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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03
    새로운 세계를 향한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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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4/10/20
    민주노동당 중앙당사와 활동가의 일상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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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4/10/19
    화분에 물을 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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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0/06
    새로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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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를 향한 실천

학살과 강간을 피해 수단에서 차드로 도망 나온 여성들이 구호물자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나를 위해 쓰는 것을 줄여 진실에 가까워집니다

한겨울에도 따뜻한 집에서 배부르게 자는 이들이 음식을 차리면 먹지 못할만큼 거나하게 차려 놓고서는 평화니 연대니 진보니 사회주의니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그들의 말은 진실에 가깝습니까?
한겨울에도 제 체온으로 추위를 받아들이며 옷은 가볍게 입고 음식은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입으로 넣는 이들이 말하는 평화니 연대니 진보니 사회주의니 하는 것들이 진실에 가깝습니까?
자신만의 즐거움과 쾌락을 위해 행동하고 소비하고 말하는 이들의 자유와
나의 자유로움이 조금 더디온다해도 가난하고 억눌리는 이들과 함께 자유롭기 위해 실천하는 이들의 자유가 진실에 가깝습니까?

자본이 이윤을 위해 필요하지도 않은 공사를 벌이듯이 전쟁과 착취는 운동이 무엇가를 하기 위한 ‘꺼리’는 아닙니다. 착취와 폭력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아픔이 다른 이들의 마음을 흔들기 위한 ‘꺼리’가 아니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낮에는 착취와 폭력과 전쟁을 이야기 하고 밤에는 착취와 폭력과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은 까맣게 잊고 소비와 욕망의 굴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들이 말하는 새로운 세계는 진실할 수 있습니까?

내가 공기를 마시고 숨을 쉰다고 해서 공기가 나의 것이 아니듯 내가 가질 수 있다고 해서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질 수 있다고 내 것이고, 내 것이니 나의 마음대로 써도 된다면
가난한 이들 곁에 하늘 높이 쌓아 올린 저 교회의 십자가나 자기 힘의 자유로움을 여성을 두들겨 패는데 사용하는 저 어리석은 남성들과 무엇이 다릅니까?

가난한 이들에게 더 돌아가야 할 물건들이 지금 내 손안에 있고, 억눌리는 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자유가 지금 내게 있습니다.

진실한 삶은 나의 몫입니다.

 

"진리를 부정하고 왜곡하지 말고 진리를 숨기지 말라 너희는 알고 있지 않느뇨" - 꾸란 2:42



모래 폭풍을 피하고 있는 수단 여성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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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중앙당사와 활동가의 일상 생활

민주노동당 로고



10월 초에 처음으로 민주노동당 중앙당사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멋대가리라고는 없는 여의도 높은 건물들 사이에 있더라구요.
엘리베이터를 내려 당사를 구경하는데 저는 계속 ‘우와, 우와’ 했습니다.
놀라웠던 거죠.
이렇게 좋을 수가...
하지만 그 우와는 조금 뒤에 씁쓸함으로 바뀌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운동이나 늘 가난한 민중의 고통을 얘기하면서
얼마인지도 모를 비싼 돈을 주고 멋들어진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난한 민중들은 집회 때 아니면 가 볼 일도 없는 여의도 한복판에서...

저는 민주노동당의 실천이 좀 더 열린 자세로, 좀 더 왼편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왼편으로 간다는 것이 더 막히고 더 딱딱해져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생활이 좀 더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과 맞아야 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급진적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제게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그 당사를 내어놓고 가난한 민중들이 사는 마을로 옮기시길 바랍니다.
조금 비좁고 불편하고 기자들이 찾아오기 힘들어도 말입니다.
그러고 나서 남는 돈은 민주노동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돈 놓고 돈 먹는 세상에서
꿈을 빼앗기고 생활의 기반마저 잃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어놓기를 바랍니다.
아니면 이라크인들에게 의약품 사서 보내는 일에 왕창 쓰면 어떨까요?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으로는 가난한 민중의 고통과 전쟁의 상처를 얘기하고, 때론 돈이 없어서 활동을 못한다는 얘길 실컷 하고 나서
뒷풀이 가서는 음식을 퍼질러 놓고 먹고 마신다면 그 마음의 진정성은 어디 있으며 돈은 왜 모자란 것입니까?
왜 회비 내고 후원금 낼 돈은 모자라도 술값은 모자라지 않습니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자식이 굶고 있을까봐 돈벌러 나온 부모가 먹을게 있어도 차마 마음껏 먹지 못하듯,
도둑질을 하고 달아나다가고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를 보고는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때론 세상을 바꾸겠다는 우리들이
가난한 아이들의 먹을 것을 위해서나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돈을 더 내어놓지 않으려고 머뭇거리면서
으레껏, 늘 뒷풀이 판은 2차, 3차 꼬박꼬박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조금 더 맛있는 거, 조금 더 멋진 것을 찾아 마음을 헤매고 있지 않습니까?
삼성자본이 말하는 ‘나눔’과 우리가 말하는 ‘진보’는 몇% 다를까요?

스스로 가진 것을 내어놓는 이들이 민중의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크게 내어놓는 만큼 크게 얻을 것입니다.
설사 다른 이들의 마음을 얻지는 못해도 최소한 자기 삶의 의미는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저부터 가진 것을 내어놓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먹고 입고 자는 것에 쏟을 시간과 돈이 있으면 먹고 입고 자는 것이 모자라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가진 자유가 있다면 그냥 내 것이라고 즐기다 버릴 것이 아니라 그 자유 가운데 큰 덩치를 떼내어 억압 받는 이들을 위해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꿈이라고 마음에 품은 것이 있다면 내 꿈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꿈을 위해서도 함께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깨어있는 민중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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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물을 주며


 

건강하게 잘 자라라고 아침에 화분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꽃은 내게 어찌 살아야할지를 말해 주었습니다.

 

"꽃은 피어나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꽃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물을 너무 많이 먹으려 하지 않고

적당히 필요한만큼만 먹었기 때문이며

포근한 땅속에만 머무르려고 하지 않고

낯선 세계 땅밖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님도 삶을 아름답게 피우시려거든

꼭 필요한 것만을 손에 쥐고

나머지는 다른 이들에게 쥐어 주시고

어리석은 편안함 속에만 머무르려 하지 말고

하늘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곧게 세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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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간

 

새로운 인간                            

- 체 게바라

진정한 혁명은 인간 내부에 있다
이웃에게 탐욕을 부리는 늑대 같은 인간은
혁명가가 될 수 없다
진정한 혁명가는
사랑이라는 위대한 감정을 존중하고
그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사랑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이제는
'새로운 인간'의 시대다
도덕적인 동기에서 일을 시작하고
끊임없는 실천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공동체가 만들어질 때까지
자신의 목숨마저도 바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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