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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2/18
    (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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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02/18
    (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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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5/02/18
    (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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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2/18
    (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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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02/18
    (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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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5)

   
유일한 패자는 자민당 - 절대 득표율이 나타내는 것
 



어떤 분으로부터 분석(4)의 표에서 비교된 각선거는 유권자수와 투표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의 지적이 맞지만, 그래도 득표수의 증감은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분석(4)의 표를 통한 분석에 의한 몇 가지 결론을 도출해 봤습니다.

그러나 그 분의 지적이 타당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지지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를 대유권자수에 대한 득표율의 추이를 통해서 다시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것은 故이시카와 이즈미씨가 [절대득표율]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분석(4)의 표에서 거론된 득표율은 득표총수에 대한 비율이기 때문에, 투표율에 따라 증감이 있지만, 이것은 투표율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절대]득표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표 주요정당의 대유권자수 득표율(절대득표율)의 추이(%)
 
                  98년 참의원선거    00년 중의원선거    01년 참의원선거    03년 중의원선거    04년 참의원 선거
 자민당              14.3                             16.9                             20.8                             20.1                              16.4
 민주당              12.3                             15.0                               8.9                             21.5                              20.6
 자유당                5.3                               6.6                               4.2                                -                                    -
 공명당                7.8                               7.7                               8.1                               8.5                                8.4
 공산당                8.3                               6.7                               4.3                               4.5                                4.3
 사민당                4.4                               5.6                               3.6                               3.9                                2.9
 
 
 
이 표를 분석해 봐도 분석(4)에서 거론한 득표수의 추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분석(4)의 내용을 기본적으로 정정할 필요는 없지만, 몇 가지 보충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1)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모리내각 아래에 38석을 잃으면서 참패한 2000년 총선거보다 더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분석(4)에서는 [거의 2000년 중의원 선거 정도로 후퇴]했다고 했지만, 유권자에 대한 득표비율은 0.5% 하락한 것입니다.
2000년 총선거에서의 자민당은 자민 공명 보수 3당연립정권이었지만, 이번처럼 공명당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선거구 등에서 공명당으로부터 전명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만, 그런데도 절대득표율에서 2000년 총선거보다 낮았습니다. 자민당의 실질적인 기반이 98년 참의원 선거 정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이즈미붐]이 없어진 것은 확실하고, [역풍에 견디어 냈다] 등으로는 도저히 말할 수 없습니다.
 
(2) 민주당에 대해서 분석(4)에서는 [득표수와 득표율 모두 약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 말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득표수는 100만표 정도 줄었지만, 분석(4)의 상대득표율에서는 1%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살펴보는 절대득표율에서는 민주당은 03년 중의원 선거 때보다 1%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작년 총선거보다 득표수와 절대득표율은 줄었지만, 상대특표율은 증가했습니다. 이것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 56.6%가 작년의 중의원 선거 투표율 59.8%보다 3.2% 낮았기 때문입니다.
 
