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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민주노동당 당직선거,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이를 악물다


 글쓴이 : 새벼리
 등록일 : 2005-12-31   02:50:45

 


2006 민주노동당 당직선거,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이를 악물다

조승수 동지가 사법살인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울산북구 재선거가 준비될 때, 이를 악물었었다. 정창윤-정갑득 후보 각축전을 지켜 보며 이를 앙다물었었다. 사실, 먼저 확인했었다. 노동운동의 메카라는 울산에서 북구 재선거가 회자될 때, 비정규 활동가를 전면에 내세우고자 확인하고 확인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나설 수 없는 상황,,, 아직 실력?이 없었던 것이다.

정창윤-정갑득 각축전을 지켜 보며, 참 말도 많았다. 현장 정파끼리의 담합도 보고되었다. 이러다가 "판" 깨고 말지, 이러다가 "밑천" 드러내고 말지,,, 항의하고, 문제제기해도 귀담아 듣지 않던 그 들이었다. 자신만을 중심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자신만의 희망으로 세상을 꿈꾸던 그 들, 결국 "판"깨고, "밑천"마저 잃고 말았다. 원통하고 원통한 울산북구 재선거는 그렇게 산통깨고 말았다.

그리고, 2006년 1월 민주노동당 당직선거, 2월 민주노총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란 기존의 것들을 송두리째, 하나하나 낱낱이 되짚어 보는 것! 그렇게 선거를 통해 한 발 전진을 이뤄내는 것 아니던가.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동당 당직선거도,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도 말짱 도루묵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무리 '계승과 혁신'의 관점을 강조하면 뭐하는가, "파괴와 건설"의 실천이 없는 걸,,,

그렇다고 실망으로 주저앉지는 않는다. 새롭게 일어선 밑바닥 벼랑끝 비정규 운동이 정치정세의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계급적 실천으로 "연대와 단결"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는 묵묵한 정규직 활동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처한 삶의 처지로부터 온몸으로 노동해방을 외치는 비정규 활동가와 타협적 굴종을 반성하고 계급적 각성으로 실천하는 정규직 활동가가 있는 한, 우리의 "꿈"은 포기될 수 없다. 기어코 새세상을 열고야 말 새봄을 향한 우리의 노래.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 다시 전선을 향한다. 신자유주의 자본과 정권, 그리고 타협적 지도부에 의해 무너진 전선을 복구하고, 악랄하게 진행되고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를 위해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어줍잖은 국민통합주의로 사회적 양극화를 눈가림하는 노무현 정권의 본질을 정확히 타격하는 우리의 계급 운동은 새해 다시 시작이다. 보다 강해진 실천으로, 보다 강고해진 연대와 단결의 스크럼으로 외친다. 노동자는 하나다!!!

*

12월 30일 용산에서 전/비/연 송년의 밤이 있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이해삼 비철본 위원장, 서울시당 정종권, 이상규 동지가 왔더군요. 그 분들에게 할 말이 참 많이도 쌓였었는데, 새해로 넘겼습니다. 좋은 자리, 덕담이 오가는 자리에서 논쟁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정규직 권리입법안, 이주노동자 노동허가제 입법안,,, 2월 임시국회를 향해 던져질 투쟁의 목표겠지요. 하지만, 비정규 권리입법안도, 노동허가제 입법안도 송두리째 뒤집어 보아야 합니다. 둘 다 현장 노동자 투쟁의 목표로 제시되기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무엇이 노동자의 길인가, 과연 무엇이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가. 당직 선거가 진행되는 1월, 민주노총 5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월 내내 검토되고 검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쉬쉬하며, 온정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기엔 우리의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전멸인가, 복원인가의 갈림길에 선 우리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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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년의 약속"으로 '현장을 바꾸자'는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현자 아산 사내하청 동지의 발뒤꿈치 절단에 절규하던 동지들, 남한사회 최초의 비정규 노조 건설투쟁에 헌신했던 현자 비정규 동지들, 중층적 교섭 사회적 담합으로 얼빠져 있던 민주노총의 우경화를 현장 실천으로 바로 잡으려 안간힘 쓰던 동지들, 그리고 2004, 2005년 남한 노동의 이슈를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로 전면화해낸 전비연 동지들,,,

아직 젊은 활동가들인 그들, 그들이 민주노동당, 민주노총의 주체로 나설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남한 노동의 미래를 걸머진 젊은 활동가 대오가 새로운 노동의 꿈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는 날, 그 때 부끄럽지 않길 소망합니다. 숨가쁘게 전개될 2006,7,8년 한판 승부에 목숨걸며 계급적 원칙을 버리지 않길 소망합니다. 역사는 한 번도 계급정치주의자들에게 다수를 허락한 적 없지만, 결국 최후의 승자는 계급적 원칙을 실천하는 자들의 것임을 상기하며, .....

새해, 새 희망으로 현장에서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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