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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프다

평소 기골이 장대한 엄마가

허리가 아파 병원 물리치료와 주사를 맞았다.

당뇨수치가 평소 보다 조금 높게 나온 엄마는

만팔천원에 맞은 주사가 부작용나 운신할 수 없게되어

강릉아산 응급실로 직행했다.

 

강릉아산은 10일이나 아무일 아니라며

엄마에게 퇴원을 종용했고, 엄마는 운신할 수 없어서

진통제를 맞고 버텼다.

 

결국 엄마는 허리에 맞은 주사가 염증으로 곪았다는

판정으로 3주나 병원에 입원 염증제게술을 받았다.

누렇게 튜브를 통에 나오는 고름....

 

하여간 병원에서도 술병을 놓지 못한 아빠를 보며

엄마가 "언제 죽나 했더니 먼저 죽게생겼다"

하니 한숨섞인 혼자말을 보며

참 결혼이 그렇게 끊기 힘든 족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재 재발 수술을 하라는 병원판정과

아빠에게 엄마를 맏길 수 없는 우린 어떻게 해야할 지 갈팡질팡이다.

 

딸들이 모여 모두 아빠 성토를 하니

엄마 웃으며 "요즘은 밥상도 펴준다"한다.

 

그걸 잘해주는 거라도 그렇게 만족하며 살아야 하나

몸이 부스러질때까지 말이다.

 

부부관계란 우습다.  각자 알아서 살아야지...

누굴 탓하고, 누굴 위해 사냐....

 

아픈 사람만 불쌍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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