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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2/04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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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01/15
    두개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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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5/01/03
    선언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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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2/28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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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4/12/28
    나를 바꾸는 또 하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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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4/12/28
    어떤 활동가가 될 것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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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4/12/27
    활동가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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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4/12/27
    흔들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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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4/12/18
    소인과 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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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4/12/08
    토론회를 준비하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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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묵자께서 실을 물들이는 것을 보시고 탄식하며 말했다.
파란 물감을 물들이면 파래지고 노란 물감으로 물들이면 노래진다. 넣는 물감이 변하면 그 색깔도 변한다. 다섯 가지 물감을 넣으면 다섯 가지 색이 된다. 그러니 물들이는 것을 신중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단, 실을 물들이는 것만 그런 것이 아니고 나라도 물들여지는 것이니 신중해야 할 일이다.” - [묵자] 가운데

혹시 치자나 먹물 같은 것으로 옷 염색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하얀색 옷을 치자물이나 먹물에 담구면 하얗던 옷의 색깔이 점점 변하지요. 물에 한번 담글때 다르고, 두번 담글때 다르지요. 물들이는 사람의 손이 얼마나 정성스럽고 부지런히 움직이느냐에 따라 옷에 고루고루 물이 드는지도 달라지구요. 때론 물을 들이며 장난삼아 옷에 줄을 묶어 모양을 내기도 하구요.

세상을 바꾸는 일도 물들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꾸려는 사람들이 치자가 되고, 먹이 되어 조금씩 물들여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세상 바꾸는 일을 마치 요술 망치를 가지고 단번에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 몇 년 하다가, 몇 번 해 보다가 안 된다고 ‘에이 안 되잖아’ ‘역시 우린 안돼’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여기에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변화에 대한 조급성입니다.

사람이란게 이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이 몇 만 년일지 모르고, 커다란 바위 하나가 모래가 되는데 몇 백 년, 몇 천 년 이 걸릴지 모릅니다. 민중들이 정치 공동체의 대표자를 투표로 선출하는데도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했습니까? 한 사람이 태어나서 올해 살아 봐야 100년입니다. 그리고 기껏 자신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해도 그 세월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 짧은 몇 십 년 또는 몇 년 한 것을 가지고 되느니 안 되느니 하기에는 그 세월이 너무 짧지 않을까요?

부모가 아무리 원해도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석달 만에 나올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여름에 나락을 베어 봐야 쭉정이만 남을 뿐입니다. 하다 못해 저 보신하려고 약을 달여도 몇 시간을 달여야 하는데 하물며 세상 바꾸는 일이 어디 그리 짧은 시간 안에 되겠습니까?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세월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둘째는 변화에 대한 고정 관념입니다.

작든 크든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은 자기 머리 속에 나름의 생각이 있습니다. 평등, 자유, 평화, 인권, 민주주의, 생명 등등...
이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꿈이 없고서야 어떻게 세상 바꾸는 일에 나서겠습니까? 하지만 그 꿈은 모양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그 무엇’ 아니라 때에 따라,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포기가 빠른 사람은 자신의 뜻대로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변한 것조차 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실망합니다.

긴 세월 말고 한 15년 전만 생각해 볼까요? 그때 거리에서 집회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나요? ‘사회주의’를 긍정하는 사람들이 ‘사회주의’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할 수 있었나요? 15년전이 아니라 20년 전 또는 3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국가권력의 변화만 해도 엄청나지 않나요?

세상은 반드시 변합니다. 똑같은 하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흐르는 시내에서 같은 물을 두 번 손에 잡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방향이 어느 쪽이냐가 문제이고 때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고정 되어 절대 변하지 않는 것보다는 때론 거꾸로 변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변화의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지요.


변화의 시간이든 변화의 모양이든 자신의 뜻대로, 우리가 추구하는 대로 세상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맘먹은 대로 다 된다면 벌써 좋은 세상 왔게요. 때론 뜻하는 대로, 때론 뜻하지 않는 대로 좌충우돌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세상의 변화 아닐까요?

그 가운데서 우리가 할 일은 서로가 서로에게 물드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에 더 좋은 빛깔의 물을 들이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가 더 좋은 빛깔을 가지고 있어야겠죠? 겉은 치자니 먹이니 하며 씌여 있는데 막상 물에 풀어 보면 아무런 색도 나지 않거나 엉뚱한 색이 나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가을은 나뭇잎을 물들여 붉게 만들고
세월은 살갗에 물들어 주름지게 하고
진보는 세상에 물들어 희망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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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심장

사람에겐 누구나 두개의 심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몸을 살아있게 하는 몸의 심장이고

다른 하나는 삶을 살아 있게 하는 삶의 심장입니다

 

나의 두 심장은 모두 잘 뛰고 있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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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과 실천

나 사회주의자요

나 여성주의자요

나 아나키스트요

나 꼬뮤니스트요

나 생태주의자요

하며 자신을 선언하기는 쉽습니다

 

저의 바램은 무슨 주의자임을 선언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다만 그 선언만큼 실천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때론 몇몇 사람들은 실천보다는 '선언'에 더 마음을 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진보다, 좌파다, 사회주의다라고 선언하는 경우는 많은데

그 조직의 속을 잘 들여다 보면 좋겠습니다.

