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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HA 현장사무소 방문

1970년에 산업안전보건법이 제정되었음.

조직 : 워싱턴에 본부가 있고, 전국을 10개 지역으로 나누어 관리하는 지역사무소가 있음.

 Region I ; 코네티컷 메사츄세츠 메인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를 관할함

               지역사무소는 보스톤에 있음

 현장사무소 (field office) :  메사츄세츠 주를 세개 지역으로 나누어 현장사무소를 둠.

               Braintree, Springfield, Methun

 



연방정부 노동부 산하기관인 OSHA의 역할은 안전보건기준제정, 기준 강제, state consultation program운영, 연계 및 대외활동이다. OSHA기준의 적용을 받는 대상 사업장은 모든 민간기업과 연방공무원이다. 주정부 산하  공공부문 노동자(경찰/소방서/학교/시청/대중교통)는  주정부내 노동부의 감독을 받는다.

 

Braintree 현장사무소에는 20명의 근로감독관이 일하고 있다. 세 팀으로 조직되어 각각 1명의 관리자를 두고 있는데, 1팀은 '정규 감독반'으로 각 사업주가 보고한 '산재일지(OSHA log)'에 근거하여 산출된 산재율을 기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사업장을 우선 감독대상으로 선정하여 계획을 짜서 현장조사, 지도한다. 4명의 안전관리자와 3명의 산업위생사가 함께 일한다. 2팀은 '임시 감독반'으로 사망사건 발생시, 또 신고접수시 대상사업장을 즉각 방문하여 조사, 지도한다. 2명의 안전관리자, 1명의 건설전문가, 1명의 산업위생사가 팀원이다. 3팀은 '건설업전담반'으로 3명의 건설전문가와 1명의 산업위생사가 일하고 있다. 팀구분은 되어 있으나, 업무량에 따라 신고접수된 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은 세 팀이 협력 분담한다.

이들이 처리하는 업무량은 일년에 약 700건 정도. 턱없이 인력이 부족함을 느낀다고. 책상위에 어지럽혀져 있는 많은 서류뭉치들이 얼마나 정신없이 일하는지를 짐작케했다.

근로감독의 원칙은 OSHA가 제정한 안전보건기준이다. 따라서, 사업장에서 문제가 있음을 알아도 기준이 없으면 감독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 주정부마다 기준의 수위가 다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근골격계질환관리 기준을 제정했으나 매사츄세츠주에서는 사업주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고. 다만, OSHA의 너싱홈 종사자 안전보건관리 지침에 따라 지도감독을 할 수 있을 뿐.

산재발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열어두고 있다. 1) 사업주의 자진보고. 매년 산재발생일지를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한다. 2) 노동자의 익명 신고. 자신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느낀 노동자가 직접 감독을 요청할 수 있다. 3) 소방서, 경찰서와의 협조. 산재환자 발생시 911에 신고하여 구급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방서에 접수가 되면 바로 현장사무소로 통보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4)의료기관으로부터의 신고. 응급실에서 산재환자를 치료한 경우, 산업의학과에서 직업병 환자를 치료한 경우 신고를 해주도록 한다.

5) 주정부 보건국과의 협조. 직업성 전염성질환(결핵 등)에 대해서 서로 정보공유.

사업주가 보고하는 산재발생 일지에 미보고가 많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래서 대상사업장 선정시 평균보다 낮은 사업장 중에서도 골라낸다고 한다.   

사무소는 민간빌딩의 한 층을 빌려쓰고 있었다. 산업위생사들의 측정기구를 보관, 관리하는 실험실과 참고자료를 모아두는 자료실이 있었을 뿐. 나머지 공간은 답답할 정도로 칸막이로 나누어 웤크스테이션을 놓고 앉아서 일하도록 되어 있다. 현장방문이 주 업무이니,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띠기는 했지만.

방문을 수락해준 Maria-Lisa는 이태리인 산업위생사이다. 하바드 보건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그간의 경력을 갖고 면접을 거쳐 이곳에 취직하여 현재 10여년째 일하고 있다. 정규감독반의 책임을 맡은 관리자.

함께 사진을 찍은 Elena는 임시감독반의 산업위생사로, 10년째 합기도를 배우고 있단다. 대학생때부터 이런저런 인턴쉽 기회에 참여하면서 취업을 할 수 있게되었다고. 시간이 모자라 중간에 끊어야 할 정도로 열심히 자신이 찍은 현장사진을 설명해주었다. 15년가까이 일하고 있는 공무원에게 아직도 이런 열정이 남아있는가 싶어 내심 놀랐는데, 밥 먹으면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중 그녀가 스페인어를 비롯 몇개국어를 하고 있다고 해서 또 한번 놀랐다. OSHA에서 스페인어 교육자료도 만들긴 하지만,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직접 의사소통을 해야 할 일이 많아 배웠단다.

방문중에 3명의 여성 감독관을 더 많났다. 사업주의 차별이 업냐고 물으니 많이 달라지고 있단다. 초기에는 마음고생이 심했으리라.. 산업위생사중에 여성의 수도 점점 늘고 있고. (현재 연방정부의 노동부장관도 중국계여성이다. 비록 부시정권하에서 산업보건에 대한 우선순위는 더 낮아지고, 예산도 줄었지만). 

 

청렴하고 열정적인 여성근로감독관이 현장을 다니면서 산업안전보건을 지도하는 노동행정.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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