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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활동가의 강의

이번 봄학기에 듣고 있는 강의는 "산업보건정책과 행정(?)"이다.

산업의학전문의이면서 변호사인 여자 강사가 주로 진행을 하는데, 중간중간에 외부 연자들의 강의가 대체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OSHA의 지역사무소에서 일하는 근로감독관(산업위생기사임)의 전반적인 소개가 있었고, 이번주에는 노사관계 담당자와 전기기술자노조 간부의 강의가 이어졌다. 단편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잘 이해하기는 어려웠으나, 전기기술자 노조간부는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였다. 'Coffe Break" 가 아닌 "Beer Break"가 당연시되는 건설현장의 문화에서 사고를 예방하기란 쉽지 않고, 노조라는 조직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노사관계 담당자가 보여준 슬라이드상으로는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산재사망률이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 비해 1/3정도 적었다.

그러나, 미국 전체 노조 조직율은 23%(?) 갈길이 먼 듯하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노조간부는 하바드대학의 교수들과 전문가인 강사에게 감사인사를 하였다. 그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서로 협력하여왔노라며.

문득, 한 의과대학에서 노조간부를 불러다가 강의를 했다는 것이 큰 사건이 되었다던 한국의 실정이 떠올랐다. 여기도 하바드라서 괜찮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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