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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다...

-- 여전히 만나면 씁쓸하기만 하다.

힘들다며, 이 길에 희망이 없다며, 그렇게 떠나간 지인들...

 

나와 함께 했던 그 사람들 모두, 현실에서 '과거'의 고민이 수도없이 들이닥치만,  

과거를 잊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현실의 문제를 애써 눈돌리려는 것인지,

무언지 모르겠지만,

결국 그들은 계속 잊으려 하는 것 같았다. 아니, 잊으려 했다. 잊으려 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 한순간 어지러웠던 머리는 내 가슴마저도 어지럽히고야 말았다.

풀리지 않는 실타래가 답답해 흘린 눈물은,

결국 나를 아직 치기어린 아이로만 만들어 버렸다.

 

답답한 가슴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감기기운에 연거푸 피워댄 담배때문인지,

아니면 가슴을 쥐어뜯고 싶을만치 풀리지 않는 그 무엇때문이지...

 

 

-- 괜스레 심해진 목감기와 몸살기가 쉬이 가시지 않는다.

하루종일 누워 이리저리 몸을 굴리며 마음을 가다듬으려 해도,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하려 해도 쉽지가 않다.

기침과 함께 섞여 나오는 누런 가래에, 그 잡다한 것들도 섞여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종일 내뱉은 기침과 가래 덕분인지 이제는 골이 흔들리고 어지럽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감기가 차라리 나은 것 같다.

처방전 하나에 주사맞고 약먹으면 금방 나을 감기가, 하루이틀로 해결되지 않는 그 '무엇'에 비한다면 훨 나은 것 같다.

약이나 먹고 자리에 다시 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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