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관하여

2007/01/18 20:36
 

1. 여성이 만들어내는 길


그래서 삶이 짜라투스투라를 쥐었다 놓았다 한다.

나 잡아봐라 하면서 머리카락을 날린다.

살짝 고개를 돌리는 요염함. 삶이 도망치다가 쳐다본다.

결국 그것을 잡으러 뛰어가고 싶은 것이다.

구불구불한 길을 막 가리켜준다.

비지니스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미로다.

그러나 여행하는 사람은 구불구불한 길을 찾아나간다.

다급한 사람은 미로가 닥치면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하는 사람은 길이 많다고 생각한다.

미로나 카오스, 길의 부재가 아니라 길의 넘침이다.

즐길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차이다.

꼬불꼬불하게 하는 길, 그게 여성이다.



2. 여성이 지닌 내적인 야성


무식한 남자들은 모르지만 여성은 그런 의미에서 사실은 진리가 없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그것을 즐긴다. 이것이 중요하다. 이게 놀라운 것이다.

아직도 원본을 찾는다면 그 편견 속에서 드러난 것을 전혀 못 볼 것이다.

여성은 지혜롭고 영리하고 길들여지지 않고 방랑하는 어떤 존재하다.

확정하려는 순간 빠져나간다. 히스테리라는 병도 그렇다.

여성은 즉 확정되지 않고 움직인다. 불안하게 하게 만든다.

남성들은 거기에 공포를 가지고 있다.

니체 이 완벽한 여자. 지하세계의 맹수, 내가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말한다.

남성의 자연보다 더 자연적인 교활한 유연함, 교육시키기 어려운 내적인 야성.

이 같은 공포가 있음에도 얼마나 매혹적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고병권의 [니체, 사유의 즐거운 전복] 강의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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