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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숲속 홍길동 - 故 이상현 - 독립미디어 영상활동가
#.
왜 그리 30여년 전
빛고을 광주와 이 시대는
닮고, 닮고 닮았는가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 권력자의 손에 의해서
좌우지 되는 세상, 21세기 대한민국
권력에 맞서서
이 시대 가장 낮은 자들의 이야기를
온 몸으로, 유일한 재산인 카메라로 담아오던 사람이 죽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으로,
이슈의 신분 차별에 저항하던 사람
저 세상 돌아가
잘 놀다 간다
허허롭게 웃으며 세상을 노닐다 간 사람
홍길동, 이상현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평화로운 곳에서
영면하소서
#.
홍길동
이상현 동지에게
바치는 노래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부치지 않은 편지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무산 위기!!!
다시 한 번 역전만루홈런을 만들어주세요!
‘폭력과 차별 없는 교육’을 만드는 서울학생인권조례 운동본부입니다.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던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운동이 또다시 좌초 위기에 처하게 되어 긴급히 도움을 청합니다.
지난 5월 20일,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서명지 8만5천장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했습니다. 자식 같은 서명지를 전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청소년들이 감격에 겨워 울다 웃다를 반복했습니다. 모두가 실패를 예상했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셨기에 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의 감격도 잠시, 전달된 서명지 가운데 중복이나 주민번호 오류 등으로 비롯해 무효가 된 서명지가 많이 나와 주민발의가 무산될 위기에 또다시 처하게 됐습니다ㅠ.ㅠ 추가 서명기간인 6월 22일~26일 사이(단 5일)에 1만1천 명의 서명을 다시 모아야 합니다. 다시 무효 서명지가 나올 가능성을 감안하면 넉넉히 1만5천장 가량을 모아야 안전하겠지요.
‘닷새 만에 그렇게 많은 서명을 어떻게 모으나?’ 자꾸만 고개가 처집니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힘을 다시 믿어보려 합니다. 지난 6개월 간 서울 시내 곳곳을 찾아다니느라 지칠 대로 지친 저희들도 다시금 운동화 끈을 조이고, 마음의 끈도 묶습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여러분들, 교육을 걱정하는 여러분들이 가족, 지인들께 한번만 더 말을 건네시고 서명을 모아주시면 됩니다. 지난 5월의 감격을 다시 한번 만들어주십시오.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가까스로 꽃망울을 터뜨린 학생인권이 속절없이 저버리지 않도록, 청소년들의 기대가 꺾이지 않도록, 지금까지 서명에 동참해주신 시민들의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십시오.
첨부 내용을 참고하시고, 서명지를 모아 보내주십시오.
늦어도 6월 28일까지는 서명지가 도착해야 합니다.
6월 22일~26일 사이 거리서명전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합니다. 서명전을 함께 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서울학생인권조례추가서명호소(11년6월).hwp (1.86 MB) 다운받기][서명지양식(대표자증명서포함).pdf (82.42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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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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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러그에 올린 글입니다.---------------------------------------------------------------
한 사람을 떠나보내며...............
이곳을 찾아오시는 동지들중에 아시는 분들도 꽤나 있지 않나 해서 어줍잖은 글을 올려봅니다.
노동운동판에 "숲속홍길동"이라는 필명을 쓰는 이상현이라는 동지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항상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투쟁하는 동지들 동영상으로 연대하던 동지였는데 며칠전에 죽었다네요.
발견당시 목을 맨 상태였고 거주하던 원룸에서 며칠간 안보이고 이상하니까 아마 집주인이 신고를 했던 모양입니다.
어제 발견했는데 사망한지 3~4일 정도 됐다고 합니다.
방에는 온통 소주병이 굴러다니고 ...... 아마 극심한 경제적고통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것 같습니다.
저랑 술 먹을때마다 자살하는 동지들을 많이 비판했었는데 결국 자신이 이래버리니 환장하겠습니다.
사실 자본주의 하에서 경제를 우선시하지 않고 말하자면 먹고사는데 연연하지 않고 운동하기가 거시기 합니다.
이 동지는 그저 순수한 연대활동을 했던 것이지요.
뭐 투쟁사업장 동지들 현장에 가서 영상연대하고 밥이나 얻어먹고 그래 살았는데 이래 갔습니다.
멀리 한진중공업에서는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연대해 달라고 아우성이 빗발치는데 저는 이 친구 편하게 마지막 가는 길 편하게 보내주려고 시신이 발견된 인천에서 서울로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그저 수주 한병먹고 컴앞에 앉아있는데 홍길동이랑 술먹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많이 먹었죠..........근 10년을 알고 지냈으니까요.
다투기도하고 (제가 술먹을땐 좀 직설을 하는 편이라 많이 불편해 했습니다) 또 풀어지고 .......... 2009년 용산 연대집회 갔다가 버스에 치여 큰 사고를 당했을 때도 제일 먼저 병원으로 달려와준 동지였습니다.
수술 끝나고 침대에 누워있는 그 초췌한 영상을 올려주기도 했고 2006년 이랜드 투쟁 때 상암점에서 경찰놈들한테 코를 얻어 터져서 코피가 줄줄나는 영상을 하필이면 PD수첩에 기고해서 저 아는 사람들한테 전화도 많이 받게 한 동지입니다.
이 동지 홈피에 마지막 쓴 글이 바로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원이라도 이만원이라도 좋으니 제발 돈좀 보내주세요."
저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금전적인 능력은 완전히 꽝인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이 그래도 조금 보내줬다는 그래서 급한 불 끄고 다시 운동하겠다는 문자를 받은게 엊그제 인데 도데체 왜 죽었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아 하여튼 그렇게 갔네요.
동지들 우울증 조심하십시오.
현장에서 죽는 사람들 죄다 우울증 때문입니다.
심정에 이상이 생기면 지체말고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가뜩이나 비도와서 더 우울한데 우울한 이야기 하나 올렸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