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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 비정규 농성장 새벽 용역 폭력 침탈


정말 어처구니 없는 cmc 자본입니다. 강남성모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이 천막을 치고 노동권을 보장하라는 정당한 요구로 병원 측에 대화를 요청한 지 20일째... 김수환 추기경이 입원해 있기에 설마 했는데, 기어코 새벽 6시 40분 경 60 여명의 구사대 용역 경비를 동원하여 비정규 노동자들의 로비 농성장을 폭력으로 짓밟았습니다.

대화하자는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구사대 용역을 동원하여 폭력 침탈로 응답하는 cmc 자본... 

비정규 보호법이 주기적인 비정규 해고법으로 작동하는 부당한 현실, cmc 자본만이 아니겠지요. 진보신당적 대응이 절실합니다. 우선 급한대로, (강남서초 당원들이 매일 10여명 함께 하고 있지만) 서울시당과 인근 각 당원협의회의 지원과 연대를 바랍니다. 강남성모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와 농성장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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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_ 강남성모병원 비정규 노동자 배포 유인물)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 일동

http://cafe.daum.net/cmcbnj

 8호 2008년 10월 6일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천막농성 20일차 / 로비농성 7일차

 

보건의료노조, 10월 7일 면담 요청

의료원 측, 아직 만남에 대해 답변 없는 상태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의 천막농성 및 로비농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는 강남성모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정식 면담 요청을 하였다. 10월 7일에 만나 대책을 논의하자는 노조의 면담 요청에 대해 의료원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 답변이 없다.

 

보건의료노조는 면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한 조직력을 집중하여 의료원 측을 규탄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직접 행동을 할 예정이다. 병원은 노조 비방과 거짓 사실 유포를 그만 두고 당장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라!

 

황태곤 병원장, 10월 17일 국정감사 증인 채택

 

오늘(10월 6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열린다.

비정규직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파견 2년이 지나면 직접 고용하도록 하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를 무시하고 이 법을 악용하여 오히려 2년마다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대표적 사례로 강남성모병원이 선정되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간호보조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에 대해 황태곤 병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법 악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병원장의 증인 출석일은 10월 17일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국회 앞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상정하고 있다. 노동자를 보호하라고 만든 법을 악용하여 노동자를 내쫒는 강남성모병원의 본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노동자들.

의료원은 노조 탄압 중단하고 성실히 면담에 응해야 한다!

대신에  정당한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몰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조차 법을 왜곡하여 ‘막무가내 요구’로 치부하는 내용을 담은‘환자와 가족분들께 드리는 글’을 각 병동 간호사 스테이션과 1층 안내 데스크에 비치하고 로비에서 직접 배포하였다. 이는 노조와의 원만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저희에게도 25주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부님, 도와주세요!’

 

어제(10월 5일) 오후 학생식당에서는 이동익 신부님 사제 수품 2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로비농성 중인 우리는 ‘신부님, 25주년 축하드립니다. 저희에게도 25주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정규직 자르지 마세요, 아파요. 신부님, 도와주세요’등 간절한 염원을 담은 피켓을 들고 조용히 침묵시위를 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왜 남의 잔치에 와서 곡을 하느냐?’며 싫은 내색을 한다.

예로부터 잔치에는 지나가던 거지도 불러 배불리 먹이는 게 우리네 인심인데 참 해도 너무한다! ‘낮은 데로 임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오간데 없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외면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다.

 

법을 악용해 28명을 집단해고하고도 잘못 한 것이 없다고 노조를 탄압하면서, 신부님에게 저희를 위해서도 좀 기도해달라고 도움을 구하는 침묵시위는 안 된다고? 

 

로비농성이 업무방해라고? 병원, 조합원 일곱 명 고소

 

집단해고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9월 30일부터 병원 1층 로비에서 농성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병원은 경찰력 투입을 의뢰한 바 있다. 그 뒤 관리자를 대거 동원하여 로비농성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폭력을 휘두르고, 환자/보호자들의 투쟁 지지 분위기가 커지자 고소를 했다.

환자 진료에 행여 방해가 될까 로비 한켠의 작은 공간만 차지하고 대자보/현수막 부착, 피켓 시위 등 조용히 우리의 요구를 알리는 것이 업무방해란 말인가! 농성에 열심히 참가한 조합원 일곱 명에 대한 고소는, 법을 악용해 비정규직을 집단해고한 병원의 몰상식한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명백한 노조 탄압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겁먹을 줄 아는가?‘과격한 고성 시위’ 운운하며 우리 투쟁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병원 측이야말로 과격한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당장 대화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파견=인신매매, 2년 뒤 정규직 직접 고용은 의무

 

비정규직보호법은, 파견노동자를 2년마다 자르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노동자를 사고파는 파견은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중간에서 이익을 얻는 파견업체의 ‘중간착취’를 정당화해준다. 법에는, 상시적으로 필요한 업무를 파견으로 할 이유가 없기에 2년이 넘으면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되어있다.

