쓰신 뒤     nablus@hanmail.net 으로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HWP 파일  MS-WORD


후원계좌
  
국민 009901-04-009328    
    우리 1002-929-374259  
    농협 056-12-127901        
    예금주 : 안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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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묵자께서 실을 물들이는 것을 보시고 탄식하며 말했다.
파란 물감을 물들이면 파래지고 노란 물감으로 물들이면 노래진다. 넣는 물감이 변하면 그 색깔도 변한다. 다섯 가지 물감을 넣으면 다섯 가지 색이 된다. 그러니 물들이는 것을 신중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단, 실을 물들이는 것만 그런 것이 아니고 나라도 물들여지는 것이니 신중해야 할 일이다.” - [묵자] 가운데

혹시 치자나 먹물 같은 것으로 옷 염색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하얀색 옷을 치자물이나 먹물에 담구면 하얗던 옷의 색깔이 점점 변하지요. 물에 한번 담글때 다르고, 두번 담글때 다르지요. 물들이는 사람의 손이 얼마나 정성스럽고 부지런히 움직이느냐에 따라 옷에 고루고루 물이 드는지도 달라지구요. 때론 물을 들이며 장난삼아 옷에 줄을 묶어 모양을 내기도 하구요.

세상을 바꾸는 일도 물들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꾸려는 사람들이 치자가 되고, 먹이 되어 조금씩 물들여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세상 바꾸는 일을 마치 요술 망치를 가지고 단번에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 몇 년 하다가, 몇 번 해 보다가 안 된다고 ‘에이 안 되잖아’ ‘역시 우린 안돼’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여기에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변화에 대한 조급성입니다.

사람이란게 이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이 몇 만 년일지 모르고, 커다란 바위 하나가 모래가 되는데 몇 백 년, 몇 천 년 이 걸릴지 모릅니다. 민중들이 정치 공동체의 대표자를 투표로 선출하는데도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했습니까? 한 사람이 태어나서 올해 살아 봐야 100년입니다. 그리고 기껏 자신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해도 그 세월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 짧은 몇 십 년 또는 몇 년 한 것을 가지고 되느니 안 되느니 하기에는 그 세월이 너무 짧지 않을까요?

부모가 아무리 원해도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석달 만에 나올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여름에 나락을 베어 봐야 쭉정이만 남을 뿐입니다. 하다 못해 저 보신하려고 약을 달여도 몇 시간을 달여야 하는데 하물며 세상 바꾸는 일이 어디 그리 짧은 시간 안에 되겠습니까?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세월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둘째는 변화에 대한 고정 관념입니다.

작든 크든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은 자기 머리 속에 나름의 생각이 있습니다. 평등, 자유, 평화, 인권, 민주주의, 생명 등등...
이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꿈이 없고서야 어떻게 세상 바꾸는 일에 나서겠습니까? 하지만 그 꿈은 모양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그 무엇’ 아니라 때에 따라,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포기가 빠른 사람은 자신의 뜻대로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변한 것조차 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실망합니다.

긴 세월 말고 한 15년 전만 생각해 볼까요? 그때 거리에서 집회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나요? ‘사회주의’를 긍정하는 사람들이 ‘사회주의’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할 수 있었나요? 15년전이 아니라 20년 전 또는 3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국가권력의 변화만 해도 엄청나지 않나요?

세상은 반드시 변합니다. 똑같은 하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흐르는 시내에서 같은 물을 두 번 손에 잡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방향이 어느 쪽이냐가 문제이고 때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고정 되어 절대 변하지 않는 것보다는 때론 거꾸로 변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변화의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지요.


변화의 시간이든 변화의 모양이든 자신의 뜻대로, 우리가 추구하는 대로 세상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맘먹은 대로 다 된다면 벌써 좋은 세상 왔게요. 때론 뜻하는 대로, 때론 뜻하지 않는 대로 좌충우돌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세상의 변화 아닐까요?

그 가운데서 우리가 할 일은 서로가 서로에게 물드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에 더 좋은 빛깔의 물을 들이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가 더 좋은 빛깔을 가지고 있어야겠죠? 겉은 치자니 먹이니 하며 씌여 있는데 막상 물에 풀어 보면 아무런 색도 나지 않거나 엉뚱한 색이 나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가을은 나뭇잎을 물들여 붉게 만들고
세월은 살갗에 물들어 주름지게 하고
진보는 세상에 물들어 희망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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