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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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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이나 인생은 살만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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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
靑 春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한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장미 빛 뺨, 앵두 간은 붉은 입술, 그리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하는 것이며, 인생의 깊은 샘의 신선함을 말하는 것이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좋아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의 청년보다도 60세가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을 시들게 한다. 근심•걱정, 두려움, 자기 불신은 의지를 꺾이게 하고 기개를 땅에 떨어뜨리게 한다.
60세이든, 16세이든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는 놀라움에 이끌리는 마음, 아직 자기 손에 없는 것을 얻고자 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무한한 욕구, 삶이라는 행위의 즐거움이 있다. 그대 마음의 중심에도 나의 마음 중심에도, 어떤 무선전신국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들과 무한자 하나님으로부터 들려오는 아름다움과 소망과 격려와 용기와 능력의 전갈을 받는 한, 그만큼 동안 그대는 젊다.
안테나가 낮아서 그대의 정신이 냉소주의라는 눈(雪)과 비관주의라는 얼음으로 덮여 있을 때, 그대는 비록 나이가 20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하지만 그대 마음속의 안테나가 높아서 낙관주의의 주파수를 붙잡는다면, 그대는 80세 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일 것이다..
독일 태생의 미국 시인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의 시 中에서 실버넷 뉴스 권오갑 기자 역 kok25naver.com |
2005-12-05 15:13:47 |
지하철 우대권 자율 교부 |
서울(5~8호선) 대구, 부산 등 지하철의 많은 역에서 ‘우대권 자율 교부대’ 또는 “우대승차권자동 발매기” “무료권 발급기”등 교부 방법의 명칭은 달라도 지하철 매표구 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지하철 무료 승차권 발급기 이다.
이 교부 방법은 매표창구의 역 직원이 매표창구에서 우대권을 직접 지급하는 것이 아니고 우대권을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직접 우대권을 가져가는 것이다.
매표창구에서 우대권을 교부 받아 이용하고 있는 65세 이상의 경로 우대자와 장애인 그리고 국가유공자들로서 신분증 제시하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출 퇴근시간에 승차권을 구입하려는 시민과 함께 줄을 서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혼잡함을 피하고 대기 시간을 줄여 불편함을 해소 하고자 하는 것이다. 더구나 우대권을 던저주는 매표원의 불쾌한 행동으로 인한 다툼의 소지도 없이 하자는 것이다.
우대권을 왕복용이라고 2장씩 가져가서 우대권 사용자가 아닌 사람에게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나 사용하고자 하는 매수 이상이 나와도 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우대권 사용자의 인식도 절대적으로 필요 할 것이다.
우대권 사용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는 이용구간의 운임은 물론 그 30배에 해당하는 부가금을 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자발적인 시민기초 의식이 갖추어진 문화 국민임을 자부 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여야 하지 않을까?
실버넷 뉴스 변노수 기자 naltul@dreamwiz.com |
2006-01-17 05:52:33 변노수 |
경로사상 없는 공공 도서관 |
-들쭉 날 쭉 한 경로우대 제도- |
서울시내 에는 평생 학습 관을 포함하여 22개소의 공공 도서관이 있다. 노인들은 핵가족화가 되고 자녀들의 효도사상이 옛날과는 달라서 자식들 눈치와 며느리의 눈치 보며 집에서 소일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그 노인들이 가는 곳은 동네의 근린공원이나 동내 경로당을 가는 것이 고작 이다. 그 노인 들은 공원에 가면 10대 들의 풍기문란이 보이고 경로당은 장기, 바둑, 화투놀이, 잡담이 난무하여 마음에 들지 않아 가기를 꺼려하는 노인들도 많이 있다.
젊은 시절 전문직이나 학문 계통에 근무한 노인들은 도서관에 가서 소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소일거리라고 생각하고 공공도서관을 찾아가는 노인들이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그곳은 밤 10시까지 있을 수 있고 그래도 조용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공공 도서관 중 노인들을 배려하는 곳은 보기가 어렵다. 노인들은 대중교통, 이발소, 공중목욕탕등 에서는 요 금 할인등 우대정책이 있으나 공공 도서관은 전무한 현실이다.
