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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욜, 그러니까 7월 31일.
회원도 아니면서, 종운이 형의 초대로 투기자본감시센터 회원 모임에 갔다. 사실 요즘 경제학에 대한 내 갈증이니, 종운이 형이 굳이 초대하지 않았더라도 기꺼이 갔을 거 같다.
세미나 형태로 진행된 모임이었다. 어디나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모양이다. 어떻게 하면 정말 회원들이 직접 결정하고 일하는 단체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
그 세미나의 교재가 <<아탁>>이었다. 토빈세라는 가장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운동하기 시작한 아탁이 어떻게 10만의 회원을 자랑하는 대중단체로 발전할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한다. 교재 선택 역시 투기자본감시센터의 고민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세미나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소중한 출발이라고 믿는다.
얘기 나누던 중에 그런 얘기가 나왔다. 경제학자들이란 사람들이 지독하게 예측을 못한다고. 그 말 한 사람은 이른바 과학적이라는 주류경제학 비판하느라 그 얘기 했겠지만, 내 보기엔 맑스 경제학도 그 점에서 별 차이 없다. 언젠가 한 번 공황이 오는 거나, 언젠가 한 번 수요 공급이 맞아떨어져 (예정조화라고 불리는) 그 분이 오시는 거나. 예정된 파국을 기다리는 것이 운동이라면 휴거를 기다리는 종말론자들과 뭐가 다를까?
예측이 어차피 무의미하다면, 그럼에도 허무주의가 아니라 운동을 택한다면, 문제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내가 투기자본감시센터에서 알고 싶은 것도 사실 그 것이다. 도대체 경제적 차원에서 당신들이 생각하는 사람살이란 무엇인지? 그냥 '언젠가 자본주의가 없어지고 나면 이루어질 자유로운 인간들의 공동체' 그런 거 말고, 지금 이 순간 당신과 내가 함께 실천해야 할 경제라는 건 뭔지? 도대체 당신들의 경제란 저들의 경제와 어떻게 다른 건지? 아쉽게도 그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그 모임에 더 나가게 된다면, 그런 얘기 나눠보고 싶다.
생협이나 공정무역, 사회책임투자가 그래도 끌리는 건 바로 그런 요소 때문이다. 정답이 아닐지는 몰라도 다르게 살아가려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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