비정규직보호법의 본래 취지는 무시하고 반쪽만 받아들여,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며 ‘2년 쓰다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 같은 일을 시키는 것’은 정말 치졸한 법 악용이 아닌가! 병원은, 법은 들먹이며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돈벌이를 위해 무식함을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바로 강남성모병원의 현재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파견법 악용 말고 집단해고 철회하라!

노조탄압 중단하고 피해를 보상하라!

고용안정 보장받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날마다 저녁 7시, 촛불문화제 해요. 정규직,비정규직 함께 희망의 촛불을 들어요!≫



(오늘 새벽 관리자들의 폭력 침탈 후 투쟁 속보 9호 배포)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속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 일동

http://cafe.daum.net/cmcbnj

 9호 2008년 10월 6일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천막농성 20일차 / 로비농성 7일차

비정규직 정규직화!, 10월 7일 면담 요청에 대한 답변

- 오늘 새벽, 관리자들이 폭력 침탈

6:40, 보안직원과 수간호사들 로비농성장 철거

강남성모병원에서 간호보조업무를 하는 저희는, 비정규직 파견 노동자들입니다. 파견 2년이 지나면 정규직화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피하기 위해 병원은 저희를 9월 30일, 집단해고했습니다. 그래서 천막을 치고 농성하다 병원이 고용한 용역깡패 수십 명에게 세 번이나 폭력을 당하고 로비로 들어왔습니다. 환자들과 함께라면 용역깡패는 오지 않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은 로비에서 농성하는 저희에게 용역깡패 대신 관리자들을 보내서 폭력을 휘두릅니다. 팀장급 관리자들이 두 차례나 몰려와 농성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로비 밖으로 끌어내더니, 오늘 아침에는 수간호사와 수녀들이 직접 나서서 또다시 저희를 사지를 붙잡고 질질 끌어내서 로비 밖에 패대기를 쳤습니다.

함께 일할 때는 가족이라더니, 온갖 욕설을 퍼붓고 여성 노동자의 윗옷이 다 벗겨져도 아랑곳 않고 한 사람당 네다섯 명이 달라붙어 깡패보다 더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병원의 폭력을 막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까지 폭언, 폭력을 행사하며 바깥으로 몰아내고 환자와 보호자, 출근하는 직원도 마음대로 병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로비 문을 걸어 잠그고 보안 직원들이 지키고 섰습니다.

병원은, 정당한 요구를 하며 로비 농성을 한 비정규직노동자를 업무방해로 고소하고 경찰을 불러들였지만, 경찰조차 어쩌지 못합니다. 폭력에 피해를 입고 병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저희 비정규직 노동자가 아니라 바로 병원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정당한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는 병원, 가톨릭 정신은 죽었습니다!

일하던 곳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 정규직이 되어 안정된 일자리에서 일하고 싶다는 정당한 요구를 짓밟고 돈벌이를 위해 폭력도 서슴지 않는 병원! 가톨릭 정신을 내세워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쫓고 그것도 모자라 용역깡패를 사들이고 관리자들이 직접 깡패로 돌변하여 힘없는 노동자들을 짓밟는 병원!

10월 7일에 면담을 하자고 노조에서 요청했더니 아무런 답변 없이 환자와 보호자, 직원에게 노조의 농성과 요구를 불법적이고 몰상식적인 것으로 매도하며 거짓 선전을 하던 병원은, 오늘 아침 수간호사들을 앞장세워 비인간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강남성모병원의 이런 비정규직 탄압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2년마다 잘려나가지 않도록 2년 뒤에 정규직화할 의무를 명시한 법을 교묘히 회피하기 위한 파렴치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이번 국정감사에 이 병원 병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10월 17일, 국정감사에 나온 황태곤 병원장이 어떤 구차한 변명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할지 지켜봐주십시오.

비정규직 정규직화, 너무나 정당한 요구이기에 저희는 결코 꺾이지 않습니다. 병원이 아무리 폭력과 고소고발로 협박해도 저희는 계속 대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정의로운 자가 결국엔 승리를 거머쥡니다! 가톨릭 정신을 내세워 돈벌이에만 눈먼 병원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는 데 저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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