(3) 이처럼 자민 민주 양당 모두 득표수가 줄었지만, 절대득표율에서는 자민당이 3.8%나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공명 공산 사민 3당의 유권자 내에서의 지지도 증가하지 앟았기 때문에, 자민당에서 줄어든 %는 주요정당 이외의 군소정당에게 투표되었거나 기권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4) 분석(4)의 표에서 본대로 공명 공산 사민 3당의 지지상황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절대득표율에서의 변화는 공명당이 마이너스 0.1%, 공산당이 마이너스 0.2%, 사민당이 마이너스 0.1%가 됩니다. 결국, 유권자의 지지라는 점에서만 보면, 3당은 민주당의 약진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작년 총선거에서 얻은 자신들의 기반을 나름대로 지켜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분석에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이번 참의원 선거의 극적인 드라마를 만든 것은 작년 총선거에서는 투표를 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은 자민당 지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작년 총선거와 비교해 보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유일한 패배자는 자민당이고, 그것은 의석수 이상의 심각한 변화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은 유일한 패자로서 자민당을 이야기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숫자 이상으로 패배한 것은 공산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민당은 바닥에서 탈출한 경험도 있고, 또한 불안정한 민주당을 생각하면 지지자의 이탈, 혹은 자민당에 대한 무관심은 생각외로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음 총선거에서도 지금과 같은 결과가 도출된다면 자민당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아직은 섣부른 예측일 확률일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 공산당이 진정한 패자인가? 먼저 전에도 말했지만, 공산당이 3당 협력에 대한 주도적인 - 캐스팅보드를 쥔 3당 연합 혹은 3당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오자와가 과연 - 공산당이 이번 선거 결과 등에 의해서 또 한번의 당강령의 변화가 있겠지만 - 공산당과의 연합, 혹은 협력에 동참하거나 방관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에서 오자와 세력의 이탈은 다음 총선거에서 3당 협력이 실현된다고 해도 자민 공명 연립정권의 붕괴를 가지고 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즉, 공산당으로서는 사민당과의 연립, 혹은 협력의 카드밖에 없습니다. 사민당과의 통합은 한국에서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일부의 소위 진보세력의 통합만큼 그 차이가 분명합니다. 양당의 공조는 가능하겠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서 급격한 [양당제]의 흐름 속에서 공산 사민 양당의 연합이 현실화되어도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는 회의적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앞으로의 일본정국의 키는 다시 한번 오자와에게 돌아간 느낌입니다. 그리고 칸삿갓(^^;;)과 오자와라는 양대 거목 속에서 오카다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도 ... ... 다음에 시간이 나면 오자와 이치로우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자와에 대한 이해 없이는 지금까지의 일본 정국의 변화를 읽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그를 벤치마케팅한 인물들이 있었고, 지금도 시도하는 상황 속에서 의미있을 것 같지만 ... 역시 시간이 문제인듯 합니다. 헤~~ 어쨋든 보잘 것 없는 번역을 관심있게 지켜 봐 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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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4)

중기적인 흐름은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자민당은 이긴 것일까 아니면 패배한 것일까, 평가가 제각각인 것은 매우 미묘한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선거전 의석수가 50석인 것을 생각하면, 자민당이 실제로 잃은 의석은 단 1석에 불과합니다. 공명당은 선거전 의석수보다 1석이 늘었기 때문에, 여당 전체로 보면 의석수의 변화는 플러스 마이너스 0가 됩니다. 게다가, 참의원 정수가 5석 줄어든 것을 생각하면, 여당의 비율은 높아진 것이 됩니다. 선거 후, 코이즈미수상이 [역풍 속에서도 선전해서 안정 다수석을 만들었다]고 강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자민당의 획득의석수는 49석이고 공명당은 11석입니다. 양당 합쳐서 60석으로, 선거가 행해진 121석의 과반수는 61석으로 1석 부족합니다. 다음 참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자민 공명 양당을 합쳐도 참의원에서 다수를 유지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여당으로서는 도저히 [이겼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인 2001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획득한 의석수는 64석으로, 당초 모리 전수상은 60석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 직전에 목표 의석을 51석으로 내렸는데도 달성하지 못 했습니다. [코이즈미 효과]가 이제는 소멸해서, 원래의 자민당으로 회귀한 것은 확실합니다.
 
어쨋든,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를 좀 더 중기적인 흐름 속에서 검토해 보겠습니다. 사용되는 숫자는 득표수와 (상대) 득표율입니다. 득표수는 각각의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증감했는가를 나타내고, 득표율은 각정당의 비중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나타냅니다. 이번에 선거가 있었던 참의원들이 당선되었던 1998년 참의원 선거부터 추이를 검토하겠습니다. 참의원과 중의원은 성격도 의미도 다르고, 각각의 선거가 실시된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동일한 상황으로 생각해서 비교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례대표구라는 비슷한 제도도 있기 때문에 득표수와 득표율의 비교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정당의 득표수및 득표율 추이 (만표, %)
 
                 98년 참의원선거    00년 중의원선거     01년 참의원선거    03년 중의원선거    04년 참의원선거
자민당           1413 (25)                   1694 (28)                      2111 (39)                   2066 (35)                  1680 (30)
민주당           1221 (22)                   1508 (25)                       899 (16)                    2210 (37)                  2114 (38)
자유당             521 (9)                      659 (11)                         423 (8)                           -                                 -
공명당            775 (14)                     776 (13)                         819 (15)                    873 (15)                    862 (15)
공산당             820 (5)                      672 (11)                         433 (8)                        459 (8)                     436 (8)
사민당             437 (8)                       560 (9)                          363 (7)                        303 (5)                     299 (5)
 
 
 
이 표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1) 자민당은 01년 참의원 선거와 03년 중의원 선거에서 확실히 [코이즈미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붐]의 영향은 01년 참의원 선거가 03년 중의원 선거보다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작년의 중의원 선거보다 약 400만표가 줄었고, 98년 참의원 선거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2000년 중의원 선거 정도로 후퇴한 것입니다.
 
