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작고 백성은 적다. 많은 기계가 있지만 사용하지 않으며,

백성들로 하여금 생명을 소중히 여기게 하고 멀리 옮겨다니지 않도록한다.

배와 수레가 있지만 그것을 탈 일이 없고,

무기가 있지만 그것을 벌여놓을 필요가 없다.

백성들은 결승문자를 사요하던 문명이전의 소박한 생활을 영위하며,

그 음식을 달게 여기고, 그 의복을 아름답게 여기며,

거처를 편안하게 여기며 풍속을 즐거워한다.

이웃 나라가 서로 바라복 정도이고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릴 정도로 가까워도 백성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내왕하지 않는다.

 

노자의 이상국가론입니다. 규모가 작은 국가, soft-technology, 반전평화, 삶의 단순화 등이

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결승'은 결승문자를 사용하던 문명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만 반드시 복고적 주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간디는 "진보란 단순화이다"(Progress os Simplification)라고 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 - 나의 동양고전독법> 중 노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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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7 05:09 2005/08/17 05:09

비노바 바베

from in the book 2005/08/06 09:47

사랑하는 @@

새 출발을 축하하며

2005.1.25. ***

 

1월에 읽기 시작한 이 책을 어제서야 다 읽었다.

이 책을 선물받기 전, 난 그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비노바 바베...

 

지금은 네팔에 계시는,

세실리아 전 관장님이 주셨던 입학 선물,

(그러고보니 거의 유일하게 받은 입학선물인듯;;;;

인생 헛살았다는 느낌이...ㅠ.ㅠ)

굵은 연필로 여기저기 밑줄과 강조가 담겨있는

책, 비노바 바베와 동시에 세실리아 선생님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비노바 바베는 내게 어떤 새로운 가능성 같은 것을

당연한 것이지만, 생각하지 않던 것들을 계속 생각하게 한다.

 

간디, 유명한 인물이지만, 사실 난 그에 대해 잘 모른다.

어떤 금기 같은 영역이었을지도 모른다.

알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비노바 바베는 간디의 핵심적인 철학을 실천한 인물이다.

 

어쨌든 올해 들어 읽게 되는 책들은

거의 내게 중요한 의미들을 남기는 것 같다.

 

호치민 평전도 그랬고, 이 책 비노바 바베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허울뿐인 세계화...

 

최근 철학사 세미나를 하면서, 여전히 나는 합리적인 사고에 대한

이상에 갖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적 신에 대한 거부감으로

신 일반에 대한 무신론을 마음이 아닌, 머리로 계속 긍정하고 있다.

그러나, 철학의 역할이은,

무엇이 인간을 가장 행복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에 대답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비노바 바베의 사상은 몇 프로의 긍정의 요소와

얼마만큼의 비판의 요소가 있는 것일지...

난 그의 철학과 실천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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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6 09:47 2005/08/06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