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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다 즉석에서 질러보자한. 한미FTA저지를 위한 퍼포먼스 프로젝트...나름의 기획안;;

에. 삼화고속타고 가는 버스 안에서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했다는.

 

1. 시작은.

 

일단 한 사람이 서 있고.

그 뒤에 FTA라고 써져있는 커다란 비닐봉지가 있습니다.

옹. 진공청소기는 살짝 가려져 뒤에 있어야 하려나.

 

그 한 사람 설정은 아직 잘 모르겠으니 아이디어 있으신 분 부디 얘기해요. 우리 함께.

제 생각으로는 살짝 평범해 보이는.

그냥 길 가다가 마주친 아저씨나 학생? 아가씨? 흐. 뭐 그 정도.

 

2. 울라울라- 다음단계

 

목청 좋은 그 한 사람이 이렇게 외칩니다.

(짐짓 비장하게. 아니 사실 비장하게)

 

- 나는 농민입니다.

- 나는 일주일째 야근하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 나는 학생입니다.

- 나는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입니다.

- 나는 영화인입니다.

-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 나는 이주노동자입니다.

- 나는 .....

- 그리고 나는 사람입니다.

 

길진 않지만 짤막한 상황설정이 필요한.

 

처음엔. 보여지는 설정자체를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쩡쩡한 대낮에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큰 소리( 살짝 감정적인. 그렇다고 오버스럽지는 않은)

로 이렇게 외친다면 주위를 끌 수 있을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 역시 확성기는 오버겠지요?

아무튼 제 생각으로는 연극을 하는 분이 해주신다면 아주 좋지 않을까 하는.

봐서 없으면 제 동생 시켜버릴까도 생각중. 목소리가 큰 편이라. 하하;;;

 

3. 삼삼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퍼뽀오먼수-

 

목청 좋은 그 한 사람은 계속 그렇게 외칩니다.

그러면서 한 발짝 한 발짝 봉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역시 봉지 안에서도 계속 외칩니다.

 

FTA봉지가 살짝 오므라 들었다 펴졌다 하면서.

슬금슬금 조여듭니다.

 

역시 목청 좋은 그 한 사람은 계속 그렇게 외치겠지만...

봉지가 오그라들 수록 소리는 작아지겠지요.

 

4. 마무리

 

에. 이게이게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관객 참여적이여야 하지 않을까 했지만.

일단 첫 번째이니.

 

갑자기 어떤 목청 좋은 또 한 사람이 등장해서는.

(옆에서 아까 목청 좋은 그 한 사람은 죽은 듯 봉지 안에 누워 있거나. 서있습니다.

이미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겠죠..)

- 나는 농민입니다.

- 나는 영화인입니다.

- .......

하고 외치다가.

 

- 한미FTA저지를 위한 퍼포먼스(? 움. 뭐라고 할까나?)는 이 장소. 이 거리에서.

당신의 장소. 당신의 거리에서. 계속 됩니다.

- 다음 번엔 당신도.

이 봉지 안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아.

(요 문장 계속 반복하까나? 에에 우리 FTA 봉지쓰고 만나요- 하까나. ㅋㅋ)

 

하고 봉지 안에 든 목청 큰 그 한사람 업고슬쩍 퇴장할까요?

 

(아니면).....

 

 

### 고민은 어떻게 즉석에서. 관객들로 부터 FTA 반대를 위한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옹. FTA봉지체험. ㅋ.

라기보단 아. 뭔가 좀 더 실직적인. 모아지면 힘이 되는.

최소한 서명서라도.

범국본에서 하는 뭐 그런 거 없나요?

 

그리고 전체적인 이 퍼포먼스 안에서 어떻게.

 그러한 관객들의 참여를 위한 짬을 만들까나. 하는 것.

 

하는.

 

 

-> 요렇게 생각하고 보니.

주말 명동 거리는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됐습니다.

뭐. 만만한 대학로나 인사동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워낙에 그 쪽은 퍼포먼스도 많아 사람들도 어느정도 흐느적거리며 이거저거 구경하러 온 이들이나. 이미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서요.

 

 

 

 

여기 까아지-

좋거나 말거나 저지르고 보자 퍼포먼스 기획안입니다.

모쪼록 지르고 다녔음 하는데. 아아.

이런 건 동영상으로 담기도 좋지 않을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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