(2) 민주당은 [코이즈미붐]의 영향을 받은 01년 참의원 선거에서 크게 후퇴했지만, 03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자유당과의 합당 효과가 1+1=2 이상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03년 선거 결과를 기본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득표수와 득표율 모두 약간 감소했습니다.
 
(3) 자민당과 민주당은 03년 중의원 선거에서 득표수와 득표율 모두 역전되었고, 이번 선거에서는 그 차이가 확대되었습니다. 이렇게 양당의 차이가 커진 것은 자민당의 득표수가 줄었기 때문이지, 민주당의 득표수가 증대된 것은 아닙니다. 민주당도 100만표 정도가 줄었습니다.
 
(4) 공명당은 성격과 상황이 다른 선거에서도, 득표수로는 700~800만표, 득표율로는 13~15%라는 놀랄만큼 안정된 느낌으로, [양당제]의 흐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양당제]가 현저하게 나타난 03년 중의원 선거부터 득표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대표구에서 자민당 표의 지원이 있었다고 말해지지만, 실제로는 03년 중의원 선거보다 11만표가 줄었습니다. 무당파층의 표가 빠져나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의 선거 지원 요청의 댓가로 선거구는 자민당, 비례구는 공명당이라는 전술이 취했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의 득표수와 득표율보다 실제 자민당 지지표는 좀 더 많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당연히 공명당의 지지표는 조금 더 적을 것입니다. 역시 선거의 공명당이라는 말이 헛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공산당은 98년 참의원 선거에서 800만표를 넘어서 공명당을 제쳤지만, 01년 참의원 선거에서는 400만표대가지 거의 반정도 줄었고, 그 후로는 비슷한 표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참패]는 아닙니다만, 참패로 느껴지는 것은 98년의 참의원 선거에서 유례가 없는 호성적을 올렸지만, 그 후의 지지표 이탈이 컸기 때문입니다. 지지표 이탈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 01년 참의원 선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이탈한 것이 아니라,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6) 과거 6번의 국정선거에서 공명당의 기반은 770만표, 공산당은 430만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쪽 다 800만표가 거대한 벽입니다만, 공산당에 대한 지지가 신축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무당파층에 대한 어필과 의존도가 커다는 것입니다.
 
(7) 사민당은 2000년 중의원 선거 이후, 지지표 이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당의 기반인 300만표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민당도 이번 선거에서 지지표 이탈이 격심했던 것이 아니라 01년 중의원 선거 이후의 완만한 하락세를 역전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03년 중의원 선거와 비교하면 4만표의 지지표 이탈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은 하락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8) 공산당의 기반(430만표)와 사민당의 기반(300만표)를 합치면, 공명당의 기반(770만표)에 거의 필적할 수 있는 숫자가 됩니다. [단일화효과]를 생각하면, 양당의 협력 여하에 따라서 공명당을 이기는 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9) 공산 사민 양당의 합계는 1527만표(98년), 1232만표(00년), 796만표(01년), 762만표(03년), 735만표(04년)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양당이 [호헌], 혹은 [혁신]세력을 대표한다고 하면, 이들 세력의 감소 경향이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 이번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아닙니다.
 
