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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우선주의' 트럼프가 어떻게 국빈인가"

NO트럼프 공동행동, '트럼프 반대, 전쟁반대 범국민대회' 개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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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4  2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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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주말, 서울 도심에서 트럼프 방한과 국회 연설을 반대하는 '노 트럼프 노 워 범국민대회'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며칠 앞둔 주말 서울 도심에서 트럼프 방한과 국회 연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각계 221개 단체와 정당들이 모여 지난달 26일 발족한 'NO트럼프 공동행동'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앞 르메이에르 삼거리에서 'NO 트럼프 NO WAR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광화문을 거쳐 인근 미국대사관까지 도심행진을 진행했다.

NO트럼프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 범국민대회에 2,000여명, 전국에서 3,500여명의 시민들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툭 떨어진 기온이 무색하게 한반도 긴장고조와 전쟁위협, 무기강매와 통상압력을 예고한 트럼프의 방한을 앞두고 트럼프 방한과 국회 연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대회는 르메이에르 삼거리에서 진행된 수도권 대회를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 대구와 광주, 전북, 대전, 강남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으며, 미국과 캐나다, 독일과 일본에서도 현지교민과 각 나라의 평화시민단체들이 함께 국제연대를 벌였다.

평화단체인 코드핑크의 설립자인 앤라이트 전 미군 육군대령은 하와이에서 "여러분의 요구에 완전히 동의하며 함께 하겠다.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는 연대 메시지를 영상으로 보내왔다.

한국에 앞서 트럼프가 방문하는 일본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이 11월 5일 '트럼프-아베 전쟁회담 반대 신주쿠 거리행진'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 한국 대회에 연대의 뜻을 보내왔다.  'NO트럼프 국민행동'도 일본에 연대사를 보내 한일 양국의 평화단체들이 연대를 강화해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투쟁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 한충목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대표는 이날 기조발언에서 오늘은 조국의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해 총궐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출범식이고 트럼프가 오는 7, 8일 광화문과 국회앞에서 다시 모이자고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충목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대표는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전세계에서 침략전쟁을 벌이며 수백만명을 학살했다. 전쟁광일 뿐만 아니라 무기장사꾼이고 제국의 황제인 트럼프가 한국에 와서 평화를 말하겠는가"라고 반문하고는 이미 '한국에서 수천, 수만명이 죽어도 상관없다',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서 북을 완전파괴하겠다'고 했던 트럼프의 호전적 발언을 상기시켰다.

이어 "트럼프가 국빈으로 방한하는 것을 촛불시민은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오늘은 트럼프가 방한하는 오는 7, 8일 청와대 앞과 광화문, 국회에서 조국의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해 총궐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인 출범식 자리"라면서, "7일 저녁 7시 광화문, 8일 오전 9시 국회 앞에서 진행하는 비상행동에 국민들이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 전쟁위협하고 군사압박과 제재를 확대하고 무기를 사주는 정상회담이 올바른 것인가. '최고의 대북제재'를 촉구하는  트럼프의 연설장으로 국회를 내주는 것까지 해야 하는가"라며, "전쟁위협 무기장사꾼 트럼프는 한국에 오지마라"고 그의 방한에 반대했다.

또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 견제 목적을 위해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북핵을 빌미로 사드 한국배치를 강행하고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부추기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데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창한 민중당 상임공동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진행한 영화 '소성리' 상영회에서 주민들이 "트럼프가 기어이 한국땅을 밟겠다면 사드를 도로 가지고 가라, 국회에서 연설을 하겠다면 평화를 약속하라"고 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노동자, 농민, 청년, 여성과 엄마 등이 평화행동을 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한 행동에 함께 하자"고 말했다.

   
▲ 광화문을 거쳐 미대사관으로 가는 도중 참가자들은 연도의 시민들과 함께 트럼프 방한반대, 한반도 전쟁반대 등을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르메이에르 삼거리에서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을 거쳐 미국대사관으로 행진하면서 연도의 시민들과 함께 트럼프 방한 반대, 한반도 전쟁 반대 등을 외쳤다.

대사관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는 동안 일부 참가자들이 차도 넘어 미 대사관을 향해 항의의 표시로 구호를 적은 종이, 천조각 전단 등을 투척하기도 했으나 이날 대회는 큰 마찰없이 2시간을 조금 넘기면서 막을 내렸다.

   
▲트럼프는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왼쪽부터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전국학생행진, 방탄소년단 소속 청년들이 자신들이 해 온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꽃다지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향린교회 조은화 목사와 교인들이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을 바라는 발언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타악기 공연팀 레츠피스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미국 대사관 앞.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전쟁위협 무기강매 통상압력 트럼프는 물러가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미 대사관 앞 전쟁반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사관 건너 광장에서 구호를 외치던 참가자들이 기어코 차도 넘어 대사관을 향해 구호가 적힌 전단 등을 내던지는 항의행동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전쟁 미치광이 트럼프는 오지마라'는 구호가 적인 천조각이 미대사관 철조망에 걸린 채 성조기와 함께 날렸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휴전을 넘어 화해로. 평화까지 레츠피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닥쳐 트럼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미군 떠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진 추가-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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