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03/05 13:03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1.

 

올해 초 계획을 세웠던 것들의 일부를 수행하기 어려운 지금의 불안정한 상황. 3월이 되면 좋아지겠지?

 

#2.

 

며칠째 꿈 속에서 금속의 한 간부 얼굴을 본다. 뭐라고 얘기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나 나름 부담을 느끼고 있나보다. 심지어 며칠전에는 꿈속에서 내가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안 꾸던 꿈도 꾸고, 왜 이러지?

 

#3.

 

왜곡되어 있는, 또는 숨겨져 있는 필요를 어떻게 끌어 낼 수 있을까? 냉담과 냉소속에 자리잡은 뼈 속깊은 불만과 불평을 어떻게 폭발 시킬 수 있을까? 가능하기는 한걸까? 어떤 주제와 어떤 화두, 그리고 어떤 방식이면 그렇게 드러나지 않는 불만을 조직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역사 속에서 다른 나라의 상황 속에서 무엇이 민중들의 왜곡된 필요와 분노를 폭발시키게 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4.

 

대설주의보가 내리는 산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최근 정서가 메말랐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슴이 설레었다.

 

#5.

 

간만에 공연. 지방에서의 교육과 막히는 차 때문에 늦게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짜증스런 내색한번 안 비춘 친구와 음악에 집중하는 그 포근한 느낌이 좋았다.

 

#6.

 

왜 당이어야 할까? 당이 되면 지금의 행태는 극복이 가능한걸까? 이름만 정치조직에서 당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는 잘 될 일만 했었나? 해보고 안 되면 그거 경험삼아서 다시 해보면 되지.'라는 낙관의 정서가 강하다.

 

#7.

 

타지마할에서 뜨는 해와 함께 맞이한 31살의 생일날. 얼굴을 맞대고 술이라도 한잔 기울이면서 축하해주는 이가 없는, 약간은 외로운 생일이지만 그래도 괜찮다. 집념에 가득찬, 그리고 인격장애가 있는게 아닐까 싶은 왕의 폭정의 산물이지만 아름다운 타지마할과 인도라는 낯선 땅에서의 생일이니까. 나의 30대는 지금처럼 약간은 어색하고, 약간은 두근거리고, 약간은 흥미진진한 느낌이 넘치는 시간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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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 13:03 2008/03/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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