(10) 이번 선거에서 자민 공명 양당의 합계는 2542만표(45%)로, 민주당과 428만표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민당의 299만표를 민주당에 합쳐도 자민 공면 양당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공산당의 436만표가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의 결과 등을 가지고 예상해 보면, 다음 총선거에서 자민 공명 양당이 협력한다면 민주당은 양당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민주 사민 공산 3당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상의 결과에서, 야당간의 협력이 가능하게 되면, 자민 공명 양당의 연립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야 3당의 협력이 현실화되지 못할 경우에는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산 사민 양당의 경우에는 지금의 선거제도 하에서 자신의 힘만으로 계속되는 지지표이탈 현상을 막으면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선거협력과 [평화 호헌 신당]의 결성 등, 무당파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기사회생의 대전환을 도모하지 않으면 [양당제]의 흐름 속에서 지리멸멸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공명당에 대해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공명당에 대한 연구는 예전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필자가 주장한 공산당의 전지역구 출마가 아닌 공명당처럼 전략지구의 선택적 출마에 대한 논의와 요구는 강단에서도 현장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에 있었던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후와 테츠조우의장은 소수의 소선거구를 제외한 모든 소선거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선거에만 집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공산당 내부에서도 공명당의 선거전략에 대한 연구는 어느 정도 끝난 상태입니다. 사실 후와의장의 주장보다도 소설가 타쿠키 요시미츠씨의 분석에 의해서 지금의 정당체제-양당제의 흐름과 자민 공명의 안정적인 정권획득 구조를 바꾸기 위한 공산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공산당은 전지역구와 비례구로 힘의 분산을 초래했고, 대전환은 없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번 민주당의 선전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가 있기 전인 중의원 보궐선거 -4월 25일 선거에서 3석을 모두 공명당이 추천한 자민당이 모두 차지한 전례가 있었습니다. 그 때도 국민연금보험문제와 이라크파병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이번 참의원 선거도 지지도의 변화는 있지만 자민 공명 양당의 연립정권의 기반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결과는 민주당의 대약진으로 끝났습니다. 당시 보궐선거에서도 야3당의 선거협력이 있었다면, 혹은 공산당의 전략의 변화가 있었다면 아마도 2석은 민주당의 차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공산당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민주당의 단독 힘으로 자민 공명에 대항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함으로서 어쩌면 다음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자진해서 - 큰 정치적 변화가 없는 한 - 양 3당의 협력을 요청하는 형태는 물 건너간 느낌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양3당의 협력이 실현되더라도 공산당의 캐스팅보드로서의 역할은 축소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일본 공산당의 인식은 예전과 차이 없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적 변화-지금의 오카다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변화나 오자와의 변신이 없는 한 양당제 속에서 공산당은 지리멸멸한 존재가 될 수 밖에 없고 양자 선택에 따른 그 넘이나 저 넘이나의 선택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민주당의 대약진으로 일본의 보수화와 군국주의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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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3)

공산당은 제3세력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이상으로 큰 패배를 한 것은 공산당입니다. 사민당의 침체와 더불어 호헌세력의 쇠퇴를 상징하는 것이어서, 참으로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선거제도의 문제와 [야당 제1당 효과]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서 민주당과 같이 자민당에게 대항할 수 있는 정당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술적 투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의식적으로 이와 같은 투표가 권장되었습니다. 원래 민주당 지지자 이외에도, 이번에는 민주당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여기에서 지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이번 비례구에서 민주당이 득표한 2114만표는 작년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비례구에서 득표한 2210만표보다 96만표나 적다는 사실입니다. 비례구만을 비교하면, 민주당의 득표는 늘어난 것이 아니라 줄어든 것입니다.
 
이점에서, [양당제]로의 흐름에 매몰되어 버린 공산당의 선거전략의 실패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작년의 총선거와 비교해 보면, 공산당의 비례구 득표는 23만표 줄었습니다만, 자민당과 민주당의 득표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산당의 득표 감소는 작년의 총선거만이 아니라, 그 전인 01년의 참의원 선거에서도, 또한 2000년 중의원 선거부터 계속되어왔습니다. 이번의 436만표는 01년의 433만표와 거의 같은 상태가 된 것 뿐입니다.
게다가, [양당제]를 향한 흐름은 작년 총선거 종료와 함께 확실해 진 것입니다. 그 때로부터 8개월이나 지난 이번 선거에서도 [양당제]라는 흐름에 매몰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는 물음일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과 민주당의 대결구도와 함께, 양자의 공통점도 매우 분명해졌습니다. 연금문제에서 일단은 [3당합의]가 맺어졌고, 이라크문제에서도 민주당은 자위대파병 자체에 대한 반대는 없었습니다.
소비세와 헌법문제에서도 이 양당과 공산당의 차이는 명백했습니다. 자민, 민주 양당과는 다른 [제2세력] 혹은, [제3세력]은 객관적으로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차이가 불명확한 것이 아니라 확실한 차이가 있었는데도, 그것을 이해시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되엇는가를 앞으로 규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나 더 검토해야만 하는 것은 공명당의 존재입니다. [양당제]로의 흐름 속에서 공명당은 존재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는 1석을 더 획득했습니다. 왜 공명당만 독자적인 세력으로서 존재를 유지시킬 수 있었던 것일까?
그 답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공명당의 배후에는 창가학회가 존재하고, 학회원들은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서 선거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이것 뿐일까? 정당으로서 살아 남기 위해서 공명당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
 
