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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 인접한 곳에 사는 경순이 메일

경순이한테 답이 왔다.

신문에서 듣는 이야기랑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자세히 행간을 읽으면.

 

무사해요.

 

카나가와에서도 지진이 났는데 다행히 피해는 없었어요.
3월1일부터 이번주까지 알바이트를 다녔었는데 우연히 그날은 쉬는 날이어서 집에 있었거든요.
지진 직후부터 정전이 돼서 6시간동안 불이 없는 상태에서 보냈어요.
그날은 전철도 운행을 안했으니까 집에 못돌아간 사람들이 많았을 거에요.
완전 날리가 났었어요.
아직도 수도권 사람들은 계획정전 때문에 운행되는 전철이 적어서 일찍 나가야 하고 그래요.
 
언니도 알다시피 방사능 때문에 생활이 정상적으로 안돼 있어요.
외출하기 어려워지고 일부 야채도 못먹게 되고 수돗물도 못마시는 지방도 있어요.

이재민 생가을 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그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성금 밖에 없네요...
매일 뉴스를 보고 마음 만큼은 함께 하고 싶어요.
나도 새삼스럽게 살아 있다는 걸 감사하고 지내고 있어요.

마자언니에게 연락해 보니까 별일 없었대요.
다행히 직장에 가까운 곳에 사니까 집에서 걸어서 들어갔대요.
아직 불도 몇시간만 꺼지는 날이 있지만 괜찮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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