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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월14일) 6시 교보문고 앞에서 다같이 모입시다. 공명의 함성을 들려줄 때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한참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글을 도대체 누구에게 보일려고 쓰는 것인지가 헛갈린가 봅니다.

두리뭉실하게 천성산을 지키려 애쓰고, 지율스님을 살리려 애쓰고,
우리와 함께하는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제안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벌써 오늘(1월 14일)이 되었는데 오늘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도롱뇽의 친구들이 모입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 첫번째는 우선 한자리에 모이자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수 없어 천성산 사이트를
기웃거리고 게시판에 이러저런 글들을 남기기도 하는데 모여서 얼굴보며
울분을 터트리든 안타까움을 나누든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풀어갈 지혜를 모아보자는 것입니다.

두번째 제안은 길거리를 지나가는 일반시민들에게 무얼 전하는 것이 우선인
캠페인이 아니라 안타까워서 찾아온 사람들끼리 서로의 얘기를 나누면서
위로하고 힘을 받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이는 사람들이 정말 절실히 하고 싶은 얘기들을 준비해
오고 스스럼 없이 얘기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명이라는 것이 같은 음, 같은 진동수의 소리가 퍼져나가는 것이지만
음색은 각기 다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음색 하나하나가 드러날 때 진정한 공명의 함성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죽어가고 있는 새만금 갯벌의 목소리로 천성산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얘기는 어떤이에게는 노래로 누구누구에게는 몸짓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스님의 단식은 80일이 다 되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마음을 바꾸어 천성산 관통을 포기하던가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도입하면 그만인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천성산의 목소리에 지율스님의 목소리에 공명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명의 함성을 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성산의 파괴는 경남에 있는
한 산의 죽음이 아니라 똑같은 일이 우리 주위의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그리고 그 파괴가 인간 자신의 파괴와 같이 일어나고 있음을 같이
소리내어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처음 모이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더라도 우리가 제대로 된 공명의 함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면 머지않아 많은 이들과 같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모임: 교보문고 앞, 1월 14일(금) 저녁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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