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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5/09/07 15:18
  • 수정일
    2005/09/07 15:18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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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동안 주변에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무수히(?) 많았지만, 딱 한 곳 밖에 돌아보지 못했던 것은 평소 한국에서 거의 다녀본 적이 없었던 탓도 있었다.

하루 중 굳이 강의없는 날을 만들어서 연구일이라는 미명하에 일을 좀 일찍 끝내고

문화생활을 즐겨보리라 작심한 첫번째 시도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민화 감상이었다. 몇몇 아는 여성들과 함께 예전 서울고등학교 자리에 훌륭하게 들어선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으니 참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다.

나름, 박물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는 듯 했고,

일본의 민예박물관 등과 협력하여 여러 점의 우리 민화를 가져와 전시를 하고 있었다.

주로 19세기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씨들이 그렸던 그림이라지만, 궁중화를 본 떠서 그린 그림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따뜻함이 좋았다.

호랑이와 까치가 서로를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토끼가 호랑이 등에 타서 노는 모습을 그린 그림들은 100여년전 평범한 삶을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소망한 것도 역시 "평화"였음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고추를 먹고 눈알이 팽팽돌아간 호랑이 그림 앞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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