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7. 8. 8.

2007/08/08 21:21

0.

 '내가 갈대처럼 흔들릴때조차 결코 전진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이미 내가 애초에 태어나지도 소멸하지도 않는 존재임을 알아버렸기때문이다.

하여 나는 난 날도 모른다. 돌아갈 날에도 무심하다.

그리고 다만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을 뿐. 사랑하는 사람아.'

 

 

1.

하루종일 비가 왔다

無心하게 내리는 비를 보고 있다가

'인간이 자신의 죄업을 씻고 참회하는  방법은 종교에 귀의하는 것인가'라는 말을 했다

같이 마주 서 있는 동료가

'그것은 자기 만족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네'라고 답을 했다.

 

2.

나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언제 끝이나 어디로 갈 지도 無願하다

단지 두려울 뿐이다 !

平常心은 사라지고 妄想만 지배한다. 안타깝다.

 

3.

나는 지금 전진하지 않고 있다.

전진하는 힘이 없는 것인지 나아갈 방법을 모르는 것인지 아무튼 멈춰있다.

나는 無力하다.

 

4.

인간의 존재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 가끔 '끝'을 생각해 본다. 역시 두렵다.

 

5.

다시 날고 싶다. 이것이 진짜 이유다.

나를 존재하게 하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생명체들에게 깊히 감사한다 

죽을 때까지 反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6.

두려움이 사라질 때 비로소 '나는 무한한 자유와 대자비의 화신'이 된다.

공포는 정신의 무능력에서 생긴다.

두려움 너머에 생동하는 反省의 힘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제낄 것이다. 그러면 열린다.

 

 

 

 

 

* '내가 갈대처럼...~...사랑하는 사람아' : 조문익 선배의 시에서 인용

* 공포는 정신의 무능력에서 생긴다 : 스피노자 [에티카]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정서적 힘에 대하여'에서 인용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TAG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nomad22/trackback/136

Comments

  1. 별이아빠 2007/08/10 13:25

    간간히 형 블로그에 놀러옵니다. 오랜만에 글 남기셨네요. 근데 쫌 어렵네요...헤헤...

    perm. |  mod/del. |  reply.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