서울시내의 공공도서관 중 유일하게 강서도서관은 경로실이 마련되어 있다. 열람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줄을 서서 기다려도 손자들 나이또래의 대열에서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기 쑥스러워서 그냥 돌아선다. 노인이라고 우선 표를 주는 것도 아니고 누구 하나 표를 양보하는 청소년도 없다.
그런 중에 강동 도서관은 대기실이 있어서 줄을 서지는 않는다.
고령인구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감안 하여 모든 공공 도서관은 몇 십석 정도라도 노인 전용 열람실을 설치함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다.
서울시내의 공공도서관 마다 어린이 열람실은 모두 갖추어져 있고 서대문 도서관만 장애인실이 설치되어 있다. 사무실을 축소해서라도 전용 경로실을 설치함이 어떨까?
실버넷 뉴스 조희상 기자 hesang41@krpost.net |
2006-01-10 17:28:44 조희상 |
금년 노인요양시설 349개소 대폭 신축 지원 |
보건복지부는 금년 말까지 노인요양시설 349개소를 새로 만든다고 1월 11일 발표했다. 이 신축계획은 치매․중풍노인의 급속한 증가와 ‘08년 노인수발보험제도 도입에 대비한 것이다.
개소당 평균 15억원씩, 총 1514억원을 투입하여 우선 노인요양시설이 미설치되었거나 부족한 시군구에 설치된다. 규모는 약 60명 정원. 요양시설은 지난해 84개소에 이어 금년에는 102개소가 설치되고 개소당 3억-40억, 총 298억을 투입 공립치매요양병원 11개소에 대해 신축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시설 설치에 대한 지자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에서 쉽게 시설을 설치토록 금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소규모요양시설, 노인그룹홈 등 새로운 유형의 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개소당 3억8천, 총 252억을 투입 하여 먼저 노인들이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서 계속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주간보호 및 단기보호 등도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소규모요양시설 65개소 설치 지원한다.
개소당 2억, 총 310억을 투입하여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5~9인의 노인에게 신체 및 일상생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친근하고 아담한 시설 이미지를 제고하는 노인그룹홈 155개소 설치지원 한다. 개소당 3억4천, 총 55억을 투입하여 요양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어촌지역 노인에게 주간, 단기, 방문간병․수발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재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어촌재가복지시설 16개소 설치지원 한다.
노인수발보험제도 시행 목표시기인 ‘08년도까지 노인양수요가 100% 충족될 수 있도록『요양인프라종합투자계획』을 수립하여 ‘08년까지 3개년 동안 집중적인 인프라 확충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6,734억을 투입하여 먼저 기존『노인요양보호인프라 10개년 확충계획(‘02.11)』에 의한 시설 확충을 차질없이 수행하되, 노인요양시설 110개소를 ‘07, ‘08년에 추가하여 총 386개소를 신축한다.
노인그룹홈(노인공동생활가정) 297개소를 설치지원(594억)하고, 소규모요양시설 360개소 설치지원(1,304억)한다.
농어촌재가복지시설 62개소를 설치지원(226억)하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재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가지원센터 180개소 설치지원(1,920억)한다.
