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남쪽으로 튀어 !

2007/02/19 00:09

 

어른이 아이의 세계에서 무력하듯이 아이는 어른의 세계에 관여할 수 없는 것이다. (p. 304)

 

인간이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건 자신이 안전할 때 뿐이다. (p.  348)

 

마치 내일 또 만날 사람 같은 인사였다. (p. 395)

 

센티멘털한 기분에 빠지는 건 대부분 어른들이다. 어린이에게는 과거보다 미래가 훨씬 더 크다. 센티멘탈한 기분에 빠질 틈이 없는 것이다. (p. 397)

  

- 오쿠다 히데오. 양윤옥 옮김. 2006. [남쪽으로 튀어! 1]. 은행나무

 

 

"집도 사람이나 매한가지야."

"사람이 와서 살아주지 않으면 금세 늙어버려. 그러다가도 사람이 들기만 하면 갑자기 젊어지거든" (p. 45)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다, 속이지 않는다, 질투하지 않는다, 위세부리지 않는다, 악에 가담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을 나름대로 지키며 살아왔어. 단 한 가지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 있다면 그저 이 세상과 맞지 않았던 것 뿐이잖니?"

 

"아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주 작고 작아. 이 사회는 새로운 역사도 만들지 않고 사람을 구원해주지도 않아. 정의도 아니고 기준도 아니야. 사회란 건 싸우지 않는 사람들을 위안해 줄 뿐이야." (p. 287)

 

인류는 돈을 지닌 시대보다 지니지 못했던 시대가 훨씬 더 길었다. 그러한 인류 끄트머리의 기억이 000에게만 진하게 남은 것이다. (p. 299)

 

힘으로 인간을 억압하는 것을 끝까지 허락하지 않은 영혼이 지금도 저 먼 남쪽에서 바람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p. 310)

 

 

- 오쿠다 히데오. 양윤옥 옮김. 2006. [남쪽으로 튀어! 2].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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