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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08 별생각

//가온이가 많이 아프다. 헌데 이 녀석의 가치는 이렇게 아주 아플때 드러난다. 밤을 꼬박새우며 기침에 열에 토에...결국 다시 폐렴 초기 판정을 받았지만 조용히 안아서 차를 타고 갈때면 자그마한 차 속으로 들어오는 흔들리는 햇살에 반응하며 흥얼흥얼 노래를 부른다. 기운이 없으니 당연히 나즈막히. 그 노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세상 모든 짜증과 미움, 쓰레기 같던 악감정들은 사라진다. 나의 태몽이 현실화 되어 가고 있다는 반가움도 있지만 이 아이가 힘든 역경과 그의 해결이라는 과정에 대한 경험이 아직은 상당히 긍정적이다는걸 확인하는 것에 안도한다. 아! 물론 울고 때쓰는 걸 전혀 하지 않는건 아니다. 다만 그 횟수와 따라오는 속상함에 비례해 이런 즐거운 안도를 느끼게 해주는 경우가 아직!! 물론! 더 많다. 그래서 감사하고 고맙다.. 달복에게도//

//변뭐시기 감독의 구구절절 탈당소회가 여기저기 걸쳐있다. 솔직한 말로 그의 격정이 폭발할 만큼 작금의 꼬락서니가 그리 큰 문제인가도 싶고, 또 그리 열정적으로 탈당을 선언할만큼(뭐.. 고기 끊는다고 선언한것 보다야 훨 훈늉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이 딱히 민중적으로 올바랐는지는 잘 모르겠다.(또는 미학적으로도) 박** 감독이니 *소리영화배우니 *준* 감독이니 이른바 민주노동당이 이용했고 또 그 간판을 싫어하지 않았던 그들의 역사 속에 당이 당으로서 지금 이 곳의 예술가들에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따지고 물어야 할 판. 헌데 이 곳의 자파 정치주의자들과 몇몇 명망가들은 자신의 가치를 돌아보고 키워야 하는 본연의 임무 보다는 고고씽 러쉬 전략으로 한없이 우리들의 미래를 가볍게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어디 우리가 돌아보고 죽여 묻어버릴 것이 겨우 김일성주의자!! 종북 아이티뿐이겠는가. 신당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운동내의 중앙파라는 인물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권력을 중심으로 권력의 찬탈에만 관심있는 관료형 정치주의자들이었다. 민노당의 종북 아이티들의 진입을 허용한 그들의 전력을 보면 바로 드러나는 바. 지금의 신당도 권력의 일정과 생리에 충실한 그저 그런 정당이 될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듯. 솔직한 자기 반성보다는 한 개인에 대한 죄스러움이 주를 이루는 한** 전진 활동가의 반성문을 보고 있자니 활동가로서의 자의식이 생뚱맞게 솔직하구나 하는 생각에 사실 신당 가입을 뒤로 미루고 싶어진게 (몇일 됐다고...)지금 상태이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미련 섞인 애처로운 심성에 취해 있는것 보다, 보다 자파스러운 가치를 새로운 언어로 소통하고, 투쟁의 프레임이 다른 기획을 고민해도 시간이 한참 모자른게 지금일텐데... 관료형 정치주의자들이 총선 따위, 국회의석 한 두석을 위해 또 내용없이 명망가 위주 정치 선동을 한다면.. 씨바... 뭐... 어쩔 수 있나. 담배, 고기 끊어버리듯 여도 신경을 끊어버려야지...//

//세상을 참 착하게 사는 후배가 있는데. 그 놈이 명박이를 찍었다고. 쑥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래도 한겨레라는 회사에 다니던 놈인데 그 역시 경쟁을 내재화한 이 도시의 소시민일뿐 선택은 어쩌면 당연했으리라. 헌데 흔클럽 되고나서도 할수 있는 일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는(아니 한참 전부터), 그 경쟁과 도태의 논리에 갇혀 있는 그도... 선배와 가족에 대한 사려깊은 애정은 우물처럼 메마르지 않는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고 선한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너는 혹시 옳다는 가정만으로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따위는 애써 무시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위선적인 진보를 입에만 달고 다니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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