실버넷뉴스 조희상 기자 hesang41@krpost.net |
2006-01-17 14:21:21 조희상 |
청각장애노인, ‘노인’과 차별화된 서비스 필요 |
26일, 청각장애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
[위드뉴스] 입력시간 : 2005. 10.27. 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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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으로의 안내서인 <마흔에서 아흔까지>가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서점가는 물론 출판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남의 일 같지 않게 기뻤던 것은 아마도 책이 나왔을 당시 서평을 올렸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 만남은 <녹색 노년>의 팬이었던 제가 시민기자의 입장에서 그녀의 책 <마흔에서 아흔까지>의 서평을 쓰면서 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전문 비평가가 아닌 비슷한 나이를 살아가는 중년독자의 입장에서 읽은 <마흔에서 아흔까지>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우리 생활의 한 모습이었으며 살아서 숨쉬는 현장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런 인연때문이었던지 그녀와의 세 번째 만남은 오래 전에 미리 예정되어 있었던 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명실공히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유경씨를 만난 것은 지독한 황사가 한반도를 덮었다던 지난 20일 수원중앙양로원의 한 강의실에서 였습니다. 30여명의 수강생들이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맑은 목소리로 강의에 열중하는 그녀의 모습은 황사도 비켜갈 만큼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네." "그렇다고 눈을 빤히 쳐다보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겠죠?" "하하하."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에서 턱 그리고 코, 뺨, 눈의 순서로 시선을 보내시는 거예요." "푸념을 늘어놓으실 땐 어떻게 하죠? 두 번만 더 들으면 백 번이라고 할까요?" "하하하." "그러면 안 되죠. 난감하지만 방법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드리는거지요." <마흔에서 아흔까지>가 담담하고 진지하며 명쾌하다면 그녀의 강의는 그 모든 내용에 생명력을 불어넣듯 더욱 다양하며 활기와 재미가 넘쳤습니다. <마흔에서 아흔까지>가 출판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 시간에 가까운 열강을 끝내고 수강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 속에 강의실을 나선 그녀는 저를 보자마자 반가운 악수로 먼저 인사를 청합니다. 앞선 두 번의 만남 때문인지 상대방을 긴장시키지 않는 그녀의 배려 때문인지 인터뷰는 마치 가까운 친구나 이웃과 수다를 떨 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저 역시 노년에 관심을 갖고 여러 책들을 읽어 보았지만 이제까지 책들의 경우 지나치게 노년을 어둡거나, 무겁게 다루는 측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또 실용적인 면을 앞세워 재테크 위주로 나간다든지 혹은 일부 현실적이지 못한 희망만을 드러내는 등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책은 어려운 원칙론이나 실용서라기보다는 현장중심의 안내서라고 할수 있습니다." - 저자가 생각하는 노년은 무엇인가요? "노년이란 머지 않아 만나게 될 나의 얼굴입니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노년들이 나와 다른 사람이나 관계 없는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지금까지 가져왔던 부정적인 생각들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성찰을 하게 되고 마침내 노년과의 긍정적인 만남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것이죠." - 청년이나 중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년과 중년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노년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요즘 청년들의 경우 중년과 달리 자신들의 노년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오직 자신만을 위한 준비일 뿐 함께 살고 있는 주변의 노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들도 좀더 깊이 노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주변의 노년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중년들에게 특별히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제발 두려움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자신에 처지에서 얼마든지 노년을 준비할 수 있고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으니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마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로 노인복지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되겠지요. 이번 기회에 노인복지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노인 관련 민간자격증 피해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인복지사나 케어복지사, 실버복지사 등 다양한 이름의 민간자격증이 있지만 이런 자격증을 가지고는 취업이 어려우니 현혹되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유경과의 대화는 풍부한 현장경험에서 바탕된 그녀의 경륜이 전직 아나운서다운 고운 목소리와 과장되지 않은 달변에 녹아나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있는 책 <마흔에서 아흔까지>가 수많은 독자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고 그 소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마침내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마흔에서 아흔까지>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묻는 우문에 그녀는 "마흔 즉 우리 같은 386세대는 뭐든 책으로 배우는 세대에요. 그러다 보니 노년기 역시 책으로 먼저 배우기를 원하죠. IMF 이후 힘들었던 중년들이 이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 서서히 노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할까요? 