과연 그 진보, 좌파, 사회주의의 이름값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무엇이라고 선언하는 것보다

자본론을 줄줄 외우는 것보다

어떤 조직의 대표가 되는 것보다

남들과 다르게 보이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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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라

태양빛은 온 세계를 비추지만

태양한 하나이다

 

생각과 행동을 집중하라

이것이 오늘 아침 나에게 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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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또 하나의 길

부족하다고 모자라다고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이곳에서 시작하는

지혜로운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참선

흐트러진 마음은 모으고

불필요한 마음은 버리고

오직 진리를 찾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바로 잡아 갑니다

 

2. 몸풀기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몸안에 기운이 맺혀 있으면

건강을 잃기 쉬울뿐 아니라

마음까지 흐릴 수 있습니다

몸 구석구석을 잘 풀어감으로써

자신을 바로 잡아 갑니다

 

3. 마음 나누기

자신을 바꿔가는 길에서

게으름에 빠질 수도 있고

행동을 잘못 할 수도 있습니다

벗들과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바로 잡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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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활동가가 될 것인가

노조나 학생회, 정당, 사회단체 간부 등 그것도 권력이라고

뺐고 지키려고 안달 거리는 활동가가 될 것인지...

 

진실을 알고 진실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가진 재산이 조금이라도 줄까봐 오들오들 떠는 활동가가 될 것인지...

 

가벼운 지식을 세상의 진리인양 떠드는 것도 모자라

몇마디 말로 상대를 누르고 올라서는 활동가가 될 것인지...

 

입의 크기로만 보면 하루 아침에 세상을 바꿀듯 하나

실천의 크기는 제 몸뚱아리 크기만도 못한 활동가가 될 것인지...

 

어떤 활동가가 될 것인지는 모두 각자의 몫입니다

저를 돌아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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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와 돈

하늘이 우리를 도와

추위에 떨지 않고

배고픔에 굶주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찾는 것이

어리지운 세상 속의

참된 진실이라면

 

그것을 찾는 것만으로

그것을 전할 수 있는 것만으로

이 세상 그 누구도 얻을 수 없는

큰 기쁨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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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말자

내안의 욕망으로부터도

누군가 나를 공격한다 해도

 

태풍이 몰아쳐도

바다속 깊은 곳은 잔잔할뿐

 

흔들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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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과 대인

 

큰 뜻을 앞에 두고 사사로움을 먼저 떠올리니 소인이며
이익을 앞에 두고 큰 뜻을 먼저 떠올리니 대인입니다

 

낮은 사람이라고 종 부리듯 하니 소인이며
사람 대하기를 하늘과 같이 하니 대인입니다

 

말은 크고 높으나 실천이 적으니 소인이며
말이 크거나 작거나 실천으로 보이니 대인입니다

 

듣기 좋은 말만 들으니 소인이며
나를 버리고 참된 소리를 들으니 대인입니다

 

세상은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이것을 바로 잡겠다는 이들은 많으나
사사로움을 버리지 못하니 어찌 뜻을 앞세운 세상이 될 것이며
사람을 아껴 품을 줄 모르니 어찌 만물이 대접 받는 세상이 될 것이며
실천보다 말을 귀하게 여기니 누구라서 참된 사람을 알아 볼 것이며

단맛만 맛으로 여기니 참맛을 어찌 알겠습니까

 

 

말은 대인의 것을 빌렸으나 행동은 소인인

저 같은 사람들이 바른 길을 가려고 하면
무언가 할 때마다 세 곳에다 물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하늘에 물어 뜻이 바른지를 가리고
둘째 벗에게 물어 행실이 바른지를 가리고
셋째 자신에게 물어 마음이 바른지를 가려야 할 것입니다

 

물고기가 하늘을 날 수 없고 배가 산으로 갈 수 없듯이
저 자신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뜻이 말에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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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를 준비하며

내일 중동지역 문제에 관한 토론회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가서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간단하게 발제를 할 거에요.

발제요?
까짓거 하면 하지요.

근데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제가 과연 남 앞에 가서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나 싶어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잘 알고 모르고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자신있게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얘기할만큼
내 삶을 쏟아서 살아오고 있느냐가 문제일 거에요

얘기를 하는 것은 말을 나누는 것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마음과 삶의 기운을 나누는 일일테니깐요

팔레스타인으로 인해 나의 삶이 더욱 깊어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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