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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큰둥 하지?

촛불집회가 그렇게 길게 이어지도록 난 한번도 나가지 않았다. 일부러 안나간 건 아니고, 

저녁까지 수업이 있고, 주말엔 순천으로 매실 따러 가고, 바쁘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단 한번도 못나갈 정도로 바빴던 것도 아닌데...

 

나도 궁금하다. 이번 촛불집회의 대의에 적극 찬성하면서도 내가 왜 이리 시큰둥한지 말이다.

요즈음의 시국도 시국이거니와 원래 이명박 정권의 출범을 무척 우려했던 내가 왜 이리 시큰둥 할까?

 

내가 변한 것일까?

이제 토란이 걱정도 해야해서? 글쎄...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촛불시위가 축제 성격이라 그런가? 내가 원래 축제 분위기를 않좋아 하니깐 말이다. 대학시절 축제 때는 학교에 안나갔다. 번잡스러운 게 싫어서 --;;

 

 

그렇게 많이 모였으니 나 하나쯤 빠져도 된다는 생각 때문일까? 이게 그나마 설득력 있는 이유인데 뭔가 좀 부족하다.

 

나도 잘 모르겠다.

 

용인지역 진보신당에서는 용인에서가 아닌 서울 시청앞으로 모이라고 해서 꼬라지가 났나?  근데 그전에 수원역앞에서 할 때도 안나갔잖아? 하긴 수원역도 여기서 대중교통 이용하면 아마 한시간은 걸릴껄.

 

모처럼 시국에 대해서, 그리고 요즘에 나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정리해 보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너무 귀찮다. 그럼 귀차니즘때문인가?

 

조만간 한번 정리를 해보긴 해봐야 할 것 같다. 난 요즘 이 유쾌발랄한 촛불집회가  왜 불편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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