글쎄 잘 모르겠네요"라고 답했습니다. 봄 햇살처럼 밝게 웃는 유경씨는 기사와 책으로 만났던 대로 다정하고 친절한 안내자며 신뢰할 만한 이유 있는 훌륭한 조언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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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꽃 진 저 나무 푸르기도 하여라>는 오마이뉴스에 <유경의 녹색 노년>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는 유경 기자의 수필집이다. 예전에 CBS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그녀는 <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라는 프로를 맡으면서 노인들과의 인연을 시작하였다. 그 끈질긴 인연은 그녀로 하여금 방송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노인 복지를 공부하도록 이끌었다. 그녀가 이 일에 뛰어들고 나서 얻은 것들도 많고 가슴 아픈 일들도 많았지만 그 속에는 ‘노인에 대한 애증’이 함께 존재한다. 그녀가 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제출한 수학 계획서에는 ‘이미 노인이 되신 분들에게는 끝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사시다가 존엄성을 유지한 채 세상을 떠나실 수 있도록 돕고 싶으며, 아직 노인이 되지 않은 분들께는 노년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쓰여 있었다. 이 특별한 애정을 시작으로 노인에 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 놓는 그녀의 글을 따라 가다 보면 우리나라에 있는 온갖 노인에 관한 문제와 세부적인 사항들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다. 노인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는 ‘왜 우리는 노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며 노인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지 않은 걸까’라는 의문으로 시작된다. “아마도 노인은 뒤쳐진 존재이며, 보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흐름에 딴죽을 거는 고리타분한 존재라는 생각이 우리 안에 이미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이 중심의 문화, 속도 추종의 시대에 노년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기이며, 지금의 나와는 무관한 존재로 여겨진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노년을 모르기 때문에 낯설어 하고 그 앞에서 몸이 움츠러든다. 재촉하지 않아도 다가오는 노년을 굳이 미리 알 필요 없다고 여기는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노년은 ‘피하고 싶다’ ‘알고 싶지 않다’는 거부감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하지만 노년이 과연 우리에게 이처럼 거부되어야 하는, 우리와 무관한 단어일까? 분명 그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노인들이 존재하며 우리 자신도 그들처럼 언젠가 늙을 것이다. 부인한다고 다가오는 노년이 사라질 리는 없을 것 아닌가. 그래서 유경 기자는 다가오는 노년을, 그리고 우리 주변의 노인들을 어떻게 인정하고 수용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지나온 세월에서 얻은 현명함과 지혜를 배우려는 자세이다. 그녀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여러 가지를 깨닫고 느끼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분수를 알고 삶의 우선순위를 적절히 매길 줄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다양함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성숙된 삶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이와 같은 삶의 의미를 깨달아 가기 때문에 기쁘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헤어짐과 떠남을 경험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로부터 떠나는 것은 내 뜻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 오히려 내 뜻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우리는 한 뼘씩 자라는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그녀 자신이 얻은 깨달음만이 아니다. 노인 복지를 전공한 만큼 우리나라 노인들이 지닌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당찬 언급을 서슴치 않는다. 그들의 사랑과 성에 대한 문제, 남성 노인들이 가진 ‘역할 부재’의 문제, 그리고 여성 노인들이 지닌 경제적 의존성과 건강의 문제. 이 책에는 노인들이 지닐 수 있는 온갖 문제들을 체험하고 함께 느끼면서, 그것을 다른 이와 공유하려는 저자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을 읽는 이는 아마도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신의 주변에 존재하는 노인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을 소개하면서, ‘정말 나이 들어가는 것이 유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라고 한탄한다. 그리고는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 중 ‘한 사람의 인생을 재는 가장 좋은 척도는 그의 삶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생의 불변의 법칙인 나이듦을 조금이라도 유쾌하게 맞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 또한 그만큼 행복해질 것이다. 이 책의 마무리는 이 노년에 대한 받아들임과 행복한 삶을 위한 준비로 끝을 맺는다. “노년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노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노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 뿐 아니라, 삶다운 삶을 사는 것으로 이미 확대되어 있다. 그래서 잘 늙는다는 것은 곧 잘 사는 일이다.” 잘 늙고 잘 살며 행복하고 유쾌한 삶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단 한 사람이 아닌 우리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할 문제일 것이다. 그 행복한 삶과 행복한 노년을 위해 서로 노력을 기울이고 공동체적 가치관을 형성해 나아갈 때에, 우리의 노년은 밝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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