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5/08/05 09:20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만 오천원짜리 중국인이 운영하는 럭키스타 버스를 4시간이나 타고 뉴욕의 차이나타운에 도착했다. 무거운 짐을 끌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표를 사려는 순간... 허걱 ㅠㅠ  한글로 된 자판기다. 뉴욕에는 정말 한국 사람들이 많은가 부다.

 

힘들게 탄 뉴욕의 지하철은 정말 한국보다 후졌다. 소음도 장난이 아니고 손잡이두 제대로 안 달려 있구... 뉴욕에 와서 젤루 놀란건 정말 '인종의 전시장'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다양한 인종이다. 특히 지하철안에서는 백인을 찾는게 어렵다. 흑인 아니면 황인종, 히스패닉 천지인 곳은 미국에 와서 처음이다.

 

서울과 다름없는 대도시인 맨하튼은 고급 명품들 천지인 5번가와 메디슨가, 최악의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할렘이 공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다양한 소득수준과 차별을 보여주는 곳이 그곳이다. 반면 동성애에 대해서 관대한 곳이 뉴욕이라는 이상한(?) 도시다.

 

친구들 말에 의하면 뉴욕 거리에서 잘 생기고 잘 차려입은 멋진 남자가 이성 애인이 없다면 거의 게이인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실제로 거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게이 커플을 봤다. 버스를 타고 있을 때였다. 뉴욕에서 장애인을 태우기 위해 버스 운전사가 휠체어를 버스로 이동시키고 승객들이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워낙 자주 있는 일인지라 무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애인처럼 다정하게 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이 남자였다.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거기다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동성애자라는 사실도 그냥 받아들이는 뉴요커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인종차별는 '없다'고 간주되고 따라서 피부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금기'에 가까운 일이라고 한다. 인종 차별이 해결되고 난 후 미국의 가장 큰 문제 or 차별은 '동성애'의 문제라는 것이다.

 

CNN에 하루 종일 나오는 뉴스라는 것이 테러와 전쟁, 안전, 스포츠 뿐인 미국의 현실... 인종의 문제는 '금기'시 되고 동성애를 이야기하는 뉴욕... 정치, 경제, 사회로부터 사람들을 분리시키기 위한 언론의 흐름과 화제의 흐름이 의심스럽다.



#1. 배를 타고 돌아본 자유의 여신상과 맨하튼으 스카이라인... 세계 무역센터의 쌍둥이 빌딩이 없는 하늘이 허전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그 비어 있는 듯한 공간에서 공포가 느껴졌다.

(근데... 미국은 심지어 자유의 여신상도 비만이다. ㅋㅋ)


 

#2. 타임스퀘어에서 바라본 브로드웨이의 극장가이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뮤지컬과 연극, 그리고 그런것을 즐기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  브로드웨이의 문화적 느낌이 좋은 것은 어쩔수 없는 나의 비지적 취향인가? ㅠㅠ

 

 

#3. 센트럴 파크이 호수에서 바라본 뉴욕의 모습. 호수가 들어갈 정도로 넓은 이 공원을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 다닌다. 정말... 할 일이 없던가 대단한 사람들이다.


 

#4. 뉴욕에서 거금주고 본 시카고 극장 앞에서... 팔다리도 길죽 길죽하고 몸매두 멋진 사람들이 노래두 잘 하구 춤도 잘 추는 통에 대사는 못 알아들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나... 너무 비지적인가? ㅠㅠ (그래두 정말 재미 있었다. 어쩔 수 없다. ㅡ.,ㅡ;:)

 


 

#5. 타임스퀘어의 밤 풍경... 삼성의 큰 간판이 번쩍거리는 타임 스퀘어는 정말 '여기가 자본주의의 산실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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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09:20 2005/08/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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