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크로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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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짝만 자세히보면 알 수 있는 짝눈을 가졌다

오른쪽눈은 동그랗고 겉으로 보이는 또렷한 쌍카풀을 가졌고

왼쪽눈은 쌍커풀이 나왔다 들어갔다 제 맘대로이지만 분명한건 윗선이 더 일자에 가깝고 길쭉하다는것이다

증명사진같은걸 찍으면 왼쪽눈을 가리고 본 얼굴과 오른쪽 눈을 가리고 본 얼굴의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다

오른쪽눈은 좀 멀뚱히 뜬 느낌, 왼쪽눈은 지긋이 응시하는 느낌

그래서 난 왼쪽눈이 더 좋다

부었다, 빠졌다 지 맘대로여도 비뚤어지고 길쭉한 왼쪽눈이 어쩐지 더 맘에든다

대학에 들어갔을때 엄마가 눈 짝짝이라고 성형해준다고 했었는데,

안하길 잘했다. 헤헤

짝눈이면 뭐 어때

그냥 으흐흐- 웃으면 눈이 반쯤 감겨서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똑같아보인다

그리고 난 눈썹이 무척진하다

왼쪽눈썹만 움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