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5/07/28 21:46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앤아버에서는 매년 Art fair라는게 열린다고 한다. 미국 곳곳에서 미술가라는 사람들이 앤아버 거리에 부스를 만들고 작품들을 팔고 보여준다.

 

마치 노동자대회 전야제에 단체들이 부스를 만들고, 일일호프를 하는 것처럼 미술가들이 부스를 만들고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일일호프를 한다. 펜스 안에서 밖에 안 돼기는 하지만 낮에 거리에서 술을 마실수도 있다.

 

미국 사람들은 남는 시간을 집안 가꾸는데 쓴다더만 정원이나 집안 곳곳을 장식할만한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았다. 유리, 금속, 찰흙, 지점토 등등 정말 다양한 재료들의 물건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끈다.

 

날이 더워 좀 힘들기는 했지만 앤아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그림이며 각종 공예품들을 구경만(!) 했다.

 

하지만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각종 의견그룹(?)들의 정치부스였다.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녹색당 당원, 동성애자, 카톨릭 모임, 엠테스티, 자유주의자 등등 극과 극의 사상적 정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풍경은 정말 신기했다.

 

공산주의자들의 부스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했다. 마오의 책들이 많은걸로 미뤄보건데 마오주의자가 아닐까 싶기는 했다. 우리나라의 '다함께'와 비슷한 신문을 팔고 있었다.

 

극과 극이 교차하는 정치공간... 재미있었다. ㅋㅋ 



#1. 인형의 기타(?) 쯤 되는 섬세한 물건이었다. 이런걸 만들다니... 옵쎄하기 그지 없는 인간들이 정말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2. love is many colored


 

#3. 영아기 포경수술 반대 단체


 

#4. 연대, 계급투쟁... 사회주의자 부스. 공산주의자 부스와 다르게 젊은 학생이 운영하고 있었다.


 

#5. 이것처럼 여기저기 달아 놓을 수 있는 금속공예 작품이 지천에 널려 있다. 반짝반짝 하는 걸 우찌나 좋아하는 인간들인지... 반짝거리는걸 좋아하는 그들의 본성(?)이 금을 다이아몬드를 그리고 석유를 피로 물들인건 아닌가 섬찟해졌다.

 

 

#6. 집에서 직접 염색한 슬리퍼... 약간 무섭다. ㅠㅠ

 

 

#7. 녹색당 부스. 호객행위(?)가 장난 아니었다.

 

 

#8. 엠네스티 부스

 

 

#9. 공산주의자 부스. 이라크전이 미국의 욕망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한국에서 왔다 그러니까 미국때문에 한국의 전쟁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더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영어가 짧아서 토론같은 걸 할 수가 없었다. 날두 덥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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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8 21:46 2005/07/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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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류 2005/07/30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영어구나 -_-; 그래두 1번, 6번 아주 좋아 ㅎㅎ 특히, 뒷쪽에 살짝 보이는 꽃무늬 슬리퍼~ ^^;

  2. 해미 2005/07/30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류/ 글게 고민도 커지고 따라서 조급함도 생기는거 같다. 차근 차근 함 얘기해보자구. 글구... 꽃무늬를 좋아하는지는 몰랐는걸? ㅋㅋ 수공예 제품들인지라 가격이 워낙에 비쌌다우. 지름신이 강림하는 것을 참느라 고생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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