공명당은 선거구에서는 입후보를 중점구로 한정하고, 거기에 온 힘을 집중시키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비례대표에서는 기피감이 강한 당명을 피해서 개인명으로 투표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은 점에서 공산당의 선거방침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차이가 공명당과 공산당의 선거 결과의 차이를 부른 것은 아닐까? 공명당이 주장한 [실현력]이라는 슬로건도 간단명료하고 임팩트가 있습니다. 공산당의 포스터는 지나치게 말이 많아서 임팩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공산당은 자신들이 주장한 내용은 옳았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전혀 (국민들에게는) 와닿지 않았는데도 ... ... 시간이 있었다면 (국민들이) 동감했을까? 내용의 적확함과 시간의 유무라는 문제와 함께, 호소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저는 한국의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이라는 표어만이 적힌 포스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1050항목에 이르는 방대한 선거공약집을 작성하는 한편으로, 간결한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워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일본공산당도 [대기업과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연금을], [군비확장이 아닌 군축을] 등과 같은 간결하고 간단명료한 표어를 주장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총선거가 있기 전에 저는 [이제까지의 방식으로는 지금과 같은 결과밖에 없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오키나와 선거구에서 야당 단일후보로서 이토카즈씨를 옹립한 것 외에는, 거의 [이제까지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서 이전과 변함 없는 퇴조경향이 계속되었습니다.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선거구에서 싸우기 위해서 사민당 등과 선거협력을 검토해야만 합니다. 모든 선거구에 단독후보를 내세우는 방식은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바꿀까도 중요하지만, [제3세력]의 형성을 위해 공산당은 진정으로 변화하려고 한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전환을 표명하는 것 자체가 요구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마 민주당이 정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다음 총선거는, 한층 더 [2대정당]의 대결이 전면에 부각될 것입니다. [양당제] 아래에서, 매몰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어떻게 얼마나 행해질 것인가, 지금부터 실천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지금의 연장선상에서의 운동량과 활동량을 증대시키는 것으로는,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담한 전환 없이 공산당이 [제3세력]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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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2)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민주당
 



예전의 아사히신문 사설 중에 [마지막의 시작인가]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의 시작은 자민당의 [최종병기]인 코이즈미가 수상으로 등장했을 때입니다. 이번의 선거 결과는 이 [최종병기]의 총알이 소진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마지막의 시작]은 아닙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일 뿐입니다.
산 송장이 된 코이즈미정권은 서서히 [마지막]이라는 최종단계로 진입했습니다. 다음 총선거에서 중의원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모진 목숨의 최후를 맞이할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 자민당에게 최후를 선언을 한 것은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작년 총선거가 걷기였다면, 이번 참의원선거는 달리기였고, 그리고 다음 총선거는 정권을 향한 점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주당은 1956년에 당시 사회당이 획득한 49석을 뛰어 넘어서 야당 제1당의 최다 의석수를 갱신했습니다. 비례구에서의 득표율은 37.79%로, 1989년 사회당이 기록한 35.05%도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직전에 민주당은 큰 암초에 직면했습니다. 이 암초를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지금과 같은 대약진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암초는 연금문제로 자민, 공명 양당과 합의한 것입니다. 장래의 일원화를 위해서 새로운 협의기구를 만드는 것으로, 상대의 룰에 동의한 것입니다. 상대의 룰에 동의하는 한 연금문제를 선거 쟁점화하기는 곤란했습니다. 설령 쟁점화한다고 해도, 자민, 공명 양당을 막다른 궁지로 몰아붙이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두 번째 암초는 인사에서의 혼란이었습니다. 선거 직전, 칸 나오토 전대표의 연금미가입이 발각되었습니다. [미납 3각료]를 몰아붙이던 칼날이 칸대표 자신에게 향한 것입니다. 게다가, 연금문제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에서도, 코이즈미내각의 2인자였던 후쿠다 관방장관에게 선수를 빼앗긴 꼴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민주당은 완전히 수세적인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칸 사임 후에 후임으로 선정된 오자와도, 미납, 미가입 문제가 있었던 것이 밝혀져서, 대표선임은 백지상태가 되었습니다. 대표 없이 선거를 치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암초를 한방에 날려버린 것이 오카다 간사장의 등장입니다. 연금문제에서 [3당합의]의 당사자였던 오카다는 대표 취임과 동시에 [강행채결에 의해서 합의의 전제가 사라졌다]면서 합의를 파기하고, 성립된 연금개혁법의 백지철회를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약진을 이끌어 낸 [기사회생]의 생명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의해서 민주당은 자민당과의 대결을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민주당은 연금개혁문제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불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선거 결과를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출범한 오카다 민주당은 세 번째 암초도 없애버렸습니다. 야당임에도 여당과 같은 행동을 하고 여당에 동조하는 민주당 특유의 [여당병]이라는 암초였습니다.
연금개혁문제에서 여당과의 대결 자세를 선명하게 취했을 뿐만이 아니라, 이라크에 파견된 자위대의 다국적군 참가문제에서도 민주당은 정부를 강력하게 공격했습니다. 이전부터 저는 야당은 야당답게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확실한 대결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해왔던 것이 신임 오카다의 민주당에서는 기본적으로 실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일찍부터 이러한 자세를 보였다면, 이전의 선거에서도 좀 더 좋은 성적을 남겼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야당다움을 잃지 않고, 안이하게 여당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를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미지를 만든 후에, [원리주의자]라고 불려질만큼의 오카다 신임대표의 [고지식함]을 강조한 것은 선거전술로서 대성공을 이루어냈습니다. 그것이 오카다의 정직함과 참신함을 띄워서, 고이즈미와의 좋은 대조가 되었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말했습니다.
 
