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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또 천사의 얼굴로 나를 이용할까 두렵다”
황우석에 난자 기증 후 후유증으로 정상적 생활 불가능
강 별 기자 , 2006-04-22 오전 9:03:59   
 
 
 
황우석 교수의 저서에 감동을 받고 난자 기증을 결정했던 한 여성은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사람에 대한 실망감으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2006.4.21 ⓒ 강별/코리아포커스 

 
“두려움이 가장 큽니다”

난자채취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는 기자회견 자리에 피해여성이 직접 참여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황우석 교수의 저서 ‘나의 생명 이야기’를 듣고 감명한 그는 불치병 환자를 돕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 기증을 결정했고 황교수, 안규리 교수 등과 면담하고 미즈메디 병원에서 시술했다.

지난해 1월10일경 직접 그를 만난 황교수는 기증 동기에 대해 자세하게 묻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그를 걱정했지만 후유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미즈메디병원의 기증 동의서 역시 5분 정도 읽어보고 서명한 후 되가져갔다. 그는 동의서에 후유증에 대해 뭐라고 써있었는지 기억도 못한다고 한다.

안규리 교수와의 면담에서 그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지 않냐”고 물었고 안 교수는 그럴 확률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열흘간의 호르몬 주사 후 2월5일경 시술한 그는 심각한 과배란 후유증을 겪었다. 배에 복수가 찼고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어 미즈메디 병원에 연락 입원했지만 단 하룻밤을 자고 다른 병원에 가서 개인적으로 치료했다. ‘눈치’가 보였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 11월 직장까지 그만두고 치료를 하던 중 줄기세포가 가짜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때도 그는 “오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간의 기자회견 공방을 보며 ‘아니구나’ 싶었다고 한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실망은 그의 몸을 더욱 악화시켰고 결국 그는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소송을 결심했다.

지금도 그는 ‘지속성 신체형 동통 장애’로 끊임없이 아픈데다 수면장애, 식욕부진을 겪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소송을 결심한 그를 2월에 처음 만났던 유경희 대표는 “지금 많이 좋아진 것”이라며 그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소송 당사자 여성의 기자회견문 요약
 
 
이 자리까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수술대에 오르기까지도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제 이 자리에 오니 그 모든 일들이 실감나고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여기까지 온 제가 스스로 대견합니다.

그동안 언론보도를 보면서 많이 울었고 이렇게 이야기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 가장 큰 감정은 두려움입니다.
스스로 이 상태에서 나아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내 말을 여러사람이 보편타당하다고 지지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듭니다. 오늘 기자회견 기사가 나가면 달리게 될 수많은 댓글도 두렵습니다.

불임에 대한 공포가 매우 큽니다. 불임은 결혼 후 정상적인 부부관계 1년 후에나 판단이 가능한데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가부장 사회에서 불임은 큰 흠결이 아닐 수 없고 다시는 다른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제 어떤 사람이 천사의 얼굴로 다가와 나를 이용할까하는 두려움이 듭니다.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건 그간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 치유와 소통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여성들, 친구들, 많은 이들이 제게 힘을 주었고 제가 겪은 아픔을 함께 아파했습니다.

그 때문에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조금이나마 희망이라는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됐고 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습니다.

많은 난치병 환자에 도움을 준다는 섣부른 희망은 더 큰 상처와 폭력입니다.

저 개인을 이해받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피해자 여성을 대신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지금 자신을 감추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떳떳이 자기 목소리를 내도록 먼저 이야기합니다.

남, 녀, 노, 소가 차별없이 건강권을 누리는데 이 일이 기여했으면 합니다.

이 일이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 우리 주위 모든 여성게게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 일에 많은 분들의 공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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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3 13:06 2006/04/23 13:06

이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었던 것은

왜 점심시간에 시위를 한 걸 가지고 주동자가 징계를 받지?

대체 어떤 논리로 그게 가능한건지 ...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뭘하든

수업시간에 나가서 한 것도 아니고....ㅋ

교칙이라는 거 어찌 생겨먹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고보니 대학생들도 얼마전 출교라는 징계를 당했군...ㅎ

 

 

 

그나저나 정말 오늘 짜증나는 일이 많았다.

 

서울대 정문 앞에서 황우석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건 말건

그거야 그 사람들 맘이지만,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학교 교문안에, 게다가 대학본부 앞에 전경차를 배치하고,

전경들을 세워놓다니

 

그게 말이 되니?

게다가 왜 나만 흥분하지?

난 그 학교 학생도 아니라고;;;;;;;

 

 

 

 

 



중학생도 온·오프서 “두발자유화”
학교현장 교사-학생 마찰
온라인선 서명운동 활발
거리집회 계획도 잇따라
 
 
  박주희 기자 최현준 기자 박주희 기자 
 
  
 
 
 
19일 점심시간,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깜짝 시위’를 했다. 3학년 학생 200여명이 정보관 앞에 모여 ‘두발 규제 완화’‘자유화’‘체벌 금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교사 4~5명이 나와 학생들을 말려 시위는 15분 만에 끝났다. 학교 쪽은 다음주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시위를 계획하거나 앞장 선 학생 7명을 징계할 예정이다.


시위에 참여한 ㅇ(14)군은 “머리가 길어서 단속이 되면 선생님들로부터 심하게 맞아서 불만이 많았다. 사전에 계획한 건 아니고 아침에 몇몇 친구들이 제안해서 시위를 했다. 다른 학교보다는 덜 한 편이지만, 머리를 규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감은 “건의함이나 학생회를 통해 의견을 내지 않고, 집단행동을 한 것은 잘못”이라며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선에서 주동 학생들을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남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김민지(15.가명)양은 지난달 친구들이 지켜보는 데서 학생부 교사로부터 가위로 머리카락을 보기흉하게 잘렸다. 교사가 어깨에 닿을 만큼 기른 머리를 자르라고 몇 차례 ‘경고’ 했는데 자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민지의 아버지는 “머리 모양까지 학교에서 규제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 학교 교감은 “학교에서 머리 단속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새 학기들면서 머리 모양을 규제하려는 학교 쪽과 자유롭게 기르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마찰로 학교 현장이 들끊고 있다. 각 지역교육청과 청소년 인권단체 홈페이지에는 학교의 머리 모양 단속에 불만을 터뜨리는 학생들의 글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두발 자유화’ 서명운동이 활발하다. 인터넷에는 학교 안에서 ‘머리 모양 자유화 운동’을 펼치는 요령까지 안내돼 있다. ‘머리 모양의 자유’를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움직임은 학교 현장과 온라인에서 거리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청소년인권활동가 네트워크는 22일 서울 명동에서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청소년 인권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 다음달 14일 서울에서 ‘머리모양 자유화’를 요구하는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교육부는 ‘머리 모양은 학교 자율에 맡긴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한 발 물러나 있다. 교육부 초중등정책과 관계자는 “머리 모양과 옷차림은 단위 학교에서 학부모·학생·교사가 의논해서 자유롭게 결정해야지 정부에서 획일적인 기준을 강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속 과정에서 교사가 학생의 머리를 자르는 등 폭력을 쓰거나 인권을 침해할 경우 교육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엄격하게 조처한다는 입장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7월 교육부장관과 시·도 교육감에게 “머리모양의 자유는 학생의 기본권이기 때문에 머리모양 제약은 최소 범위 안에서 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박주희 최현준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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