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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대신 ...

오늘이 래곤이 도서관에서 공룡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빌려 집으로 곧장 하교하기로 약속한 금요일이다.

 

나름 청소하고, 밀린 빨래하고, 고추잡채도 굴소스 넣어

맞있게 해 놓고 커피한잔 마시고 라디오를 듣고 잇는데

 

래곤이 문을 두드린다.어--- 근데 평소와 다르다.

빨리 문열라며 문열때까지 엄마를 외치던 아이

근데 엄마 한번 외치고, 문 한번 두두리더니 조용히 기다린다.

 

문여니 가방이 없다. 순간 아이의 다급한 표정이 옅보인다.

아이의 말은 이렇다.

 

수요일 받은 용돈 1000원으로 금요일 마다 오는 솜사탕을 사먹으려고 했다는 거다.

근데 저번주에 야박하게도 500원 어치는 팔지 않았던 솜사탕 할아버지가

이번주에는 아예오지 않았다.

그래서 용돈 1천원이 남은 아이는 허탈감에 집에오다가 가게집 지나치지 못하고

평소 가지고 놀던 유희왕카드를 하나 사기로 한다.

 

근데 욕심이 생겨 2개를 샀다.

아저씨가 얼마있냐고 물어본다. 1000원 있다고 햇다

그래서 카드를 살까 먹을것을 살까 망설이던 아이는 카드만 들고 가게를 나왓다.

 

근데 이 카드가 문제가 500원 짜리 카드 3개를 들고 나온것이다.

아이는 가게집을 빠져 나온 것에 만족하며 재빨리 집이 아닌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뿔싸 아저씨가 부른다. 카드 3개 들고 나온 것을 걸린 것이다.

아저씨한테 혼나고 가방을 빼앗긴다. 아저씨가 부모님 모셔 오라고 한다.

 

래곤 울먹이며 집으로 달려온다.

처음엔 카드가 겹쳐 있어서 잘 못 집었다고 변명한다.

 

이런 저런 병명으로 통하지 않는 도둑질이다.

힘빠진다. 아저씨에게 사과하고 카드를 압수한다.

앞으로 카드놀이도 금지다.

 

아이는 잔뜩 주눅 들었다. 

봄날 안스러워 집으로 올라오며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준다.

이번 한번만 봐준다. 근데 왜 이렇게 내 어께는 무겁고, 힘이 빠지냐....

 

자식키우기 만만챦다.....

용돈을 이제 일주일에 500원으로 깍아야 겠다...

이제 솜사탕도 사먹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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