전술면에서 말하자면, 비례대표와 1인구와 농촌으로 목표를 좁힌 선거전술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술을 취한 배경에는 작년 총선거의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총선거에서 민주당은 비례대표에서 자민당을 이기고, 1인구라는 소선거구에서도 선전을 했습니다. 이 총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은 자민당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작년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자민당에게 대등한 승부를 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 총선거에서 민주당은 자민당을 대체할 정치세력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다음 총선거가 민주당에게는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대회전이 되는 것입니다.
 
오카다 신임대표의 탄생은, 칸 나오토가 사임하고 오자와 이치로우가 사퇴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오카다 자신도 이렇게 빨리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수와 당수후보가 연속해서 쓰러져 가는 [실패]를, 민주당은 오카다 신대표라는 카드를 통해서 기사회생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획득한 51석은 최고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오카다효과]가 다음 총선거 때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한껏 부풀어 오른 국민들의 기대감을 언제까지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입니다.
참신함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선거용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의존하지 않고, 앞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높여갈 수 있는 것일까? 오카다 신대표의 진가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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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분석(1)

이번에도 일전에 M블로그에 올렸던 ... 것 ... 일본 참의원선거가 끝났을 때에 ... 몇몇 부분에서 참고할 만한 것이 있어서 구태여 번역했던 것임 ... 지금 올리는 이유는 번역한 것이 아깝다는 이유로 ... --;;;

 

 

일본 참의원선거 결과에 대한 호세대학교의 교수인 이가라시 진씨의 견해를 소개합니다.
전체적으로 5부작입니다.


       1. 코이즈미[구조개혁]은 불신임되었다.
       2.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민주당
       3. 공산당은 제3세력이 될 수 있을까?
       4. 중기적인 흐름은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5. 유일한 패배자는 자민당 – 절대 득표율이 나타내는 것


 
 


코이즈미[구조개혁]은 불신임되었다.
 



관심을 모았던 참의원선거가 끝났습니다. 자민당 49석, 민주당 50석, 공명당 11석, 공산당 4석, 사민당 2석으로, 자민당 패배, 민주당 대약진, 공명당 건투, 공산당 참패, 사민당 현상유지라는 결과입니다. 예상대로 [태풍]이 나가카쵸우(국회의사당과 수상관저 등이 있는 곳. 한국에서는 여의도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됨)에 상륙하기는 했습니다. 단지, 그 규모가 당초의 예상되었던 [대형]이 아닌 [중형]이었기에 자민당을 뿌리채 뽑아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역풍에 밀린 자민당은 49석에 그쳐서, 목표로 한 51석을 채우지 못했으므로, 확실히 패배한 것입니다. 이전의 선거에서는 코이즈미를 내세운 자민당은 65석을 차지했던 것을 생각하면, 16석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이 16석의 차이는 코이즈미[구조개혁]이 집행된 3년간의 실적에 대한 명확한 불신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회복이라는 순풍이 있었는데도, 이렇게까지 패배했다는 것은 얼마나 역풍이 강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민당의 패배는 당초 예상되었던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출구조사를 근거로 한 투표종료직후의 예측에서 46(텔레비 아사히), 47(니혼텔레비), 48(tbs) 43~52(nhk)로 결과보다 더 낮은 의석이 예상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민당은 당초 예상되었던 결정적인 패배를 조금은 만회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회는 선거종반에 있었던 코이즈미 깜짝쇼에 의한 것으로, 이것도 사실은 예상되었던 것입니다. 코이즈미는 소가 히토미 일가의 재회 등을 북한의 협력 속에서 대대적인 선전전을 전개했습니다. 그런데도, 만회한 것이 이정도에 불구하였다는 것에 주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도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선거전에 자민당의 고전이 예상되었는데, 그 대로 선거결과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사전 예상에 의한 표솔림 현상 등의 [아나운서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약자를 동정하고 강자를 견제하려는 심리와 강자에게 몰표를 몰아주는 현상이 동시에 벌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는 투표율이 56.57%라는 이전 선거 정도로 낮았는데도, 자민당이 패하고 민주당이 승리한 것입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자민/공명이 유리하고, 높으면 민주유리라는 일반의 견해가 이번 선거에서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공명당은 별개이지만 ……
자민당 지지자 중에서 투표를 하지 않거나 민주당에 투표(20%가 민주당에 투표했다는 출구조사 결과도 있다)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동층 중에서도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뀐 사람도 꽤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자민당에 대한 공명당의 지원도 큰 효과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선거 막바지에 자민당은 10선거구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고, 그 중 1인구였던 8선거구의 성적은 3승 5패였습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투표율 아래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자민당의 기반 붕괴는 공명당에 의해서 유지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거 패배 예상에 쫓긴 자민당은 이러한 협조요청을 공명당이 아닌 직접적으로 창가학회에 했습니다. 이것은 정교분리원칙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큰 문제가 될 소지를 남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민당은 예상대로 선거에서 패배를 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이렇게 큰 역풍이 불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역풍이 경기의 호전, 납치문제의 진전, 자민당 패배가 예상된 사전예측, 공명당에 의한 지원 등에도 불구하고, 완화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그 이유의 첫째는, 확실한 정책적 쟁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매스컴 등에서 지적되고 있는 것처럼 연금문제와 이라크 파병 문제입니다. 연금문제는 생활과 밀착된 [작은 정치]이고, 이라크 파병 문제는 일본의 미래를 좌우하는 [큰 정치]입니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자민당은 선거직전인데도 비판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연금문제에서는 미납과 미가입 문제, 강행채결이고, 이라크 파병 문제에서는 자세한 설명 없이 부시정권의 개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유권자들이 코이즈미정권을 심판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민을) 지나치게 바보 취급하면 짱난다]는 감각이라고 할지 …


둘째는 코이즈미[구조개혁]에 대한 인식의 차이입니다. 이전의 참의원 선거에서는 이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것에 대한 [절망]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자민당을 근본부터 바꾸겠다],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도 없다]고 코이즈미는 항상 말해왔지만, 그 [실적]은 구체적인 사실로서 유권자들 앞에 있었습니다. 자민당은 여전하고, 확실히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치상일 뿐, 국민들이 실감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3년간에 걸친 [고통]에 인내력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코이즈미 자신의 캐릭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단순 명쾌한 어투와 [한 줄 답변]은 국민적인 인기를 낳은 코이즈미수상의 개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번 선거에서는 반대의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가 [인생은 여러 가지 (회사도 여러 가지)] 발언입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이러한 말도 수용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연금의혹에 대한 국회에서의 답변이었습니다. 국회를 경시하고 국민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일 줄은 아마도 코이즈미는 생각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일본 매스컴들은 약세를 타는 정치인에게는 물고 늘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집요하게 이 발언을 보도하면서 코이즈미를 물고 늘어진 것입니다. 자민당이 매스컴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불성실]한 코이즈미를 상대로 선거 직전에 등장한 것이 [성실함]을 내세운 민주당의 오카다대표였습니다. 상대적인 두 인물의 1Vs1 승부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불성실]한 녀석보다는 [성실]한 쪽을 선택한 결과가 이번 선거에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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